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마, 하니 구찌지갑 사주세요"…아이돌 따라 '쭉쭉' 내려가는 명품 소비 연령[디토사회]
74,666 582
2024.07.08 05:26
74,666 582
LfoYYU
dbrJgR

직장인 최재인(31)씨는 올해 초 고등학생 조카로부터 명품 지갑을 사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다. 최씨는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물었더니 뉴진스 하니가 광고하는 구찌 지갑을 사줄 수 있냐고 하더라"며 "부모의 반대로 사주진 못했지만, 다른 친구들은 다 명품 지갑 하나씩 갖고 있다는 조카의 말이 계속 생각나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유명 인플루언서, 연예인의 소비를 따라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른바 '디토소비'다. 연예인의 인기 척도 중 하나가 한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 아이템의 유무이듯이, 과거에도 유행은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행, 인플루언서 증가로 동조 소비의 속도와 전파력이 더 강해졌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유명 인사를 활용한 명품 마케팅이 저연령층에 보다 강한 효과를 미친다는 것이다. 명품을 구매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구매 여력이 적은 10·20대의 무리한 명품 소비는 부모 혹은 미래의 본인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명품 브랜드들이 어린 연령대의 앰배서더를 기용해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봤다. 허 교수는 최근 SNS의 유행으로 유행 소비 경향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파급력과 전달력이 큰 SNS를 통해 아주 빠르게 동조 소비가 일어난다"며 "특히 10·20대가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빠르다 보니 그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 구매력은 낮지만 부모의 도움을 얻거나 스몰럭셔리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이돌그룹 멤버를 앰배서더로 발탁하는 명품 브랜드에 대한 비난도 나온다. 10·20대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K팝 그룹 아이돌 멤버들이 브랜드를 홍보하면서 명품 구매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2022년 데뷔 당시 모든 멤버가 미성년자였던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 4개월 만에 모든 멤버가 샤넬, 디올, 버버리 등 유명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그중에서도 막내 혜인은 2008년생으로, '최연소 루이비통 앰배서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 역시 18세 나이로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 앰배서더로 선정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전문 지식이 강한 힘, 권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SNS 팔로워 수가 곧 권위인 시대가 됐다"며 "SNS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나 방송에 많이 나오는 연예인들의 말과 행동, 소비가 권위 효과를 가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어린 연령층일수록 권위에 취약한 경향을 보이는데, 특히 청소년들이 인플루언서의 말과 행동, 소비를 모델링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을 보인다"며 "유명인의 소비를 따라함으로써 그와 같은 집단에 소속돼있고 같은 지위를 갖고 있다고 인정받으려는 동조심리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ttps://naver.me/513EiU0d

목록 스크랩 (1)
댓글 58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미샤🧡]건성러가 사랑하는 겨울 필수템, 미샤 겨울 스테디셀러 비폴렌 체험단 이벤트 589 10.23 25,26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23,9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74,1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32,13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92,0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14,84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01,5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01,6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51,9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80,6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5852 기사/뉴스 [단독] "국회의원 마음에 들지 않아"..국회 본관 출입문 부순 남성 검거 08:35 127
2535851 이슈 로제&브루노 마스 APT. 미공개사진 5 08:34 523
2535850 이슈 왠지 결이 비슷해보이는 하이브 팬들과 일본의 쟈니스 팬들 5 08:30 753
2535849 이슈 이민자들 색출중이라는 유튜브 근황...jpg 17 08:29 2,149
2535848 기사/뉴스 동방신기·뉴진스 등 11월16일x데이식스·에스파 등 11월17일...KGMA 역대급 라인업 공개 08:29 214
2535847 유머 무료시식 정말 맛 있습니다 본사에서 직접 나왔습니다 7 08:26 1,892
2535846 기사/뉴스 빙초산을 음료수로 착각해 건넨 시각장애인…이웃 사망 23 08:25 2,159
2535845 이슈 45년 전 오늘 발매♬ 사잔 올 스타즈 'C調言葉に御用心 08:24 50
2535844 이슈 로제 & 브루노 마스 - 아파트 (APT.) Official Lyric Video 14 08:22 932
2535843 이슈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장애인 이동보조장치 7 08:22 815
2535842 이슈 올해 4세대 걸그룹 중 스포티파이 글로벌 스밍 성적 TOP 5 10 08:21 551
2535841 이슈 내 취향은 어떤 무드일까? 나만의 무드 테스트🍵 4 08:20 472
2535840 기사/뉴스 [단독] 변액보험으로 꼼수 증여… 10세 미만 납입료 평균 5000만원 1 08:18 620
2535839 이슈 간짜장밥이라고해서시켯는데 간짜장을혹시모르시나요? 12 08:16 2,649
2535838 기사/뉴스 수백억 쥐고도 가계부 쓰며 분산투자…"꼼꼼한 'J형'이 다수" 3 08:15 978
2535837 이슈 율희 폭로 요약분만 봐도 오죽했으면 소리가 나온다는 부분.jpg 24 08:14 4,780
2535836 이슈 4년 전 오늘 발매♬ 유우리 'ドライフラワー' 08:12 109
2535835 이슈 [KGMA2024] 전체 라인업 확정 4 08:09 1,429
2535834 이슈 방탄이 본격적으로 대상급 가수로 올라왔다는 2016년 시상식 54 08:08 3,083
2535833 기사/뉴스 "의대 힘들게 뭐하러" "장마철엔 미국집"…강남 슈퍼리치들의 '그사세' 19 08:07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