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해정 기자]
배우 변우석은 지난 7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호업체가 게이트를 통제하거나 플래시를 비추고 라운지에서 검표를 하는 등 일반 이용객들에 불편을 끼쳐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경호업체 측은 "불미스러운 행동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하면서도 공항 게이트 통제, 라운지 이용객 항공 티켓 검사 행위 등을 두고 "인천국제공항 공항경비대 측과 사전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 공항경비대 측이 해당 경호업체와 사전 협의한 적이 없고, 당초 협의가 가능한 부분도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경호업체 측은 거짓 입장 발표 의혹에 휩싸였다.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 측은 사건 사흘 만인 지난 15일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먼저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춘 경호원의 행동은 당사에서 인지 후 행동을 멈춰달라 요청하였습니다.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끼신 이용객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불편을 야기한 데에 사과하면서도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경호업체에 책임을 돌리는 모양새다.
경호업체는 인천국제공항 공항경비대 측과 상반되는 주장으로 의문만 남기는 해명을 내놨고, 소속사 측은 늦장 대응에 미온적인 태도까지 더해져 안 하니만 못한 사과가 됐다.
이런 가운데 변우석은 문제의 출국길을 지나쳐 소화한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자연스럽게 스포트라이트는 변우석보다도 변우석을 둘러싼 경호업체의 태도에 쏠릴 예정이다. 변우석 입장에서도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다. 논란을 인지하고 있으니 마냥 웃으며 들어오기도, 그렇다고 본인이 무슨 범죄자라도 된 양 고개를 숙이기도 애매하다.
'유명세'는 유명인이 치르는 세금이라는 비유적 표현으로,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탓으로 당하는 불편이나 곤욕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세금도 확실한 명분으로, 정확한 주소로 청구서를 보내기 마련인데 변우석은 본인이 한 행동도 아닌 소위 말해 옆집 세금을 대신 내게 생겼다.
과잉 경호를 한 경호업체, 이를 관리하지 못한 소속사가 먹어야 할 욕을 과잉 경호 '당한' 변우석이 뒤집어쓴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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