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아픈 아내 위해 밤식빵 만들어주세요"…80대의 부탁, 초보 사장도 '눈물'

무명의 더쿠 | 11-20 | 조회 수 54406

지난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밤식빵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셨던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개업한 지 3개월 조금 지난, 수습 기간 끝난 사장"이라고 밝히면서 "제과, 제빵, 커피를 혼자 운영하고 있다. 새벽에 나가서 빵 만들고 틈나는 시간에 제과 만들고, 그 사이사이에 커피도 만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8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매일 가게 앞을 지나가는 걸 목격했다고 한다. 어르신은 가게에 들어오지 않고 빵이 나왔는지 늘 살펴봤다고.

A 씨는 "개업하고 초반이라 모든 분을 눈여겨볼 수는 없었지만 어쩐지 마음이 가는 분이셨다"며 "한 열흘은 그렇게 지나가기만 하셨던 어르신이 하루는 매장에 들어오시길래 모르는 척 인사를 했다"고 적었다.


어르신은 "부탁 좀 하겠다. 아내가 아파서 식사를 못 한다. 밤 식빵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그거라도 먹이고 싶다. 근데 파는 곳이 없다"면서 "혹시 밤식빵 좀 만들어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A 씨는 "처음엔 옥장판 사달라고 하실까 봐 걱정했는데 사연을 듣고 눈가가 촉촉해졌다"며 "전 밤식빵은 만들지 않지만 '알겠다. 맛있게 한 번 만들어보겠다'고 약속드린 뒤 연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틀 뒤, 어르신이 와서 제값을 주고 밤식빵을 사 갔다고 한다. A 씨는 "그냥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값을 치르고 가셨다"며 "일주일 뒤 그 어르신이 다시 오셨다. 고맙다고, 잘 먹고 갔다고 하시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그렇게 하늘나라로 가신 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업한 지 얼마 안 되고 있던 일이라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저도 암 투병으로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면서 마음 아팠던 그런 날이었다"고 전했다. 동시에 "앞으로 장사할 때 잊지 않고 초심 지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https://m.news.nate.com/view/20241119n30323?mid=m03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392
목록
1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2025년 가장 미친 (positive) 스릴러, <악연> 시사회 1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스페인어는 'S'로 시작하는 발음이 없어요
    • 02:06
    • 조회 118
    • 유머
    • 25년 전 오늘 발매♬ 히로세 코미 'Only One ~オンリー・ワン~'
    • 02:06
    • 조회 2
    • 이슈
    • 수학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하는 흔한 오해
    • 02:04
    • 조회 239
    • 이슈
    1
    • 다이어트 하면 다들 예뻐지고 잘생겨져요
    • 02:02
    • 조회 571
    • 유머
    1
    • 미야오 가원 더블유코리아 4월호 인터뷰
    • 02:01
    • 조회 113
    • 이슈
    • 다른 사람이 실수하거나 불행한 상황을 보면 행복과 쾌감을 느낀다는 인간의 뇌
    • 02:00
    • 조회 639
    • 이슈
    10
    • 드디어 내일 정식 데뷔하는 스타쉽 신인 여돌 키키 KIIIKIII
    • 02:00
    • 조회 350
    • 이슈
    8
    • 서현진 스엠 밀크 시절
    • 01:58
    • 조회 479
    • 이슈
    5
    • 진짜 잘춰서 반응 좋은 엔하이픈 정원 HOT 챌린지...twt (르세라핌)
    • 01:57
    • 조회 199
    • 이슈
    • [전참시] 유미에 대해 배려와 진심을 보여준 동주.jpg
    • 01:57
    • 조회 974
    • 이슈
    17
    • 간식먹다 떨군 냥이의 최후
    • 01:56
    • 조회 514
    • 이슈
    6
    • Q. (드라마) 8부까지는 꼭 봐주세요 하는 이유가 있어요?.twt
    • 01:54
    • 조회 608
    • 유머
    1
    • 걸음걸이별 신발 닳는 모양
    • 01:51
    • 조회 998
    • 이슈
    5
    • 원덬이 가끔 찾아보는 김세정 트로트...ytb
    • 01:50
    • 조회 142
    • 이슈
    3
    • 아플 때 연차 쓰는건 3류다
    • 01:50
    • 조회 1952
    • 이슈
    19
    • 블랙핑크 지수 인스타 업뎃(뉴토피아 막방기념)
    • 01:49
    • 조회 222
    • 이슈
    1
    • 심쿵사 주의(이번 주에 태어난 아기 물범).twt
    • 01:45
    • 조회 947
    • 유머
    7
    • 진짜로 맛있는지 궁금한 토스트 .......jpg
    • 01:42
    • 조회 8664
    • 이슈
    150
    • 이재명 보고 우는 상인분 안아주는 이재명
    • 01:41
    • 조회 1370
    • 정보
    9
    • STAYC 스테이씨 역대 타이틀곡
    • 01:40
    • 조회 249
    • 이슈
    3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