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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JTBC와 연합뉴스TV가 공개한 CCTV 속 인물은 슈가가 아니었다.
14일 동아일보는 슈가가 6일 오후 9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오거리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뒤, 인근 개인 작업실로 이동해 술을 마셨고, 밤 11시께 작업실에 비치돼 있던 전동 스쿠터를 타고 귀가했다고 보도했다. 작업실은 슈가의 자택인 나인원한남에서 500여 m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TV조선 역시 이날 경찰이 확보한 슈가의 동선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슈가는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 위를 주행하다 자택인 나인원한남 정문 앞에서 입구 안쪽으로 좌화전 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벗겨진 헬멧을 줍는 슈가를 발견한 경찰이 다가왔고,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했다.
해당 CCTV가 공개된 후 슈가는 일단 거짓 해명 논란에서는 벗어났다. 전동 스쿠터 형태부터 이동 거리, 사고 형태 등 여러 부분에서 오해가 풀렸다.
슈가가 몰았던 전동 스쿠터는 오토바이와 유사한 스쿠터의 형태가 아닌 킥보드 형태에 안장이 달린 전동 스쿠터로, 일부 방송사에서 자료화면으로 제시한 전동 스쿠터와 달랐다. 이에 일각에서는 킥보드라 생각했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또한 잘못된 CCTV 영상에서 슈가가 차도를 달리며 자택과 반대 방향으로 1.5km를 이동하고, 혼자 넘어진 것이 아닌 경계석을 들이받고 넘어졌다는 것 역시 이날 공개된 CCTV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이 확인됐다.
이는 소속사와 슈가가 밝혔던 사과문에서의 내용과 일치한다.
다만 슈가는 경찰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맥주 한 잔 마시고 잠깐 운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진 바. 음주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던 만큼 '맥주 한 잔'을 마셨다는 말이 성립되진 않는다. 물론 슈가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후 여러 오보가 있었던 만큼, 슈가가 '맥주 한 잔'이라고 진술한 것이 맞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음주운전을 했다는 것에선 달라질 것은 없지만, 만약 슈가가 '맥주 한 잔'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 진술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과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에서 주행한 것은 100% 잘못한 행동이지만, 현재로선 슈가가 거짓 해명을 했다는 것에서는 비난을 멈추는 게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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