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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레커 유튜버 뻑가 '딥페이크 텔레방' 영상 논란
"호들갑 떠는 (여성) 글 퍼지고 있다' 등 발언으로 뭇매
해외 누리꾼들도 비판 동참 "왜 피해자를 비난하나?"
유튜버 뻑가는 지난 26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중고대학생' 영상에서 최근 여성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스타그램에서 얼굴 사진을 다 내려라'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을 조롱했다.
그는 "막 이렇게 호들갑 떠는 글이 퍼지고 있다"며 "이 짤 올리고 퍼트리는 사람들 보면 이런 정보에 밀접하게 반응하고 참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금부터 거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적개심도 드러냈다.
뻑가는 "이런 이슈에 이미 군사작전마냥 시스템이 딱 잡혀있다. 어떻게 선동해야 하는지, 숫자는 어떻게 과장해야 하는지 안다. 그래픽 디자인도 깔끔하게 만들어서 잘 퍼질 수 있게 하고, 여성 기자들, 여성 정치인들도 나와서 같은 소리로 선동한다. 외국 언론에도 발빠르게 제보하고, 좌표도 찍어서 댓글작업 하는 등 체계가 굉장히 잘 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SNS에서 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여러 나라의 누리꾼들은 댓글창에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가해자를 비난하는 대신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이냐? 또 다른 수준의 망상이다." "이 사람이 하는 말은 인셀(Incel)들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한국 여성들을 지지한다"는 댓글이 각국의 언어로 잇따라 달리는 일도 벌어졌다.
뻑가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따라다니는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다. 가면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페미니즘과 여성에 대한 혐오를 불러 일으키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만들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사이버 레커의 악랄한 범죄 행위가 공분을 사면서 이 유튜버에 대한 문제 의식도 커지는 모습이다.
뻑가는 지난 2019~2020년 유명 여성 스트리머 A씨를 조롱하고 공격하는 여러개의 영상을 통해 온라인 공격을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 스트리머는 사이버 불링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2022년 세상을 떠났다.
이에 한 시민은 지난달 26일 '국회 차원에서 얼굴 없는 사이버 레커를 강력하게 제재해달라'며 국민청원을 올렸고, 해당 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회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