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하니의 ‘푸른 산호초’…40대 추억과 MZ 뉴트로의 ‘완벽 동기화’
55,434 892
2024.06.29 12:17
55,434 892

MDVeOe
 

“아, 내 사랑은 남풍을 타고 달려가네/ 아, 푸른 바람 가르며 달려라, 저 섬으로~”

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일본어로 첫 소절을 부르기 시작했다. 일본 도쿄돔 지붕이 터져나갈 듯 4만5000여 관객의 푸른 함성이 휘몰아쳤다. 지난 26~27일 도쿄돔에서 열린 뉴진스 팬미팅 ‘버니즈 캠프’의 가장 뜨거운 순간 중 하나였다.


하니가 솔로 무대에서 부른 노래 제목은 ‘푸른 산호초’. 일본 가수 마쓰다 세이코가 1980년 발표한 노래다. 이 노래의 어마어마한 히트 이후 그는 80년대를 대표하는 ‘국민 아이돌’이 됐다.

‘푸른 산호초’는 그저 단순한 히트곡이 아니다. ‘버블경제’가 붕괴되기 직전 1980년대의 가장 여유롭고 풍요로웠던 한때를 상징하는 노래다. 사람들은 이 노래를 들으며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낀다. 도쿄 닌교초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사와무라 켄이치(42)는 “첫사랑이 생각나는 노스탤지어의 노래”라고 말했다. 그렇다. 꼭 그 시절을 겪지 않아도 누구나 향수를 느끼게 만드는 힘이 이 노래에는 있다.

그러니 도쿄돔의 젊은이들도 이 노래에 열광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80년대에 태어나지도 않았거나 너무 어려서 기억도 못할 이들이 관객 대다수였지만, 아련한 노스탤지어의 정서는 세대를 가리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곳에 온 일본 젊은이들은 뉴진스의 레트로 감성에 빠진 이들이다. 자국의 ‘찐’ 레트로 노래를 한국에서 온 케이(K)팝 그룹의 베트남계 오스트레일리아 사람이 부르는 걸 보고 열광하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

 

푸른 바다의 청량함을 상징하는 마린룩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나폴거리는 흰색 플레어스커트를 입은 첫날과, 흰 블라우스에 파랑과 주황이 교차하는 마름모 무늬 플레어스커트를 입은 둘째 날 의상은 더할 나위 없었다. 패션마저 그 시절에 동기화한 감각에 사람들은 무릎을 쳤다.

역시나 일본 에스엔에스(SNS)에서 난리가 났다. 공연을 보지 못한 이들은 에스엔에스에 올라온 영상을 보고 “어떻게 이 노래를!” “아, 옛날이여…” 같은 코멘트를 달아 퍼날랐다. 이런 반응을 노리고 노래를 선곡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도 무릎을 쳤을 것이다.

흥미로운 건, 바다 건너 한국에서도 난리가 났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이 영상을 에스엔에스에 올리며 “역시!” 하고 무릎을 쳤다. 한국에서 동시대에 이 노래를 즐긴 사람들은 40대 이상이다. 1999년 국내 개봉해 흥행한 일본 영화 ‘러브레터’에 인상 깊게 쓰였기 때문에, 이를 통해 알게 된 이들도 적지 않다. 거기엔 젊은층도 포함될 것이다. 어쨌거나 한국인들 역시 이 노래로 아련한 향수에 젖어든 건 분명해 보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95896?sid=103

목록 스크랩 (1)
댓글 89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가요대전 티켓 이벤트] 케톡덬들아 최애보러 가자! 🍧BR×가요대전 티켓 증정 이벤트 OPEN! 2 07.01 40,74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749,04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715,1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021,817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267,9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67,9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04,25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60,9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23,2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91,9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7649 유머 고잉세븐틴에서 성대모사 개인기 하는 세븐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21:40 188
2447648 이슈 논란 이후 돌아온 미노이 앨범 + 가사 2 21:39 379
2447647 이슈 ???: 존나 잘생긴 용산역 CGV 알바생 같음.. 1 21:39 762
2447646 이슈 닉값 오지는 미녀와 야수면 내가 비스트 챌린지 3 21:37 163
2447645 이슈 [KBO] 9회말 1점차 경기를 마무리 짓는 박영현의 연속 KK.gif 4 21:37 474
2447644 유머 넉살 좋은 캠핑장 놀러 온 꼬마 1 21:36 380
2447643 이슈 타일라와 비비가 댓글을 달게 한 키스 오브 라이프 쥴리 영상 6 21:36 929
2447642 이슈 안드로이드폰 이미지 검색 바로 하는 방법 13 21:35 600
2447641 유머 일부러 이렇게 배치했을 가능성이 높은 서점 1 21:35 638
2447640 이슈 FNS <First Love> 르세라핌 김채원 X 아이나 디 엔드 23 21:34 838
2447639 이슈 유튜브 채널 개설한 환승연애3 서동진 22 21:33 1,763
2447638 이슈 2024년 상반기 한일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케이팝 남녀 아이돌그룹 TOP20 5 21:32 551
2447637 이슈 샤넬 코코 크러쉬 포토콜 김소현, 조보아, 전여빈.jpg 8 21:31 1,062
2447636 유머 오늘자 개웃긴 고잉세븐틴ㅋㅋㅋㅋㅋㅋㅋㅋfeat.마그네틱 AI커버 79 21:31 1,590
2447635 정보 남의 물건 손도 대지말아야하는 이유 11 21:30 1,619
2447634 이슈 FNS 뉴진스 - ETA + OMG + Supernatural+ 인터뷰 23 21:30 1,025
2447633 이슈 오늘 샤넬 행사 참석한 셀럽들 20 21:30 1,526
2447632 이슈 아빠 피 물려받은 최애의 아이들 6 21:28 1,734
2447631 기사/뉴스 PD피셜 고맙게도 방탄 진 의지가 강해 2~3달 논의 끝에 출연이 성사됐다는 예능 10 21:28 1,849
2447630 유머 루이야 어제 라면 먹고잤니?ㅋㅋㅋㅋㅋㅋ 14 21:28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