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애들이 뭔 잘못이에요"…집회 성지 한남동, 떨고 있는 한남초 아이들
44,478 513
2025.01.11 08:55
44,478 513

학부모들 "'애들 다칠까 봐 걱정·불안…뜻도 모르는 구호 외쳐"
방학 중 등하교 70여명 위해, 교육청 등 통학안전지원단 운영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초 정문 앞 횡단보도 옆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돼있다. 2025.1.10/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초 정문 앞 횡단보도 옆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돼있다. 2025.1.10/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애들이 뭔 잘못이냐.
빨리 좀 마무리돼서 안전한 등교가 되길 바란다."

 

(서울=뉴스1) 정윤미 김종훈 장시온 기자 = 10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초 교문 앞에서 만난 40대 여성 전 모 씨(44)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배웅하는 길이다. 일주일째 자녀와 등교한다는 전 씨는 "애들한테 큰소리치고 욕하고 심지어 '누구를 죽여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다"며 "애가 다칠까 봐 걱정되고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아들이 방학 중 돌봄교실에 다니고 있다는 김수현 씨(40)도 "집회 초반에 너무 심하게 하니깐 애들이 많이 무서워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배신자 한동훈 밟아 밟아' 같은 구호를 애들이 그대로 따라 한다. 그냥 뭔지도 모른다. 엄마 이 노래가 계속 들려 하면서 따라 한다"고도 했다.

 

김 씨는 "요새는 그래도 이렇게 경찰과 도우미분들이 도와주셔서 안심된다"며 "집회하시는 분들도 아이들이 오면 비켜주시고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관저 소재지인 한남동은 12·3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면서 '집회의 성지'로 떠올랐다. 특히 관저 바로 옆에 있는 한남초는 보수·진보 집회 장소 중간에 위치해 충돌 우려 지역으로 꼽힌다. 양측 간 대치 가능성이 크고 실제 크고 작은 충돌도 잇따랐다.

 

일대에는 경찰 수십명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 양측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 한남대로 도보 양옆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통행이 제한되기도 한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초 담벼락 2025.1.9/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초 담벼락 2025.1.9/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학교 주변 전봇대와 울타리 등 곳곳에 태극기·성조기와 함께 원색적인 보수집회 표어가 붙었다. 학교 담벼락을 따라 추위를 막기 위한 돗자리, 담요, 박스, 간이의자 등이 널브러져 있다. 얼핏 보면 빈민촌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교문 건너편에는 과자와 컵라면 상자들이 쌓여 있다. 한편에는 꽉 찬 쓰레기봉투가 환경미화원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아이들 배움을 위해 소리는 낮춰 주세요' '우리 아이들 안전을 위해 통학로는 지켜주세요'라는 현수막이 무색해 보인다.

 

현재 한남초는 방학 중 돌봄교실과 늘봄학교, 겨울캠프, 유치원 등에 다니는 70여명의 학생이 등하교 중이다. 이들 학생과 학부모는 등하교할 때마다 이 같은 풍경을 마주하고 있다.

 

집회가 장기화하면서 교육청 등은 등하교 통학안전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앞 스쿨존' 어깨띠를 맨 한 교육청 직원은 "부모님들 걱정이 많으시다"며 "혼자 통학하는 학생들도 있어서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교문 앞 횡단보도 양옆에는 안전한 통행로 확보를 위한 바리케이드가 서 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교육 활동 시간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판도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016138

목록 스크랩 (0)
댓글 5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솔🍊] 50만 여성이 선택한 올리브영 1등 여성청결제 <바솔 이너밸런싱 포밍워시> 체험이벤트 252 01.20 71,4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42,7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90,9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502,30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141,66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30,88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87,8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3 20.05.17 5,493,8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0 20.04.30 5,927,1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89,8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7512 기사/뉴스 박지원 "심우정의 고지검장 회의 소집, 어쩐지 불길한 냄새" 3 12:04 392
2617511 이슈 <엘르> NCT 마크 x 랄프로렌 화보 2 12:03 207
2617510 유머 쭈쭈요구단 쌍둥이 루이바오💜후이바오🩷🐼🐼 10 12:03 414
2617509 기사/뉴스 “6개월 사이 두번이나” ...안젤리나 졸리 아들 또 교통사고 3 12:02 1,132
2617508 유머 푸스빌에서 발 까딱까딱하며 풍류를 즐기는 후이바오🐼🩷 15 12:01 553
2617507 이슈 인스타에서 제 트윗 불펌햇다고 제보 안주셔도됩니다 6 12:01 1,411
2617506 기사/뉴스 대선 주자 자격으로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은 홍준표...미국에서 어떤 일이? 4 12:00 472
2617505 이슈 내란당에서 개나소나 대선후보로 나오려는 이유.jpg 8 12:00 918
2617504 유머 삶이 지금 힘들 때 전하는 부처의 말 12:00 458
2617503 이슈 인피니트 성열의 근육을 많이 부러워하는 성규 4 11:59 463
2617502 유머 난 이 게임을 해봤어요!! 17 11:57 1,168
2617501 기사/뉴스 [단독]흉기로 아내 살해한 60대 남성 긴급 체포 11 11:56 1,151
2617500 유머 이제 곧 댕댕쓰들에게 딕칠 일 7 11:56 893
2617499 이슈 에스쁘아 트위터 NCT마크 티징 영상 공개 8 11:55 436
2617498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가 내린 윤 대통령 ‘접견금지’ 해제됐다 64 11:55 2,929
2617497 이슈 오늘자 인기가요 아이브 설날 맞이 역조공🍡 16 11:52 1,486
2617496 이슈 제베원이 부른 ㄹㅇ 까리한 드라마 <스터디그룹> OST 1 11:51 253
2617495 유머 👨‍🌾 톡톡톡 저기요 후이씨?? 이제 집에 가셔야 해요🩷 5 11:51 1,009
2617494 이슈 제 10년 친구와 저를 괴롭힌 친구가 친해졌어요... 13 11:50 2,372
2617493 이슈 드라마 <마더>를 리메이크하면서 반응 좋았던 캐릭터 9 11:49 1,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