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술 마시다, 집에서 양말 벗다가 국회로 뛰쳐나간 기자들
58,582 365
2024.12.11 10:12
58,582 365
일간지 A기자는 "밤 9시 넘어서 편집국에서 어떤 첩보를 입수했다며 대기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밤에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체크하더라. 처음엔 야당을 향한 대국민 호소 같은 건 줄 알았다. 비상계엄을 선포하길래 부서방과 꾸미방(국회 출입기자 단톡방)에 '계엄이래!'라고 소식을 알렸다"고 말했다. 일간지 B기자는 "오밤중에 중대 발표한다는 설이 돌았다.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끼리 다들 서로 무슨 내용이냐고 묻고 있었다. 저녁 10시부터 대국민 담화를 한다는 내용으로 좁혀졌고, 계엄이 선포됐다. 회사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회사로 뛰어 들어갔다"고 말했다.


방송사 C기자는 "집에서 양말 벗고 있는데 아내가 이상한 게 뜬다고 TV를 보라고 했다. 딥페이크인 줄 알았다. 국회로 오는 중간에 경찰이 막더라. 마포에서 밥 먹다 국회로 간 후배 두 명이 있었는데, 미안하지만 그 친구들한테 담을 넘어서 들어가라고 했다. 저는 국회에 못 들어간 기자와 제 차에서 임시기자실을 꾸려서 (리포트 내용을) 녹음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를 출입하는 권혁철 한겨레 기자도 "국방부 사람들 3명과 약속이 있어서 저녁을 먹고 밤 9시쯤 2차로 소주를 마시러 갔다. 2차에서 국방부 사람 두 명 중 한 명이 밤 10시쯤 사라져서 도망갔나 생각했는데, 다른 한 명도 계속 전화 받으며 왔다 갔다 하더라. 밤 10시30분쯤 속보가 뜬 걸 확인했다"며 "기자실로 바로 향했다. 밤 11시20분에 갑자기 군사경찰이 본인도 지시받아서 하는 말이라면서 나가달라고 했고, 테이저건을 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회사가 위험할 수도 있다. 가능한 인원 최대한 출근해달라."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남궁욱 JTBC 보도국장은 이날 밤 11시30분 보도국 전체방에 공지했다. 다수 언론사는 출근할 수 있는 사람은 당장 나와달라는 공지가 나왔다.


국회 안팎에 있던 보좌진들도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소속 D비서관도 "퇴근 후 당시 보좌진들끼리 국회 앞에서 밥 먹고 있었다. 사장님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 큰일 났다고 해서 나가보니 TV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었다"며 "보좌진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국회로 막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소속 신진영 비서관은 "집에서 설거지하면서 유튜브 틀고 기다리고 있었다. TV로 보다가 소리를 질렀다. 비상계엄이라고 의원님께 전화했더니 처음엔 의원님도 안 믿었다"며 "아내한테 며칠 치 짐을 챙겨달라고 하고 한동안 집에 못 들어올 것 같아서 씻고 택시를 불러서 갔다. 기사님이 국회로 가도 되는 거냐고 물으셨고, 저는 가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막아선 경찰, 진입하는 계엄군에 공포감

국회 앞에 다다른 기자들과 보좌진은 경찰의 장벽에 가로막혔다. 방송사 E기자는 "총 3명이 (국회에) 갔는데, 한 명은 들어갔고, 다른 한 명은 담을 넘어서 들어갔고, 한 명은 못 들어갔다"며 "헬기가 오고 있다고 국회에서 보고하면 스튜디오에서 앵커가 이 소식을 전하고, 기자들이 폰으로 찍은 영상으로 화면이 나갔다. 국회에 들어간 사람들이 계속 전화 연결 상태에서 소식을 전했다. 당시 너무 긴박해 아무런 체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D비서관은 "(국회에 들어온 후) 천안에 계신 의원님한테 전화했다. 다시 국회 정문으로 나가보니 경찰이 막고 있었다. 출입증을 보여주면 들여보내 줬는데, 밤 11시부터 막더라. 못 들어오는 사람들이 경찰과 싸우고 있었다"며 "갑자기 머리 위로 헬기가 지나갔다. 3대가 한눈에 보였다. 그때부터 공포감이 들고 몸이 굳었다. 그 순간 누가 '본청 사수해야 해'라고 말해서 본능적으로 다들 본청으로 뛰었다. 구두 신고 엄청나게 뛰어갔다"고 말했다. 이 시각부터 경찰은 '국회의원도 들여보낼 수 없다는 지시를 받았다'며 진입 자체를 봉쇄했다.

본청 앞은 이미 군인들이 진입하고 있었다. D비서관은 "힘으로 안 되니 계속 구석으로 몰렸다. 공포심이 엄청났고, 계속 헬기 소리가 들렸다. 벽에 몰렸는데, 군인이 저를 막아주면서 '여기 위험하니까 건물 밖으로 제발 나가라'고 말했다. 계속 못 나간다고 말했더니 그럴 거면 고개 숙이고 있으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D비서관은 "2024년에 무장 군인이 몰아치는 걸 민간인이 볼 일이 얼마나 있겠나. 며칠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도 했다.


신 비서관은 "경찰이 출입을 막았다가 중간에 열어준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들어갔던 것 같다. 로텐더홀에 들어가니까 사람이 꽤 많이 와 있었다. 좀 있다가 후면을 보니 '두두두두' 소리가 들렸는데 창문 밖에 헬기들이 땅으로 내려오는 게 보였다. 이건 영화가 아니었다"며 "다들 우왕좌왕하다가 민주당 보좌진 단톡방에 1층 후면 쪽에 소파 같은 가구를 쌓아 입구를 막자고 공지했다. 밖에 군인들이 총을 차고 있었다. 총을 맞아보지 않아서 얼마나 아픈지 모르고, 쏘면 어떡하지? 싶으면서도 출입구를 폐쇄했다"고 했다.

dHPZJu

https://naver.me/x3jRwuPn

댓글 36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쉿! 오늘은 우리끼리 노는 거야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시크릿 팬밋업 시사회 초대 이벤트 39 07.13 59,071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30,67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308,4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717,0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594,76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95,43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52,5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54,6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75,9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9,29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72,2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5143 정보 일본 왕실의 양자 입양이 논란이 되는 이유 22:13 1
3115142 이슈 너희들 왜 이렇게 주식을 어렵게 생각해? 🤷🏻 22:13 6
3115141 이슈 본인도 본인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ㄹㅈㄷ 투명한 남돌 1 22:12 264
3115140 이슈 굿바이20 이후로 13년만에 정규앨범 내는 림킴 (투개월김예림) 22:12 53
3115139 정보 2026 지금까지 미국 구글에서 많이 검색된 케이팝 남녀아이돌 멤버 TOP16 6 22:10 353
3115138 이슈 베리베리 강민의 (조금 늦었지만) 니가 좋아…💕 22:10 73
3115137 이슈 회피형 인간의 특징 9가지라는데.... 10 22:09 773
3115136 기사/뉴스 잔인하게 학대 당해 죽은 5마리 개…전 세계에서 "학대 금지" 분노[이런일이] 1 22:09 196
3115135 이슈 SM 영국현지화 보이밴드에서 탈퇴자 나옴 6 22:09 1,179
3115134 기사/뉴스 유아인→김수현, 잇따른 공개 일정…복귀 시동? [MD이슈] 1 22:07 121
3115133 유머 암흑요리사 김풍이 만든 또다른 괴식 2 22:06 989
3115132 이슈 파리 패션위크 서는 의대생 6 22:04 1,673
3115131 이슈 미국인들은 잘 안 풀린 가장들이 번개탄 안고 차안에 들어가서 문잠그는 이야기에 대해서 잘 모르나 6 22:04 1,138
3115130 이슈 2026 북중미 월드컵 곧 열리는 4강 빅매치 경기 1 22:03 441
3115129 기사/뉴스 "전과자 복귀 무대냐"...유아인·곽도원 등장, 호프 VIP 시사회 '시끌' 5 22:02 554
3115128 이슈 50,000원이지만 또 먹고 싶은 서울 장어덮밥 4 22:02 747
3115127 기사/뉴스 7살에 소설 쓴 ‘문학 천재’, 표절로 추락···불공정 아이콘 된 장팡저우와 들끓는 중국[시스루피플] 6 22:02 878
3115126 이슈 푸짐이라 불리는 라이즈 원빈 어린시절 6 22:01 804
3115125 이슈 월드컵 4강 국가 부문별 최고 기록 선수 12 22:00 696
3115124 유머 가슴으로 낳은 자식 10 22:00 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