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윤석열의 '제주항공 참사' 정략적 이용, 경계한다
30,908 234
2024.12.30 06:50
30,908 234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정국을 뒤흔든 가운데 이 사건이 윤석열 탄핵 정국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벌어진 참사인만큼 일단 정부와 정치권은 사고 수습에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선 이를 빌미로 윤석열 내란 세력이 조직적 반격 움직임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사태 수습을 이유로 시간끌기를 한층 노골화할 거라는 우려입니다. 하지만 이런 유사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헌재 탄핵 심판과 수사는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당장 국민의힘은 "이런 국가비상사태 속 주요 장관 공백 상황이 대단히 안타깝다"며 야당을 향해 "정쟁을 멈추고 사태 수습에 힘을 모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사 수습을 강조하면서도 야권의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비판에 방점을 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최상목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도 밝혀 추가 탄핵 위기에 몰린 최 권한대행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 권한대행으로서도 무안 참사 수습을 명분으로 시간끌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눈앞에 닥친 헌법재판관 3명 임명을 차일피일 미루고, 눈앞에 닥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도 정국 안정을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애초 권한대행을 물려받은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은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했던 최 권한대행으로선 이번 기회를 자신의 입지에 활용하려 할 공산이 큽니다.

수사에 응하지 않으면서 SNS에 추모 글 올려 

내란 세력 저항의 중심에 있는 윤석열 측은 무안 참사를 최대한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은 공수처가 마지노선으로 삼은 29일의 3차 출석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가 내란죄를 수사할 수 없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체포영장을 청구할 테면 해보라는식입니다. 윤석열이 이날 '무안 참사'를 애도하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이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한 것도 황당합니다. 수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국민과 함께'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의 목표는 단 한가지 시간끌기입니다. 지난 27일 헌재 첫 탄핵심판에서도 윤석열의 전략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국회의 탄핵소추가 적법한지 여부를 앞으로 재판에서 따지겠다고 밝혔고, 적법히 이뤄진 송달 절차를 문제삼겠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변호인 측은 변론 준비 기일 연기를 요청했다가 헌재로부터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헌재 재판을 지연시키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인데, 국민의 시선이 무안 참사로 쏠린 틈을 타 시간끌기 전략을 한층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윤석열-정부-국민의힘 등 내란 세력의 목표는 한 가지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헌재 탄핵 심판을 최대한 늦춰 무력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헌재 구성을 6인 체제로 유지시켜 심리는 하더라도 탄핵 결정을 못하도록 막자는 속셈입니다. 두 명의 재판관이 퇴임하는 내년 4월 18일까지 후임자 임명이 공전하면 헌재는 4인 체제로 전락해 윤석열 탄핵심판이 사실상 중단된다는 점을 노린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윤석열이 직무정지 상태로 임기를 채울 수도 있다는 얘기조차 나오는 상황입니다.

국가적 대재난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인명 구조와 사태 수습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합니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도 추모 물결에 동참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헌재 심판과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내란 세력의 시도는 국민들로부터 용납받기 어렵습니다. 외신에선 이번 사고를 한국의 정치적 격변과 연관시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예기지 못한 재난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국 혼란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리더십을 다시 세우는 일은 시급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57929?sid=100

목록 스크랩 (1)
댓글 2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똘기는 필수, 독기는 디폴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팬 시사회 초대 이벤트 89 00:06 10,70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4,5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34,6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31,7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59,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49,5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29,80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11,6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63,6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94,97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8566 기사/뉴스 [단독] 도 넘은 경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 경찰청 찾아가 "체포영장 왜 따르냐" 18:36 79
2598565 유머 정청래: 질의할 사람 손 드세요 6 18:36 300
2598564 이슈 김용현 측 "검찰·민주당 하명받아 결정”…판사 상대 손배소 8 18:35 266
2598563 유머 민주당 정청래 국힘 송석준 만담듀오 9 18:34 493
2598562 이슈 현재 한남동 관저에 끝없이 들어가는 버스 26 18:31 3,255
2598561 이슈 에스파 윈터 인스타그램 업뎃 4 18:30 765
2598560 기사/뉴스 日 아사히 “尹 폭탄주 20잔 마시고 취하면 여·야 비난” 11 18:29 1,108
2598559 기사/뉴스 무안공항 주차장에 ‘덩그러니’ 남은 희생자 차량…처리 어떻게? 12 18:28 1,438
2598558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장 "어느 법원이든 체포영장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40 18:25 2,086
2598557 기사/뉴스 [단독]최상목, 헌법재판관 임명후 첫 국무회의서 장관들에 “앞으로 잘 소통하자” 11 18:25 634
2598556 이슈 젭티 오 앵커 한마디 2 18:25 925
2598555 이슈 드덬이 추천하는 주옥같은 드라마 라인업..jpg 48 18:24 1,482
2598554 이슈 있지(ITZY) 채령 인스타 업뎃 2 18:23 553
2598553 이슈 뮤비 썸네일부터 반응 좋은 보넥도 오늘만 I LOVE YOU 태산 비주얼.gif 7 18:22 372
2598552 이슈 여긴 파리야! 가평이 아니라고 | Paris Diary Vol.2 샤이니 키 브이로그 18:21 447
2598551 기사/뉴스 Acid Black Cherry(전 Janne Da Arc 보컬 yasu) YouTubeㆍ서브스크립션에서 모든 노래 삭제 3 18:20 271
2598550 유머 이것은 이제 각자 흥에 취한 모습이다.... 1 18:20 862
2598549 기사/뉴스 [단독]최상목, 새해 첫 국무회의서 장관들에 “앞으로 잘 소통하자” …연초 업무보고 앞두고 장관들에 “책임감 갖자” 기강잡기 18 18:20 600
2598548 유머 ???: 제가 공수처로 삼행시를 지어보겠습니다 10 18:20 1,203
2598547 이슈 '제주항공 참사' 태국인 희생자 유골 가족품으로…고향서 장례식 27 18:17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