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 귀신전>은 귀신들의 세계를 다루는 만큼, 제작진 역시도 프로그램을 만들며 무서웠던 적이 있을 것 같은데요. 에피소드를 공유해 주신다면요.
박민혁 PD 제 친구가 신부님인데, 제가 이 프로그램 준비할 때 그 친구가 ‘너는 세례를 받았으니까 함부로 절하고 그러면 안 돼. 너랑 부딪힐 거야’라는 얘기를 해줬거든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신부가 무속 세계를 인정을 해주는 것 같아서 되게 신났었어요. 그래서 절을 하면 안 된다는 걸 까먹고 있다가, 한번 어떤 무속인을 만나러 갈 때 무조건 절을 해야 했어요. 그런데 그날 밤부터 아프기 시작해서 토하고, 설사하고. 제가 뭘 잘못 먹고 그랬을 수도 있긴 한데 (웃음). 그렇게 아프고 나니까, 무속인 선생님들이 굿당 갔다 오면 복숭아를 하나 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귀신들이 복숭아를 싫어한다고 해서. 그 얘기를 듣고 막내PD가 중요한 촬영을 하고 나면 황도 캔을 줬어요. (웃음) 그리고 저희가 굿 촬영을 하고 나면, 무당분들이 저희에게 잡귀 붙지 말라고 (비방의 용도로) 천을 찢어주세요. 그런데 첫 굿 촬영 때는 그거를 안 했는데, 한 스태프가 병명이 안 나온 채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어요. 그래서 그다음 굿할 때부터는 모두가 꼭 줄을 서서 비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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