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마산박물관 일제강점기 석물 부수던 대학생들, 전원 연행
66,493 789
2024.11.08 15:40
66,493 789
8일 오후 1시 10분께 경남 창원시 창원시립마산박물관(마산박물관) 앞에서 대학생 4명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과 마산박물관을 규탄하며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총독 사이코 마코토의 글씨를 새긴 석각(돌에 글씨를 새긴 조각)을 부수다가 전원 연행됐다.

▲  연행되는 대학생
ⓒ 박먕훈

이날 대학생들은 각각 1930년 당시 조선총독 사이코 마코토가 쓴 '산명수청(山明水淸, 산수가 맑고 깨끗함)' 글씨를 새긴 석각과, 마산부윤(시장) 이타가키 타다지가 '수덕무강(水德无疆, 물의 덕은 너무나 커서 그 끝이 없다)'이라는 글씨를 새긴 석각에 빨간색 스프레이를 뿌렸다.

▲  석각을 부수려 시도하는 대학생들.
ⓒ 박명훈

이후 대학생들은 쇠망치로 석각을 파괴하려 시도했다. 석각은 흠집이 났지만 갈라지지는 않았다. 그러자 대학생들은 석각 철거에 나서지 않는 마산박물관을 규탄하며 "친일매국 윤석열 탄핵"을 큰 목소리로 외쳤다.

대학생들은 현장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다음의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이 석각을 파쇄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친일정권 윤석열 정권 들어 갑자기 일제 잔재인 석각이 전시된 것 ▲전시 장소가 1919년 3월 민중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장소인 추산정과 가까운 것 ▲마산박물관이 역사적 사실을 시민에게 알리겠다는 이유로 전시했으나 안내판에 일제 잔재물임을 알리는 제대로 된 내용이 없다는 것'을 꼽았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러한 흉물이 왜 박물관에 번지르르하게 전시되어 있는 것인가"라면서 "이 석각은 1995년 김영삼 정부 시기 민족정기 바로 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철거된 후 2001년 마산박물관으로 돌아왔으나 방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 들어서 갑자기 전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경남매일>은 지난 5일 "이 석물은 기존에는 화단에 누운 형태로 설치돼 있었으나 지난 2022년 하반기 무렵 박물관 야외전시장 정비사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지지대가 설치되면서 우뚝 선 형태로 자리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라이트 성향의 인사를 역사기관 주요 요직에 앉힌 이 윤석열 정권 시기에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펼쳐지고 있는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오늘 우리가 하는 행동은 정부의 역사 왜곡에 맞서 우리 역사를 바로잡기 위함이며 대통령이 팔아먹고 있는 민족의 기상을 바로 세우기 위함"이라고 선언했다.

실제로 해당 석각은 햇빛 가리개와 비가림막 용도로 쓰이는 처마 아래에 전시돼 있다.

근처에서 학생들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대학생들이 결기가 있네", "(그러게) 철거한다고 한 거 왜 안 하고 있나" 등의 말을 하며 호응했다.

이후 현장에는 학생들을 연행하기 위해 경찰차 5대가 출동했다. 경찰은 학생들을 막아 섰고, 한 남학생에게는 수갑을 채웠다.

끝까지 "친일매국 윤석열 탄핵"을 외치던 학생들은 모두 근처 마산중부경찰서로 이송됐다. 대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창원지역 시민사회 등에 따르면, 해당 석각은 일제가 1930년 마산 내 일본인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할 마산부 추산정수장 완공을 기념하며 세웠다. 추산정수장은 일제가 마산부에 있던 일본인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만든 것이다. 해방 이후 해당 석각은 수십 년 넘게 방치돼 있었고, 2001년에는 마산박물관이 추산정수장 옛터에 설립됐다.

그런데 2022년 하반기 창원시가 마산박물관 야외전시장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방치돼 있던 석각을 현재 형태로 전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시민사회에서는 해당 석각을 시급히 철거해야 한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5172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78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메이크프렘X더쿠] 이제는 잡티와 탄력 케어까지! PDRN & NMN 선세럼 2종 체험단 모집 299 02.15 34,0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17,4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631,7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24,3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939,64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4,0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6,17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4,5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3,8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5,21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3,4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5347 유머 GPT야 우리 강아지 한복 좀 입혀줘 8 11:58 624
2995346 유머 아빠가 동네방네 나팔불어서 연애하고 결혼까지 한 부모님 4 11:54 1,412
2995345 기사/뉴스 "학생들 머리 쪼개려고"…손도끼 들고 고교 찾아간 20대 5 11:54 656
2995344 기사/뉴스 갤럭시 S26, 반도체 영향에 가격 올리나…200만원 관측도 5 11:52 462
2995343 유머 [haha ha] 철거가 중단된 이유 8 11:52 1,440
2995342 이슈 제로콜라에 대한 입장을 번복했던 당뇨학회 16 11:52 1,812
2995341 이슈 2AM 처음 만날때 매니저 뒤로 숨었다는 아이유 8 11:51 1,109
2995340 기사/뉴스 “월급 200만원으로 온가족 버티는데”…무릎 꿇은 ‘홈플러스’ 엄마들 [밀착취재] 22 11:50 1,629
2995339 기사/뉴스 “尹, 19일 선고기일 출석”…尹변호인단, 출석 여부 확답 11:48 77
2995338 유머 트위터의 좋은 점: 다른 나라 명절 음식을 볼 수 있음 1 11:47 696
2995337 이슈 블랙핑크 로제 & 브루노마스 APT. 2026 그래미 무대 공식영상 5 11:44 414
2995336 기사/뉴스 “12억에 내놨는데 3억에 겨우 팔려”…이틀에 한곳 사라지는 주유소, 경매서도 찬밥 2 11:44 1,039
2995335 기사/뉴스 [속보] 유튜브 장애 해소…"모든 플랫폼 문제 정상화" 3 11:44 882
2995334 이슈 장래희망 : 김풍 3 11:41 1,001
2995333 기사/뉴스 "쉬었음보다 서럽다"…삼전·SK하이닉스 '놓쳤음 인구'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20 11:41 1,463
2995332 정치 장동혁 "95세 노모가 '핸드폰만도 못한 늙은이'라고…李대통령 SNS 답하느라" 8 11:41 836
2995331 기사/뉴스 유명 걸그룹 얼굴에 음란사진 합성·공유한 30대 징역형 집유 6 11:40 494
2995330 기사/뉴스 연우·김현진 ‘러브포비아’, AI 연애가 흔드는 상극 로맨스 11:40 406
2995329 이슈 좋은 카페 100선에 선정된 게 기쁜 루리커피 8 11:38 1,541
2995328 기사/뉴스 '억대 성과급' 거리 풍경이 달라졌다…車·아파트에도 '하이닉스 효과'[르포] 2 11:38 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