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안세영 파문'에 숨었던 배드민턴협회 수뇌부, 몰래 조기 귀국했다…항공편 급변경 선수단 동행 귀국 취소, 오전에 입국
61,299 310
2024.08.07 01:17
61,299 310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책임있는 어른은 어디에?'

'안세영 폭탄발언' 사건으로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2024년 파리올림픽에 파견됐던 대한배드민턴협회 수뇌부가 몰래 조기 귀국 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리올림픽 현장에서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뒤 협회를 향해 작심 비판을 하자 귀국 항공편 일정을 급히 바꿔가며 먼저 귀국한 것이다.

7일 스포츠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협회는 김택규 회장을 필두로 전무이사, 경기력향상위원장, 사무처장, 일부 시·도협회장, 실업팀 감독 등 10여명의 한국 배드민턴대표팀 지원·응원단을 꾸려 파리로 파견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협회의 분과위원회 가운데 대표팀 관리를 직접 관장하는 핵심 기구다. 여기에 김 회장과 전무이사, 사무처장 등 협회 임·직원을 포함하면 한국에 있던 협회를 파리로 옮겨놓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번 '안세영 발언'과 관련해 책임있는 수뇌부가 모두 파리 현장에 있었던 셈.

지난 5일 안세영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딴 뒤 인터뷰에서 협회를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한 뒤 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을 때 아무런 입장이나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올림픽 현장에 파견된 한국 취재진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 사이 안세영의 작심 비판으로 인한 파장은 확산일로였고, 28년 만의 여자단식 금메달, 혼합복식 은메달의 성과로 축하받아야 했던 대표님 분위기는 쑥대밭이 됐다. 그렇게 하루를 넘기는 동안 김 회장 등 협회 관계자 3명은 파리→한국행 귀국 항공편 일정을 급히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들은 7일 오후 3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을 통해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안세영 발언 파문이 터지고 난 뒤 갑자기 시간을 앞당겨 에어프랑스(AF)264편으로 바꿔 7일 오전 8시40분 인천공항 도착 탑승권을 구매했다. 실제 스포츠조선 확인 결과 김 회장 일행 3명은 현지시각 6일 오후 1시25분 출발하는 AF264편에 탑승했다.

(중략)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단의 귀국 환영식. 맨 오른쪽이 김택규 회장. 영종도=연합뉴스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단의 귀국 환영식. 맨 오른쪽이 김택규 회장. 영종도=연합뉴스

 

그도 그럴 것이 김 회장은 지난해 세계선수권(8월)과 항저우아시안게임(10월)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귀국했을 때 빠짐없이 선수단과 함께 환영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성적으로 놓고 보면 28년 만의 쾌거+2008년 이후 최고 성적을 달성한 파리올림픽에서도 선수단과 동행 귀국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이번엔 사라졌다.

6일(현지시각) 오전 10시30분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는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정나은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축하를 받아야 했던 김원호-정나은은 난감한 분위기에 진땀을 빼야 했고, 선수들만 버려둔 채 협회 관계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자 취재진도 어리둥절했다. '선수 뒤에 숨은', '무책임한' 협회를 비판하는 현지 보도가 잇따랐다.

특히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진상조사와 스포츠계 전반적인 실태 파악 방침을 발표한 터라 이슈 당사자인 협회를 향한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그 시간, 취재진이 애타게 찾고 있던 협회 수뇌부는 몰래 예매한 탑승권을 들고 샤를드골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선수 뒤에 숨은 것에서 한 술 더 떠 나몰라라 도망치듯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배드민턴계 관계자는 "오히려 이런 행동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니냐. 피하기만 한 초기 대응은 잘못됐다"면서 "안세영의 비판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안세영이 이래서 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했나'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세영은 '폭탄발언' 인터뷰 후 SNS에 추가한 의견문에서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했다. 협회의 '어른'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스포츠조선은 파리에서 출국하기 전 현지의 협회 관계자들에게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역시 응답이 없었다.

 

기사전문 https://v.daum.net/v/20240807010812826

목록 스크랩 (0)
댓글 3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x더쿠] 올티밋 비건 뮤신 펩타이드8 세럼&크림 체험 이벤트 319 09.16 37,16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37,77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11,2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78,34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84,9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84,3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97,2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8 20.05.17 4,246,8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61,3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03,7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3474 이슈 가을 폭염 오늘로 끝...내일부터 '가을장마' 온다 21 17:25 851
2503473 이슈 지금 날씨 30돈데 50일뒤면 초겨울이라는게 구라같음.twt 1 17:24 340
2503472 이슈 14년전인데 하나도 안촌스러운 류승범 17:23 290
2503471 유머 너무 똑똑해서 정규직 채용이 된 원숭이 4 17:23 729
2503470 이슈 체조경기장 360도 무대로 3일 전석 매진시켰다는 지오디 13 17:22 560
2503469 이슈 로버트 패틴슨 뒤에 숨는 봉준호 24 17:16 2,461
2503468 이슈 뻘하게 터지는 '강매강', 어느새 올라가 있는 입꼬리 5 17:15 745
2503467 이슈 흑백요리사 마시멜로 토끼 닮은 셰프.jpg 32 17:13 2,157
2503466 유머 딸 낳으면 어떡할라 그래? 걔 인생 생각해봤어? 4 17:13 2,457
2503465 이슈 박서준 인스타그램 업로드.jpg 2 17:13 517
2503464 이슈 🐼후이바오의 빠질랑말랑 하는 송곳니 🦷 12 17:13 1,491
2503463 기사/뉴스 곽튜브 잘못은 잘못이고, 온라인 커뮤니티가 왜 신이 났나요 182 17:11 9,986
2503462 이슈 [솔지] 여기는 진짜 유명한 방송국 맛집임. 😋🍽️ | 상암 DMC 꼬닭 묵은지 닭볶음탕, 꼬막, 도토리묵 먹방 17:11 374
2503461 유머 To.상엽이오빠♡ 안녕 오빠 나는 유진이야 17:10 639
2503460 이슈 9년전 오늘 발매된, 트루디 "음악이 아니었다면 (Feat. 치타, 버벌진트)" 17:10 110
2503459 기사/뉴스 단독]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김 여사가 대통령 취임식 초대 19 17:10 776
2503458 이슈 음식 탐정 백종원 ㄷㄷ 16 17:06 2,853
2503457 이슈 iOS 18 업데이트 후 아이폰 15 프로의 벤치 점수가 떡락한 이유 46 17:03 3,090
2503456 유머 명절 후기 9 17:03 2,401
2503455 이슈 김삼순, 유희진과 연애 상담을 해보았다 | 🎙The MMTG SHOW 2 17:02 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