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마, 하니 구찌지갑 사주세요"…아이돌 따라 '쭉쭉' 내려가는 명품 소비 연령[디토사회]
69,899 581
2024.07.08 05:26
69,899 581
LfoYYU
dbrJgR

직장인 최재인(31)씨는 올해 초 고등학생 조카로부터 명품 지갑을 사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았다. 최씨는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물었더니 뉴진스 하니가 광고하는 구찌 지갑을 사줄 수 있냐고 하더라"며 "부모의 반대로 사주진 못했지만, 다른 친구들은 다 명품 지갑 하나씩 갖고 있다는 조카의 말이 계속 생각나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유명 인플루언서, 연예인의 소비를 따라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른바 '디토소비'다. 연예인의 인기 척도 중 하나가 한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 아이템의 유무이듯이, 과거에도 유행은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행, 인플루언서 증가로 동조 소비의 속도와 전파력이 더 강해졌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유명 인사를 활용한 명품 마케팅이 저연령층에 보다 강한 효과를 미친다는 것이다. 명품을 구매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구매 여력이 적은 10·20대의 무리한 명품 소비는 부모 혹은 미래의 본인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명품 브랜드들이 어린 연령대의 앰배서더를 기용해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봤다. 허 교수는 최근 SNS의 유행으로 유행 소비 경향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파급력과 전달력이 큰 SNS를 통해 아주 빠르게 동조 소비가 일어난다"며 "특히 10·20대가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빠르다 보니 그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 구매력은 낮지만 부모의 도움을 얻거나 스몰럭셔리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이돌그룹 멤버를 앰배서더로 발탁하는 명품 브랜드에 대한 비난도 나온다. 10·20대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K팝 그룹 아이돌 멤버들이 브랜드를 홍보하면서 명품 구매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2022년 데뷔 당시 모든 멤버가 미성년자였던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 4개월 만에 모든 멤버가 샤넬, 디올, 버버리 등 유명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그중에서도 막내 혜인은 2008년생으로, '최연소 루이비통 앰배서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 역시 18세 나이로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 앰배서더로 선정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전문 지식이 강한 힘, 권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SNS 팔로워 수가 곧 권위인 시대가 됐다"며 "SNS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나 방송에 많이 나오는 연예인들의 말과 행동, 소비가 권위 효과를 가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어린 연령층일수록 권위에 취약한 경향을 보이는데, 특히 청소년들이 인플루언서의 말과 행동, 소비를 모델링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을 보인다"며 "유명인의 소비를 따라함으로써 그와 같은 집단에 소속돼있고 같은 지위를 갖고 있다고 인정받으려는 동조심리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ttps://naver.me/513EiU0d

목록 스크랩 (1)
댓글 58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데이지크💗] 말랑퐁신! 짐승용량! 스윗 하트 컬렉션 NEW 립앤치크 ‘수플레 컬러 팟’ 4컬러 체험 이벤트 630 08.01 29,267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588,56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691,37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350,86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575,7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813,658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104,97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36,2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181,9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3 20.05.17 3,813,8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361,29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876,0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2471 이슈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공연장에 붙은 밤샘 인원체크 공지...twt 9 04:12 731
2472470 기사/뉴스 [단독] 건물서 주운 이어폰을 당근에?… ‘절도죄’로 잡혀가요 3 04:03 608
2472469 유머 야구가 진짜 무섭다...twt 6 03:57 810
2472468 이슈 만화의 고전적인 연출이 좋다....twt 8 03:49 1,049
2472467 팁/유용/추천 장르 안 가리고 일단 재밌으면 다 보는 원덬이 추천하는 일본 만화 77선...jpg 25 03:31 1,053
2472466 이슈 17년 전 오늘 발매된_ "다시 만난 세계" 6 03:23 647
2472465 이슈 🌊와... 이번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수중촬영 허가된 사진가가 찍은 서핑 선수들인데 ㅇㅏ름다워 🥹🥹🥹엄청 경이롭고 멋지고 아름다움 27 03:20 2,701
2472464 이슈 이제 이 게임 모르는 세대도 나옴...jpg 22 03:12 3,300
2472463 이슈 유도 김민종 선수 세리머니에 발작중인 일본 196 03:02 15,519
2472462 이슈 우리나라만 좋아하는 벌떼들..(임시현 김제덕) 7 02:29 3,644
2472461 유머 퍼스널컬러가 중요한 이유 16 02:27 5,739
2472460 정보 데뷔한지 올해로 19년됐는데 그림체 세련돼서 모르던 사람들은 신인 작가인 줄 알았다고도 하는 순정만화가.jpg 37 02:21 6,198
2472459 기사/뉴스 '48kg+25인치' 박나래, 프리티 광배의 등근육 좀 보소 "이 맛에 운동" 12 02:19 5,046
2472458 이슈 탁재훈 진지하게 부르는 노래 실력.ytb 9 02:15 1,503
2472457 이슈 의외로 진짜 왕비에게 원앤온리였던 왕인 북부대공 세조 25 02:15 4,192
2472456 정보 요즘 일본 애니 오타쿠들한테 주목받고 있는... 한국인이 대표인 애니 제작사.jpg 12 02:14 3,019
2472455 기사/뉴스 '지브리 미술관', 한국 진출하나…日 스튜디오 지브리 상표출원 3 02:12 2,176
2472454 기사/뉴스 [올림픽] 베이징 피겨 단체전 순위 확정…1위 미국-2위 일본-3위 러시아 12 02:12 3,248
2472453 기사/뉴스 한진관광, 일본 도야마 알펜루트 전세기 여행 상품 출시 8 02:09 1,653
2472452 유머 배달기사님께 엄청 기분좋은 말 들었다. 20 02:07 5,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