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며 “김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로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 정비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5월 하이브 쪽 추천으로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맡아왔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어도어는 “(민 전 대표가)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다.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왔던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으나,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왔다”며 “이번 인사와 조직 정비를 계기로 어도어는 뉴진스의 성장과 더 큰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표 교체는 이사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채택돼 표결로 통과됐다. 지난 주말 이사회 소집 통보를 했고, 민 전 대표는 유선으로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어도어 이사회는 하이브 쪽 인사 3명과 민 전 대표로 구성돼 있어 표결로 언제든 해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다만 민 전 대표가 자신을 해임하려는 하이브의 주주 의결권을 제한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지난 5월30일 인용한 바 있기 때문에, 이를 두고 양쪽의 해석이 갈릴 수 있다.
민 전 대표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이숙미 변호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민 전 대표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뤄진 인사”라며 “향후 논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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