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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 체포 직전 “이런 싸움도 필요한 거다. 내가 앞장서 싸우겠다” 

무명의 더쿠 | 01-22 | 조회 수 14887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으로 관저를 떠나기 직전 “이런 싸움도 필요한 거다. 내가 나가서 먼저 싸우면 우리 국민이 함께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관저에 있던 대통령 변호인단과 경호처 지휘부,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이 발언을 들었다.

22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을 법률 대리하는 A변호사는 지난 18일 서부지법 앞에서 약 20분가량 체포 직전 윤 대통령의 마지막 말과 분위기 등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체포영장이 집행되기 전 관저 분위기는 침울했다. 윤 대통령의 마지막 말에 김 차장은 오열하며 “총을 들고 나가서 저 불법 세력들에게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보여주겠다”고 발언했는데 대통령은 “유혈사태가 일어나면 안 된다. 경찰도 불법을 저질렀지만 이 친구들의 안위도 너무나 소중하다”면서 극구 말렸다고 A변호사는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경찰도 공수처 수사관도 경호처도 젊은이다. 무기를 내리고 더 이상 청년들끼리 싸우지 마라. 너희들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아니냐”며 김 차장을 달랬다고 한다. 관저에 있던 경호처 직원들 한 사람씩 손을 붙잡고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다.

A변호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당시 분위기가 매우 침울했는데, 관저 로비에서 나가기 전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시면서 ‘이런 절차에 응해서 싸우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당당하게 맞서면 되니까 너무들 좌절하지 마라. 국민들이 함께할 거다. 내가 앞장서서 싸우면 된다’라는 취지의 말씀들을 하셨다”며 “윤 대통령께서는 (체포에 응하겠다는) 일종의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전날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 등은 관저에서 밤을 새웠다. 윤 대통령은 변호인들에게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고 근무 중인 경호처 직원들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고 A변호사는 전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체포영장 집행 전날 55경비단으로부터 관저 출입 허가를 받았다는 공수처 공문이 위조된 것이라고 언론에 주장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를 두고 “국민들이 믿고 국민들이 다 퍼트려 줄거다”라며 “국민만 믿고 가면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A변호사는 “2차 체포영장은 형사소송법 110조, 111조 적용 예외가 기재되지 않아 관저로 들어올 명분이 없었고, (공수처가) 55경비단장에게 받았다는 공문도 허위이며 유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총을 들겠다’는 김성훈 차장의 발언을 두고선 “이건 불법 침입이고, 불법 침입에 경호처는 화기를 들고 방어하는 것이 당연한 경호 매뉴얼이다. 방어를 하지 않으면 이상한 조직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도 한탄하며 울분이 올라와서 발언한 것”이라며 “경호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지영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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