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ㅊ ㅇㅅ
안녕하세요(꾸벅)
새벽에 자게에 글 올렸다가
댓글 200개 넘게 달려서
쩌리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새벽에 지나가다가
“무월경 편해서 병원 생각없”다는 댓글 보고
너무 놀라서 글을 썼어요.
댓글 달아주는 게 힘들어서 복붙했는데
비밀댓글로 달아놓으니
다들 궁금해하고 내용 공유를 원해서
시원하게 닉넴 까고 답장을 씁니다.
암입니다.
일단 저는 오래돼서 지금은 괜찮아요.
다낭성 - 무월경 - 암
이 루트를 탔습니다.
무월경은 1년 정도
당시에 우울증이 너무 극심해서
내 몸에 애정이 전혀 없는 상태였어요.
이걸 고백하는 이유는
몸을 방치하지 말길 바라는 마음이니까.
적어도 우리 몸 속 세포는
매일 암세포와 싸우고 있으니까.
면역이 떨어지면
날 위해 싸워주는 세포들이 힘을 잃어요.
운동을 하지 않거나
밤낮이 바뀐다거나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되거나
나쁜 식습관이 반복되거나
그러면 이제 몸은 서서히 무너져갑니다.
저는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 갔다가
바로 수술실 들어간 케이스예요.
느낌만 엥!! 갑자기?!?!였지
사실은 몸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백기 든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꼭 암이 아니더라도
뇌하수체 이상으로 무월경일 수 있고
근종, 기형종, 내막증, 증식증, 난소암, 내막암 등
초음파로 잡아낼 질병은 많습니다.
3개월을 마지노선으로 잡은 이유는
딱 어떤 질병이 있다 없다 판별하기가
초음파상 육안으로 딱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다낭성에 무월경이면 3개월 넘어갔을 때
본인 스스로 경각심 가지고
진심으로 병원 가길 바라요.
저는 경험자니까 어디까지 아픈지 말해줄 수 있는데
초음파든 소파술이든 어떤 진료도
암성통증보단 안 아파요.
그러니 진료 받길 바랍니다.
월경하면 다 자란 내막이 떨어지는데요
그걸 내막 탈락이라고 합니다.
무월경이 지속되면 그 내막이 자꾸 자랍니다.
원래 세포가 자꾸 자라면 돌연변이가 생겨요.
면역 세포들이 돌연변이를 공격해서 없애는데
이미 방치된 세포들은 힘이 없어서 져요.
이긴 돌연변이가 미친듯이 자라납니다.
그게 암
제가 이렇게 길게 남기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젊어서 입니다.
암 진단 당시 저는 20대 초반이었거든요.
무월경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병원 가서 진료 받으시길 바라요.
의사가 정상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거
꼭 듣고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