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뉴스 보고 왔다" 수원서 무안까지 혼자 버스 타고 온 초등생
38,077 186
2025.01.06 08:27
38,077 186

지난 4일 경기 수원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내려와 봉사활동을 한 전시윤군. [사진 전시윤군]

지난 4일 경기 수원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내려와 봉사활동을 한 전시윤군. [사진 전시윤군]

 


무안 제주항공 참사 발생 후 일주일간 전국에서 5000여 명의 자원 봉사자가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저마다 현장을 찾게 된 속 깊은 이유는 가지각색이었다.

 

무안국제공항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공무원인 20대 여성 A씨는 퇴근 후 공항에 남아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공항 근무자였다. 희생자들의 시신이 수습된 후 신원확인된 이들부터 호명되는 과정,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슬퍼하는 유족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후 A씨는 공항에서 유가족 지원 일을 맡았는데 퇴근 후에도 “마음이 아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퇴근 후에도 현장에 남았다.

 

지난 4일에도 오전조 근무(오전 5시~오후 2시)를 마친 A씨는 곧장 1층 계단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숙식하는 유가족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사진 촬영 금지, SNS 게시 금지’ 손팻말을 들었다. 자정까지도 공항 내 임시 텐트 주변 쓰레기를 줍거나 조문객들을 안내한 그는 “공항이 좋지 못한 일로 북적여 슬프고 안타까웠다”며 “앞으로도 시간을 쪼개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에서 차로 2시간 30분을 달려온 하성혁(31)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목포에서 해양 의무경찰로 군 복무했던 봉사자다. 당시 시신을 수색하는 잠수부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일을 했던 그는 참사 현장의 안타까움과 절실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지만 미약하게나마 힘이 되고 싶다”는 그는 쓰레기를 정리하거나 일손을 도왔다.

 

하씨는 “아버지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하루아침에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심정이 어떤지 안다”며 “이렇게 자발적으로 나선 건 거의 처음인데 오늘 하루를 온전히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경기 수원에서부터 혼자 버스를 타고 4시간 30분을 달려온 초등학생 전시윤(12)군도 있었다. 평소에도 봉사를 곧잘 해왔다는 전군은 “뉴스를 보고 오전 6시 50분 차를 예약했다”며 “부모님은 버스터미널까지만 데려다주셨는데 ‘조심해서 다녀와라’ 말씀하셨다”고 했다. 다른 봉사자들은 전군을 보며 “어린 애들이 있는 곳이 아니다” 등 만류했지만 전군은 꿋꿋이 라면 박스를 줍고 분리수거를 했다.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수원행 버스에 오른 전군은 “유족들과 조문객이 우시는데 제 마음도 너무 슬펐다”며 “일반적인 봉사가 아니라 슬픔을 나눈 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수원시청에도 분향소가 생겼다고 들었는데 내일 가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5/0003412791?ntype=RANKING

댓글 18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토팜💙]🚨민감하고 손상된 피부 주목! 판테놀 10% 고함량 ✨아토팜 판테놀 로션✨ 체험단 모집 190 00:05 8,682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1,030,21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063,4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455,5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672,7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26,4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41,57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50,30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6 20.05.17 8,873,4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47,9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97,9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7510 기사/뉴스 "나도 걸렸다" 고열에 오한...빨라진 독감, 코로나와 '트윈데믹' 우려 2 09:10 252
3157509 기사/뉴스 日정부 발간 세계유산책자, 군함도·사도 조선인강제동원 '삭제' 7 09:07 166
3157508 유머 엄마가 쉬려고 누우면 3 09:06 419
3157507 기사/뉴스 한소희♥강태오, 이렇게 잘 어울렸나…‘인턴’ 부부 사진 공개 8 09:06 1,606
3157506 유머 고등학생때가 편하고 조앗단건아닌데 돈벌기가 ㅈ같이힘들어서 그냥 주는옷(교복)처입고 제시간에 탄단지맞춘 밥 공짜로 주고 잘못한거잇음 잘못햇다말해주는 어른잇고 좋든싫든 친구들 보고 사는 학교가 그립다..... 1 09:06 247
3157505 정치 [속보]李대통령 지지율 33.8% '또 최저'…국힘 42.1%, 민주당 36.1% 역전 20 09:04 343
3157504 이슈 수지 × 셀린느 <엘르> 10월호 커버 8 09:01 751
3157503 이슈 도경수 ‘Guitarist’ 오전 9시 멜론 TOP100 21위 (피크) 19 09:01 214
3157502 유머 서로 싫어할듯 09:00 285
3157501 기사/뉴스 “양념통닭 먹고 싶구나…미안하다” 93세父 전화에 딸의 눈물 7 09:00 1,426
3157500 이슈 어제 대만 워터밤 찢고 간 카이 (약 후방주의?) 8 09:00 1,158
3157499 유머 요즘 어른들 패션과 청소년들 패션 특 11 08:58 1,470
3157498 기사/뉴스 82메이저, 10월 단독 콘서트 개최 [공식] 1 08:57 248
3157497 기사/뉴스 "뽑고 보니 안 뽑았어도 됐다"…출근 7일 차에 위로금 제시하며 퇴사 요구 21 08:57 1,938
3157496 이슈 길닭강정 사먹으려다가 3 08:57 534
3157495 기사/뉴스 버스기사 연봉 8500만원?…“차라리 자율주행” 말 나온다 1 08:57 392
3157494 정보 자기 전 1분 숙면 허밍 08:57 187
3157493 기사/뉴스 [르포]"어떻게 버텼나요"…예술로 '먹고사는 법' 묻는 청년들 08:55 349
3157492 기사/뉴스 송강, 이준영과 9년만 재회..'포핸즈'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7.3%' 8 08:54 837
3157491 이슈 사람들이 잘모르는 마블 남자배우들 병크들 13 08:54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