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안세영 파문'에 숨었던 배드민턴협회 수뇌부, 몰래 조기 귀국했다…항공편 급변경 선수단 동행 귀국 취소, 오전에 입국
61,156 310
2024.08.07 01:17
61,156 310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책임있는 어른은 어디에?'

'안세영 폭탄발언' 사건으로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2024년 파리올림픽에 파견됐던 대한배드민턴협회 수뇌부가 몰래 조기 귀국 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리올림픽 현장에서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뒤 협회를 향해 작심 비판을 하자 귀국 항공편 일정을 급히 바꿔가며 먼저 귀국한 것이다.

7일 스포츠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협회는 김택규 회장을 필두로 전무이사, 경기력향상위원장, 사무처장, 일부 시·도협회장, 실업팀 감독 등 10여명의 한국 배드민턴대표팀 지원·응원단을 꾸려 파리로 파견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협회의 분과위원회 가운데 대표팀 관리를 직접 관장하는 핵심 기구다. 여기에 김 회장과 전무이사, 사무처장 등 협회 임·직원을 포함하면 한국에 있던 협회를 파리로 옮겨놓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번 '안세영 발언'과 관련해 책임있는 수뇌부가 모두 파리 현장에 있었던 셈.

지난 5일 안세영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딴 뒤 인터뷰에서 협회를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한 뒤 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을 때 아무런 입장이나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올림픽 현장에 파견된 한국 취재진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 사이 안세영의 작심 비판으로 인한 파장은 확산일로였고, 28년 만의 여자단식 금메달, 혼합복식 은메달의 성과로 축하받아야 했던 대표님 분위기는 쑥대밭이 됐다. 그렇게 하루를 넘기는 동안 김 회장 등 협회 관계자 3명은 파리→한국행 귀국 항공편 일정을 급히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들은 7일 오후 3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을 통해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안세영 발언 파문이 터지고 난 뒤 갑자기 시간을 앞당겨 에어프랑스(AF)264편으로 바꿔 7일 오전 8시40분 인천공항 도착 탑승권을 구매했다. 실제 스포츠조선 확인 결과 김 회장 일행 3명은 현지시각 6일 오후 1시25분 출발하는 AF264편에 탑승했다.

(중략)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단의 귀국 환영식. 맨 오른쪽이 김택규 회장. 영종도=연합뉴스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단의 귀국 환영식. 맨 오른쪽이 김택규 회장. 영종도=연합뉴스

 

그도 그럴 것이 김 회장은 지난해 세계선수권(8월)과 항저우아시안게임(10월)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귀국했을 때 빠짐없이 선수단과 함께 환영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성적으로 놓고 보면 28년 만의 쾌거+2008년 이후 최고 성적을 달성한 파리올림픽에서도 선수단과 동행 귀국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이번엔 사라졌다.

6일(현지시각) 오전 10시30분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는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정나은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축하를 받아야 했던 김원호-정나은은 난감한 분위기에 진땀을 빼야 했고, 선수들만 버려둔 채 협회 관계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자 취재진도 어리둥절했다. '선수 뒤에 숨은', '무책임한' 협회를 비판하는 현지 보도가 잇따랐다.

특히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진상조사와 스포츠계 전반적인 실태 파악 방침을 발표한 터라 이슈 당사자인 협회를 향한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그 시간, 취재진이 애타게 찾고 있던 협회 수뇌부는 몰래 예매한 탑승권을 들고 샤를드골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선수 뒤에 숨은 것에서 한 술 더 떠 나몰라라 도망치듯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배드민턴계 관계자는 "오히려 이런 행동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니냐. 피하기만 한 초기 대응은 잘못됐다"면서 "안세영의 비판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안세영이 이래서 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했나'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세영은 '폭탄발언' 인터뷰 후 SNS에 추가한 의견문에서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했다. 협회의 '어른'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스포츠조선은 파리에서 출국하기 전 현지의 협회 관계자들에게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역시 응답이 없었다.

 

기사전문 https://v.daum.net/v/20240807010812826

목록 스크랩 (0)
댓글 3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뉴트로지나 X 더쿠] 건조로 인한 가려움엔 <인텐스 리페어 시카 에멀젼> 체험 이벤트 393 09.10 38,49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41,5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19,5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34,97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34,29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48,0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24,8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74,4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707,13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49,7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9650 유머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지적받는 영상 07:31 79
2499649 이슈 18년 전 오늘 발매♬ GAM 'Thanks!' 07:29 10
2499648 이슈 박원순 사건 피해자 실명 공개한 2차가해자 김민웅 대법 최종 유죄 확정🥰 4 07:27 373
2499647 이슈 한국에서만 메가톤급 흥행을 기록한 영화들 14 07:20 1,136
2499646 이슈 데식 영케이가 이무진에게 선물한 노래 발매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임 2 07:20 290
2499645 팁/유용/추천 재즈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용음악과가 생겨난 이후 그것은 음악이 아닌 ‘음학’의 영역으로 왜곡되기도 했다. 데뷔 10주년이 되어 정규 3집으로 돌아온 이진아의 음악엔 그와 비슷한 오해가 깃들 틈이 없다. 과감한 코드 진행과 빠른 전환, 다양한 변주와 피쳐링진에도 이 음악이 오롯이 이진아의 것임을 쉽고 따스하게 전달한다. 1 07:17 346
2499644 기사/뉴스 "고향 대신 일본으로"…10명 중 1명, 추석 연휴 해외여행 간다 8 07:15 501
2499643 유머 위험한 논란있는 손가락 동작이 심슨에 등장! 17 07:13 1,506
2499642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 07:04 261
2499641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 Porno Graffitti(포르노 그라피티) 'サウダージ' 1 07:04 127
2499640 기사/뉴스 투신하려던 여성 구한 본 조비... 대화 나누더니 꼭 껴안았다 6 07:02 1,611
2499639 기사/뉴스 화요일만 되면 관객 급증… 영화 ‘빅토리’ 깜짝 1위 수수께끼 19 06:57 1,323
2499638 이슈 19년 전 어제 발매된_ "리싱순" 7 06:52 495
2499637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1 06:48 219
2499636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1 06:43 245
2499635 유머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사업을 같이하면? 8 06:41 2,285
2499634 이슈 펠리컨 vs 카피바라 2 06:08 1,220
2499633 이슈 작곡가가 남긴 묘비명 3 05:57 2,874
2499632 이슈 절친이 아기를 낳았다.... 2 05:50 3,869
2499631 이슈 18년 전 오늘 발매♬ GLAY '夏音/変な夢 ~THOUSAND DREAMS~' 05:42 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