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낭만 보다는 현실의 벽에 막힌 '제오페구케'
97,350 1124
2024.11.20 03:30
97,350 1124

https://m.sports.naver.com/general/article/109/0005199056

[단독] 낭만 보다는 현실의 벽에 막힌 '제오페구케'

입력2024.11.20. 오전 3:18
기사원문


[OSEN=고용준 기자] "우리 아름다운 이별은 못해도 험악한 이별은 하지 말자" (열혈사제2 3화)

공중파와 OTT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열혈사제2의 3화에서 남두헌 검사(서현우 분)가 드라마의 메인빌런 김홍식(성준 분)에게 나직한 목소리로 들려준 대사가 문뜩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아름다운 이별이 아닌 자칫 험악한 이별이라는 말이 나올 상황이 나오고 말았다. 

2024 롤드컵 우승 직후 T1이 가장 공들여 진행해왔던  T1의 두 번째 왕조를 연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등 소위 '제오구케'의 스토브리그 퍼즐 맞추기는 결국 완성되지 못했다. 

T1은 19일 늦은 밤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스토브리그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공개했다. 마지막 고비로 비유됐던 '제우스' 최우제와 계약 종료를 발표하면서 한화생명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의 합류 소식을 발표했다. 최현준의 계약기간은 1+1년.

OSEN은 T1 고위 관계자를 포함해 '제우스' 최우제의 계약에 참여한 인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양측의 이견이 어느 시점부터 시작해, 어떤 조율 과정을 거쳤는지 세세하게 들어보면서 이번 계약 종료의 세세한 스토리 라인을 취재했다. 

안웅기 COO는 "팬 분들께 롤드컵 우승 굿즈에 대해 보여주신 관심이 팀과 선수들의 전원 재계약을 염원하시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느꼈다"며 재계약 성사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 답게 재계약 협상은 순탄치 않았다. T1은 세 번의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 제안 금액은 전 계약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계약기간은 3+1년이었다. 애초 '제우스' 최우제의 장기 계약에 대한 마음을 반영됐던 기간이었다. 케리아' 류민석, '오너' 문현준과 2년 계약, '구마유시' 이민형과 1년 계약을 성사한 것을 감안하면 제시 계약기간은 파격적이었지만, 금액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되는 상황이 됐다. 



결국 이적시장 최대어 '제우스' 최우제를 향한 다른 팀들의 구애가 빠지지 않았다. 이적시장이 시작되자 마자 대형 제안이 들어왔다. 이에 맞춰 '제우스' 최우제와 T1 사무국의 협상이 19일 오전 예정됐지만, 당일 에이전트의 연기 요청에 미팅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제우스측 에이전트측의 입장은 T1과 달랐다. 제우스측 에이전트는 "당일 오전에 연락을 드리기로 했을 뿐 미팅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T1과 소통을 닫아 놓은 부분은 전혀 아니며 유선으로 소통을 진행했다. 우리 쪽 최종 제안을 T1에게 전달했고, 그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됐다"고 입장 차이를 전했다.

이렇게 양측의 입장이 갈리고, 미팅 일정이 미루어진 상황에서도 비대면을 통한 협상은 계속 진행됐다. 보다 적극적인 선수 설득을 위해 정회윤 단장과 안웅기 COO가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제우스' 최우제와 직접 협상을 위해 움직이는 상황이었다. 영입 경쟁에 나선 상대의 조건에 T1은 금액의 차이를 거의 좁혔다. 

하지만 결국 입장 차이를 좁히지 전에 결판이 났다. 취재에 따르면 T1은 금액의 상승을 감안하여 1년 또는 1+1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제우스측은 2년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제우스 에이전트측은 "당초 협상에서 우리는 연봉에 대한 역제안을 한 적이 없다. T1이 초기 제시한 금액은 저희가 판단하기엔 받을 수 없는 조건이었으며 결국 FA 직전 올해 연봉보다 소폭 상승한 금액을 받기는 했지만 애초 처음부터 저희는 추가 협상이 아닌 시장 평가를 받아보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T1에 전달했다"며 "제안을 받아들이는 마지노선을 오후 3시로 전달 했으며 결국 오후 3시 40분까지 T1의 의견을 기다렸다. 금액은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으로 따라왔지만, 계약기간에 대한 견해 차이가 심했다"고 이 상황에 대해 거론했다.  

T1은 "3시라는 마지노선을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음에도 끝까지 협상을 이어나가기 위해 인천으로 달려가며 추가 협상을 끝까지 유선으로 요청하였지만 에이전트 측으로부터 거절 의사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제우스'는 오후 3시 40분이 넘자 T1이 아닌 다른 곳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1년 제안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였을까. T1은 오후 4시가 지나 협상 장소에 도착했지만, 제우스의 계약은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 



FA 선수는 당연히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옳다. 다만 아쉬운 것은 커트라인 시간으로 잡았던 오후 3시를 연장했던 마음을 조금 더 늘렸다면 최소한 아름다운 이별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들의 이별이 자칫 험악한 이별로 기억될까 두렵고 아쉬울 뿐이다. / scrapper@osen.co.kr
 

목록 스크랩 (1)
댓글 11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똘기는 필수, 독기는 디폴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팬 시사회 초대 이벤트 89 00:06 11,70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4,5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34,6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33,1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59,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49,5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29,80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12,30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66,17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94,97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8565 정보 데뷔한지 올해로 20년됐는데 진짜 그림체 세련돼서 모르던 사람들은 신인 작가인 줄 알았다고도 하는 순정만화가......jpg 1 19:26 378
2598564 기사/뉴스 "MBC엔 답 안 하겠다"는 대전시장…대전MBC "강한 유감" 1 19:26 159
2598563 유머 젠데이아가 톰 홀랜드와 결혼할 걸 알았던 순간 (아님) 1 19:26 436
2598562 이슈 헌재 한남동 집회 일정 19:26 261
2598561 유머 저는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참으로 비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입장에서 얼마나 배신감이 들겠습니까 9 19:25 423
2598560 기사/뉴스 논란의 한국여론평판연구소, 국민의힘에 언론사 고발 요청 6 19:24 545
2598559 이슈 미드 브레이킹 베드를 보다가 아빠가 떠올랐다는 사람 19:23 334
2598558 이슈 핫게갔던 관저 경호원이 들고있던 총 29 19:23 2,038
2598557 이슈 [속보] 공수처장 "유효기간 연장이 아니라 재발부... 유효기간은 수사 기밀" 27 19:22 1,413
2598556 유머 실시간 법사위 국힘 날조.jpg 10 19:22 1,288
2598555 유머 후이바오 판성논란 🩷🐼😤 6 19:21 633
2598554 기사/뉴스 [제주항공 관련] 미흡하나 위반 없다…'둔덕' 재검토 일주일만의 국토부 결론 4 19:20 424
2598553 이슈 스브스의 딸 = 박신혜 체감짤……jpg 7 19:20 1,732
2598552 이슈 [4K] [2024MAMA] EXCLUSIVE STAGE | 변우석 (BYEON WOO SEOK) - 소나기 (MAMA ver.) 3 19:19 153
2598551 유머 통화요약 인공지능이 인증한 불효자 8 19:18 1,181
2598550 유머 실시간 수백만명 된 탄핵 반대 시위단.jpeg 32 19:17 3,594
2598549 유머 허스키의 애착인형 4 19:16 1,034
2598548 유머 이케아 서랍장을 샀는데 조립하기 귀찮아서.jpg 18 19:14 3,141
2598547 이슈 실시간 법사위에서 웃참챌 열린 사진...jpg (영상추가) 193 19:14 13,011
2598546 이슈 수도원의 응원봉 안내 영상을 원본 계정주 허락 없이 내보냈다는 KBS 8 19:13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