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하늘의 별’ KTX 표, 신의 직장에선 ‘식은 죽 먹기’
44,655 282
2024.09.12 09:04
44,655 282

부산 등 지역 이전 공공기관
1년 치 열차표 사전 구매 이용
주말 표 손쉽게 구해 특혜 지적
직원 서울행… 균형발전 역행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지역에 둥지를 튼 이전 공공기관·공기업들이 연간 단위로 KTX 4만여 석을 일반 예매보다 먼저 구매해 수 년째 주말 직원 상경을 지원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정착이라는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역행할 뿐 아니라 KTX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에서 공공기관 특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1일 〈부산일보〉가 각 공공기관·공기업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이전 기관인 남부발전, 예탁결제원,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5개 기관은 2017년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장기 단체 계약을 맺고 1년 치 표를 사전에 구매해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이들 공공기관은 금요일 오후 서울행 열차와 일요일 오후·월요일 새벽 부산행 열차로 직원들의 서울 통근을 돕고 있다. 기차 편당 30~40석 규모다. 이들 기관에게는 고정 열차가 배정돼 있고 기차 출발 1~2주 전 내부 시스템을 통해 희망자를 접수 받아 표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지역에 정주하지 않는 직원들의 주말 서울행을 사실상 장려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이전 기관의 서울행 지원은 부산 이전 기관 뿐만이 아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도읍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 나주로 2014년 본사를 이전한 한국전력은 지난해 2만 30000석의 표를 코레일로부터 사전에 구매했다. 왕복 10편의 기차로 주말 직원들의 서울행을 돕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북 경주 본사에서 서울까지 왕복 4편의 기차를 이용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동대구역에서 서울역으로 매주 왕복 2편을 배정해 연간 4000명의 직원이 KTX를 이용하고 있다.

 

코레일이 이들 기관에 별도로 판매한 표를 더해 보면 8개 기관은 연간 4만여 석을 코레일에서 산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발전은 SRT 표도 별도로 사전에 SR로부터 확보해 직원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이 같은 행태는 주말 기차표를 구하기 위해 일반 시민들이 치르는 ‘예매 전쟁’을 거칠 필요가 없는 점에서 특혜라는 지적이 자연스레 제기된다. KTX는 출발 한 달 전부터 일반 예매가 가능한데, 코레일과 연간 계약을 한 공공기관 직원들 몫의 좌석은 일반 예매 전 이미 배정돼 있다. 대부분 주말 인기 시간대 좌석으로 KTX 표 품귀 현상에는 이 같은 방식의 공공기관 별도 판매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공공기관이 코레일을 통해 KTX 좌석을 수 년간 선점해왔고 이 같은 방식으로 예매를 하는 단체가 이들 기관 이외에는 없는 점도 특혜 소지가 매우 높다. 


-생략-

 

코레일 측은 KTX 표의 연간 단위 단체 판매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여객마케팅처 관계자는 “기관의 요청으로 단체 판매를 시작했고 한국철도공사의 여객운송약관 등에도 위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KTX 표를 연간 구매한 기관들은 〈부산일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거나 “KTX 표 예매를 직원 복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2/0001288358

목록 스크랩 (0)
댓글 28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46 11.11 81,01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19,96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25,7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16,57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90,95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50,2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32,1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4 20.05.17 4,809,40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78,5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26,8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4037 이슈 동방신기 <주문> 무대 보는 제로베이스원 1 00:15 320
2554036 기사/뉴스 이름의 유래는 「란마 1/2」, 작은 자웅동체 신종 갑각류 4 00:13 486
2554035 이슈 엔시티 위시 사쿠야 알던 사람들 다 깜짝 놀란 최근 근황...jpg 28 00:13 1,021
2554034 이슈 오늘자 프린세스 미연 1 00:13 314
2554033 이슈 25년 전 오늘 발매♬ aiko 'カブトムシ' 1 00:12 26
2554032 이슈 한국 남자들의 행태를 깨달은 외국 변호사.x 3 00:12 865
2554031 유머 5명의 빌런들 중 덬들을 가장 열받게 하는 사람은? 6 00:12 206
2554030 이슈 승헌쓰가 웬디 앞에서 추는 스텝백 2 00:11 371
2554029 이슈 오늘자 ‘정숙한 세일즈’ 연우진 김성령 눈물파티 엔딩 6 00:11 799
2554028 이슈 7년전 오늘 발매된, 레드벨벳 "피카부" 3 00:10 80
2554027 이슈 NEXZ(넥스지) "NALLINA" M/V Teaser 2 2 00:07 166
2554026 이슈 오늘 28살(27번째) 생일 맞이한 갓세븐 유겸🌼🎂💚 8 00:07 150
2554025 유머 승헌쓰 그대라는 시 커버 무대 영상에 달린 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6 00:07 1,053
2554024 기사/뉴스 소아 백혈병 치료법 확립…급성 림프구성, 5년 생존율 94% 도쿄대 등 7 00:06 530
2554023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 m-flo loves YOSHIKA 'let go' 2 00:05 52
2554022 이슈 10년전 오늘 발매된, 러블리즈 "Candy Jelly Love" 7 00:03 116
2554021 정보 2️⃣4️⃣1️⃣1️⃣1️⃣7️⃣ 일요일 실시간 예매율 순위 3 00:03 213
2554020 정보 네이버페이10원 60 00:03 3,311
2554019 이슈 [트와이스] 미니 14집 'STRATEGY" Album Trailer: “Guess My Strategy” 42 00:02 1,038
2554018 이슈 2024년의 코요태 신지가 말아주는 Always (요구르팅 OST) 9 00:02 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