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혹이 제기된 걸그룹 뉴진스의 ‘버블 검’에 대해 영국 밴드 샤카탁(Shakatak) 측이 국내 법무법인을 선임해 "‘버블 검’ 사용을 중단하고 손해배상하라"는 입장이 담긴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대해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측은 "무단 사용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영국 와이즈 뮤직 그룹(WISE MUSIC GROUP)은 지난 6월 중순 공식 항의서(Letter of Claim)를 전달하며, 어도어를 비롯해 모회사인 하이브, 한국음원저작권협회, 소니뮤직퍼블리싱홍콩리미티드(한국 영업소) 등 6곳을 수신자로 지정했다.
해당 법무법인은 ‘버블 검’이 표절했다는 샤카탁의 노래 ‘Easier Said Than Done’의 권리사로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WISE MUSIC GROUP의 요청에 의해 문서를 전달한다면서 "WISE MUSIC GROUP의 동의없이 250, Oscar Bell, Sophie Simmons, Gigi가 작사·작곡하고 뉴진스가 녹음하여 현재 사용되고 있는 ‘버블 검’이란 곡은 ‘Easier Said Than Done’을 무단으로 사용해 저작권을 위반하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버블 검’의 사용중단을 포함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사용중단, 수익의 보고, 권리자의 변경, 서면 보장, 손해배상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정확히 확인하여 숙지하시길 바란다. 첨부된 문서에 명시된 기한(7일) 내에 요구사항의 준수 내지 보장을 확인하는 조치를 그대로 이행하고 이를 WISE MUSIC GROUP에 직접 통보해달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샤카탁 측이 내용증명을 통해 제시한 표절 의심 근거
샤카탁 측은 첨부된 문서를 통해 ▲작곡상 동일한 리듬과 음을 포함하고 독특한 멜로디 후크가 같다 ▲전자 기타와 베이스 사용 등이 유사하다 ▲리듬이 실질적으로 동일하게 진행된다는 것은 두 곡을 나란히 비교해보면 증명된다 ▲‘Easier Said Than Done’의 템포는 약 104BPM, ‘버블 검’은 약 105BPM으로 거의 비슷하다 ▲매우 유사한 화성을 선택했다 등을 무단 사용의 이유로 들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어도어 측은 문화일보에 "지난 6월17일 샤카탁 측에서 보낸 내용 증명에 대해 버블검 작가 퍼블리셔의 법무팀에서 6월21에 회신했다"며 이런 문제제기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버블 검’은 샤카탁의 작곡을 무단사용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공신력있는 분석리포트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 6월21일에 샤카탁 측에서는 이에 대해 리포트를 곧 제공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아직까지 리포트는 오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제기한 당사자가 표절을 입증할 리포트를 보내야 하며, 샤카탁 측에서 이에 대해 대답해야 할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문화일보는 어도어의 반응에 대한 샤카탁 측의 입장을 추가적인 듣기 위해 해당 법무법인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뉴진스가 지난 4월27일 ‘버블 검’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직후 공개 ‘Easier Said Than Done’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직후 샤카탁은 공식 계정을 통해 "we’ll look into this. it is v similar"(조사해 보겠다. 비슷하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021/0002649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