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약쟁이 래퍼' 탑, 발연기 때문에 '오겜2' 못 보겠어요 [Oh!쎈 이슈]
15,595 128
2024.12.30 10:40
15,595 128



연기력이 부족한 배우가 분량이 많으면 가장 고통스러운 건 관객들과 시청자다. 그 사태가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벌어졌다. 

지난 26일 오후 글로벌 시청자들이 기다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가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기획, 제작, 캐스팅 단계 등 모든 과정이 엄청난 관심을 받았기에 결과물도 이목이 집중됐고, 오픈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우뚝 섰다.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2'는 27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 10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개 3일 째도 화제성은 대단했다. 30일,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글로벌 TOP 10 1위(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3개국 전 세계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모든 국가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숫자와 작품에 대한 평가는 별개다. 시즌1과 비교해 더욱 극명한 호불호가 나뉜 가운데, "실망스럽다" "전편보다 못하다" "후속편으로 괜찮다" 등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배우들은 각자 맡은 역할을 안정적으로 소화했으나, 캐스팅 때부터 논란을 일으킨 탑(본명 최승현)이 찬물을 끼얹는 '발연기'를 펼쳐 혹평이 쏟아지는 중이다.  


탑은 한때 래퍼로 잘 나갔지만, 유튜버 이명기(임시완 분)가 추천한 코인에 투자했다가 쫄딱 망한 퇴물 래퍼 타노스를 연기했다. 코인으로 생긴 빚으로 인해 게임에 참가하고, 합성 마약을 몰래 반입해 목걸이에 숨겨놓고 복용하는 인물이다. 실제 2016년 대마초를 흡입해 유죄를 선고받은 탑의 본 모습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설정이다. 캐릭터만 보면 드라마가 아닌 다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타노스는 '돌+아이' 기질이 넘치고, 목숨을 걸고 하는 게임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매번 도파민이 폭발한다. 선역과 악역 중 굳이 따지면 빌런에 가까운데, 시즌1의 덕수와는 다르다. 개인주의를 고집하는 듯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잔혹한 면도 있다. 여기에 허세가 영혼까지 지배해 죽음이 코앞에 다가온 순간에도 스타 놀이를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다. 다양성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이기에 그만큼 잘 표현하기 위해선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연예계 은퇴성 발언을 남기고 은근슬쩍 돌아오더니, 9년 만에 복귀한 탑의 연기는 빈틈이 많다. 랩을 일상 언어처럼 내뱉는 타노스의 영어 대사들과 허세에 찌든 래퍼 연기는 오글거리기 짝이 없다. 캐릭터 자체가 오글거리는데, 배우 스스로 오글거림을 극복하지 못한 채 연기하는 듯하다. 그러니 보는 사람들의 손발은 어떻겠나. 

제아무리 연기력 평가가 주관적이라곤 하지만, "타노스에 어울리는 배우가 탑이 온리원이었나?"를 생각하면 의구심이 커진다.


탑의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을 때 황동혁 감독은 그를 선택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다. 강한 본인의 의지도 보여줬고, 오디션을 봐야겠다 싶어서 '오디션을 보자, 테이프로 보내라'고 얘기했다"며 "본인이 열심히 해서 연기 영상도 보내주고, 리딩을 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을 때 다시 한번 검증해서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배우를 하던 최승현을 되게 눈여겨봤다"며 예전부터 호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황동혁 감독은 "항간에 '어떤 캐릭터다'라고 소문이 났는데, 최승현 배우가 역할을 하는 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논란이 됐지만 번복하거나 하기에는 내 스스로 많은 과정을 그 배우와 지내왔기 때문에 '이 작품을 왜 이 배우와 해야 했는지 결과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다'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철회하지 않고 진행했다. 많이 궁금하고, 왜 내가 최승현을 고집했는지 이해를 못 하실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만의 과정이 있었음을 밝혀드린다"고 털어놨다.

해외 시청자들은 자국어가 아니다 보니 대사 전달력이나 말투, 감정선 등을 한층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어 하나에도 미묘한 뜻을 알아채고, 완벽하게 이해하는 국내 시청자들에겐 탑의 연기가 어설퍼 보일 수밖에.

황동혁 감독은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단언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연기력이 아닌 '실제 마약을 했던 래퍼가 필요했던 것인가?'라는 궁금증만 남는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109/000521943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웰메이드원X더쿠💙] 2025년 새해엔 좁쌀 부숴야지?🫠 좁쌀피지 순삭패치와 함께하는 새해 피부 다짐 이벤트! 192 01.05 28,02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09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28,4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24,38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55,2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47,6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28,2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11,6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60,0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86,2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9961 기사/뉴스 “SM 무성의, 참지 않아” 태연 웬디 폭로, 30주년 돌연 불참 아니었다 08:00 469
2599960 기사/뉴스 다듀X거미, 특급 컬래버 성사…신곡 발매 깜짝 스포일러 2 07:59 66
2599959 유머 빌보드 HOT100 1위 관련 역대 3번째 아티스트가 된 레이디 가가 07:59 77
2599958 기사/뉴스 [속보]미 루이지애나주에서 미국 최초 조류독감 인간사망자 발생 21 07:54 1,883
2599957 이슈 엘르 이번주 별자리 운세 (1월6일~1월12일) 99 07:39 3,441
2599956 기사/뉴스 尹 전화 증거 보전 청구 기각…강혜경 "검찰 증거 확보하라" 18 07:30 2,124
2599955 기사/뉴스 이민호, 수위조절 가능하다더니... '교미·섹O·정자' 폭주 "난 원래 이런 사람"('짠한형')[종합] 29 07:29 5,924
2599954 기사/뉴스 눈발 속 밤낮 지새운 시민들‥"체포 때까지 계속" 10 07:22 1,562
2599953 유머 게임광고는 말할것도없고 우리나라 광고수준 갈수록 심연되어가는중.jpg 모음 (사진주의) 17 07:19 3,924
2599952 기사/뉴스 '헌법책' 불티나게 팔린다…너도나도 계엄發 '법·역사 삼매경' 2 07:17 862
2599951 기사/뉴스 [인터뷰②] ‘오징어 게임2’ 이서환 “출연료 회당 3억? 말도 안 돼” 14 07:09 3,763
2599950 이슈 골든디스크에서 최초공개한 여자친구 -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 (신곡) 4 07:08 1,263
2599949 기사/뉴스 [투데이 와글와글] "키세스 시위대는 '우주 전사'"‥과학자 김상욱 교수의 응원 4 07:07 1,178
2599948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8 07:04 555
2599947 기사/뉴스 이진아, 결혼 6년만에 임신 발표.."아기천사가 찾아왔어요" 6 07:03 5,138
2599946 이슈 16년 전 오늘 발매♬ 사카모토 후유미 'アジアの海賊/また君に恋してる' 06:58 285
2599945 이슈 1990년대 후반 일본 여고생들을 지배했던 아무로 나미에 패션.jpg 8 06:58 2,574
2599944 기사/뉴스 [속보]엔비디아 역대 최고가 찍었다…나스닥·S&P 상승 마감 8 06:54 2,648
2599943 기사/뉴스 베트남서 '오겜 2' 보이콧 움직임… "월남전 참전 부친 훌륭하다" 대사 탓 43 06:47 4,276
2599942 이슈 페이커.gif 12 06:44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