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황수영 기자] 네이버웹툰의 불매 조롱 논란에 대해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성명서에 참여한 웹툰 작가의 필명이 공개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비공개 성명 자체에 대한 신뢰성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지만, 연합 측은 작가에 대한 위협 등의 문제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아시아타임즈 취재에 따르면 웹툰작가연합은 필명 공개 이후 받은 작가들의 생계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어 필명을 밝힐 수 없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웹툰작가연합 관계자는 "필명을 밝히기엔 웹툰 업계는 이전부터 작가 블랙리스트와 같은 플랫폼의 부당함을 언급했단 작가들이 곤란한 처우를 당한 사례가 있다"며 "실제로 이미 성명문을 공유한 것만으로도 커뮤니티에서 욕설과 인신공격, 악플이 이어지고, 작가 사진을 두고 외모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프리랜서 웹툰 작가는 조직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며, 고용노동법에 보호를 받지 못하는 개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웹툰작가연합은 SNS 엑스를 통해 "네이버웹툰의 혐오표현 방치, 차별적 검열에 항의하는 웹툰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네이버웹툰의 공식 소셜미디어는 해당 불매운동을 조롱하는 의도로 읽힐 수밖에 없는 홍보 게시물을 올렸다"며 "네이버웹툰의 이러한 대응은 독자를 기만하는 행위며 작가의 신뢰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웹툰에 △독자와의 소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 △작가를 대상으로 차별적 검열 해명과 기준을 공개할 것 △불매운동을 조롱하는 의도로 비춰지는 홍보물 게재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웹툰작가연합은 "11월 5일까지 네이버웹툰의 신속한 답변을 촉구한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 입은 작가들이 독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네이버웹툰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웹툰 작가 226명이 참가한 성명에는 작가들의 필명이 모두 빠져 있다. 통상 성명서에는 참여하는 이들의 이름 또는 특정정보가 공개되지만, 이번 성명에는 빠져 있어 다양한 의문이 제기됐다.
출처: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41023500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