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하니의 ‘푸른 산호초’…40대 추억과 MZ 뉴트로의 ‘완벽 동기화’
55,022 892
2024.06.29 12:17
55,022 892

MDVeOe
 

“아, 내 사랑은 남풍을 타고 달려가네/ 아, 푸른 바람 가르며 달려라, 저 섬으로~”

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일본어로 첫 소절을 부르기 시작했다. 일본 도쿄돔 지붕이 터져나갈 듯 4만5000여 관객의 푸른 함성이 휘몰아쳤다. 지난 26~27일 도쿄돔에서 열린 뉴진스 팬미팅 ‘버니즈 캠프’의 가장 뜨거운 순간 중 하나였다.


하니가 솔로 무대에서 부른 노래 제목은 ‘푸른 산호초’. 일본 가수 마쓰다 세이코가 1980년 발표한 노래다. 이 노래의 어마어마한 히트 이후 그는 80년대를 대표하는 ‘국민 아이돌’이 됐다.

‘푸른 산호초’는 그저 단순한 히트곡이 아니다. ‘버블경제’가 붕괴되기 직전 1980년대의 가장 여유롭고 풍요로웠던 한때를 상징하는 노래다. 사람들은 이 노래를 들으며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낀다. 도쿄 닌교초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사와무라 켄이치(42)는 “첫사랑이 생각나는 노스탤지어의 노래”라고 말했다. 그렇다. 꼭 그 시절을 겪지 않아도 누구나 향수를 느끼게 만드는 힘이 이 노래에는 있다.

그러니 도쿄돔의 젊은이들도 이 노래에 열광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80년대에 태어나지도 않았거나 너무 어려서 기억도 못할 이들이 관객 대다수였지만, 아련한 노스탤지어의 정서는 세대를 가리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곳에 온 일본 젊은이들은 뉴진스의 레트로 감성에 빠진 이들이다. 자국의 ‘찐’ 레트로 노래를 한국에서 온 케이(K)팝 그룹의 베트남계 오스트레일리아 사람이 부르는 걸 보고 열광하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

 

푸른 바다의 청량함을 상징하는 마린룩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나폴거리는 흰색 플레어스커트를 입은 첫날과, 흰 블라우스에 파랑과 주황이 교차하는 마름모 무늬 플레어스커트를 입은 둘째 날 의상은 더할 나위 없었다. 패션마저 그 시절에 동기화한 감각에 사람들은 무릎을 쳤다.

역시나 일본 에스엔에스(SNS)에서 난리가 났다. 공연을 보지 못한 이들은 에스엔에스에 올라온 영상을 보고 “어떻게 이 노래를!” “아, 옛날이여…” 같은 코멘트를 달아 퍼날랐다. 이런 반응을 노리고 노래를 선곡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도 무릎을 쳤을 것이다.

흥미로운 건, 바다 건너 한국에서도 난리가 났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이 영상을 에스엔에스에 올리며 “역시!” 하고 무릎을 쳤다. 한국에서 동시대에 이 노래를 즐긴 사람들은 40대 이상이다. 1999년 국내 개봉해 흥행한 일본 영화 ‘러브레터’에 인상 깊게 쓰였기 때문에, 이를 통해 알게 된 이들도 적지 않다. 거기엔 젊은층도 포함될 것이다. 어쨌거나 한국인들 역시 이 노래로 아련한 향수에 젖어든 건 분명해 보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95896?sid=103

목록 스크랩 (1)
댓글 89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빙×더쿠⭐️] 사주, 신점 그리고 무당까지! 샤머니즘이 궁금한 덬들을 모십니다. <샤먼 : 귀신전> 비공개 시사 이벤트! 188 00:08 16,59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707,13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664,1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960,049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217,22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60,18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89,7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50,2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11,63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83,1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7059 이슈 사람마다 킬링파트로 꼽는 부분이 다 다르다는 스테이씨 ‘치아땡’ 23:19 19
2447058 유머 보스가 한국어로 굿모닝 알고싶대서 걍 안녕이라고 했거든.jpg 4 23:16 1,195
2447057 이슈 라이즈 앤톤 교포 바이브 15 23:14 860
2447056 이슈 뉴진스 멜론 Supernatural 8위 🔼 피크 12 23:14 308
2447055 이슈 일본에서 리메이크 결정 된 한국드라마.jpg 21 23:13 1,985
2447054 이슈 1세대 보이그룹 젝스키스와 H.O.T.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유일한 합동무대 (캔디) 2 23:12 321
2447053 이슈 최근 열애설 난 할리우드 라이징 배우 & 가수 조합 2 23:12 1,389
2447052 이슈 [KBO] 결국 떠나는 대체 용병 시라카와와 정이 많이든 선수단 33 23:10 1,859
2447051 기사/뉴스 “초정통파도 징병 대상” 대법 판결에… 이스라엘 하레디 ‘反징집’ 폭력 시위 3 23:10 164
2447050 이슈 케이팝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었던.... 레퍼런스로 자주 사용되는 팝송들.....ytb 3 23:09 596
2447049 유머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다른애들이 그땐 이상한거 한다고 깔보더니 나중에서야 따라 좋아함.jpg 7 23:08 1,344
2447048 유머 [KBO] 집에서 새는 바가지 대구 가서도 샌다 14 23:08 1,613
2447047 이슈 한국은 추운데 코타츠 없이 괜찮은걸까나~~~~~ (Feat. 카라) 11 23:08 1,679
2447046 유머 [KBO] 오늘 KIA가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과학적인 이유.jpg 6 23:07 1,062
2447045 정보 스트레이키즈(Stray Kids) "ATE" TEASER IMAGES🌵 25 23:05 420
2447044 유머 조만간 발표될 게임 관련정책.jpg 48 23:04 2,962
2447043 유머 와 허벅지에 참새 앉음 5 23:04 2,168
2447042 이슈 미국 싱글로 준비했었다는 NCT 127 노래 (발매전이라 비트만 공개) 8 23:04 546
2447041 유머 살쪄서 원피스가 부담스러웠던 펭수 7 23:03 1,235
2447040 이슈 9년 전 어제 발매된_ "IF YOU" 1 23:02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