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왜 여기만 카드 안되죠?"…불만 터진 한국 관광 필수 코스 [현장+]
68,317 367
2024.06.26 14:02
68,317 367

"한국은 '디지털 프렌들리' 나라인데 왜 여기만 카드나 페이가 안 되는 거죠?"

25일 정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 디마(26) 씨는 이같이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왔다는 그는 친구 2명과 이곳에서 "8000원짜리 냉면, 3000원짜리 떡볶이, 1000원 꽈배기를 먹었다"면서 "가게 세 곳 모두 'no card, only cash'(카드 결제 안 되고, 현금만)이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그러곤 "현금이 부족해 인근 편의점 입출금기에서 돈을 뽑은 뒤 시장 구경을 이어가려 한다"고 전했다. 

25일 정오 광장시장 먹거리 노점 골목의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25일 정오 광장시장 먹거리 노점 골목의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지난해 가격 대비 부족한 음식 중량과 카드 거부 등 이른바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던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국인이 떠난 자리는 외국인이 채운 모양새였다. 노점마다 절반 이상의 비율로 외국인이 앉아있는 정도였다.

상인들도 당연한 듯 한국어 대신 영어와 중국어로 손님을 응대했다. 골목에서 젤리 등 간식을 파는 한 상인은 "올해 들어 손님 중 80%가 외국인"이라며 젤리 한 팩의 가격인 "5 thousand won(영어로 5000원)"을 연신 외쳐댔다.

25일 점심께 광장시장 먹거리 골목의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25일 점심께 광장시장 먹거리 골목의 모습. /사진=김영리 기자


평일 낮인데도 걷다 보면 행인과 어깨가 닿을 정도로 북적이는 가운데, 시장을 찾은 한국인들은 "전과 달라진 게 없다"며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카드 결제 거부는 물론이고 음식 가격도 여전히 비싸다는 설명이다.

한 장에 5000원인 빈대떡을 사 먹던 한국인 대학생 20대 홍모 씨는 메뉴판에 적힌 계좌번호를 보고 송금하면서 "메뉴마다 양도 적어 여기저기 다니며 사 먹어야 하는데, 하필 오늘 현금을 안 챙겨와 불편하게 됐다"고 푸념했다.

가족과 시장을 찾은 40대 김모 씨도 "오는 길에 한 가게 사장님이 지폐를 잘못 건넨 외국인에게 핀잔을 주는 모습을 봤다"며 "사장님도 힘들겠지만 가뜩이나 카드도 안 되는데 관광객의 한국 경험이 안 좋게 남을까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광장시장의 경우 기자가 방문해본 순대, 빈대떡, 꼬마김밥, 간식, 기념품 가게 중 순대 가게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카드 결제를 거부했다. 남대문시장에서는 순대, 빈대떡, 기념품 가게에 들러봤더니 '현금 환영'이라는 팻말은 붙어있었지만 카드를 먼저 건네면 모두 카드 결제를 해줬다.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 메뉴판 비교. /사진=김영리 기자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 메뉴판 비교. /사진=김영리 기자


이날 만난 외국인 관광객 5명이 한명도 빠짐없이 카드 결제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https://v.daum.net/v/20240626064902037

 

 

목록 스크랩 (0)
댓글 36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스킨1004 💛 ] 해외에서 난리난 화제의 K-클렌징템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라이트 클렌징 오일’ 체험 이벤트! 350 09.27 33,32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28,5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92,95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18,23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57,91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63,6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98,6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48,49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47,7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00,6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2981 이슈 [단독] '배민' 우아한형제들, 새 CEO에 김범석 내정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가" 11:53 104
2512980 기사/뉴스 "'건군 76주년' 표현은 일제강점기 독립전쟁 외면하는 꼴" 11:52 107
2512979 이슈 머글들도 많이 오는데 의외로 짭봉은 안보이는 지오디관객석 3 11:50 647
2512978 유머 플레이봉이 쪼끔 무서웠던 아기푸바오🐼 3 11:50 512
2512977 이슈 한국에서는 잘모르는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 한국인 선수 14 11:49 1,227
2512976 이슈 도톰한 입술이 너무 매력적인 정호연.jpg 3 11:48 516
2512975 이슈 팬들 사이에서 취향 갈리는 FW24 디젤 호시 vs SS25 디젤 호시 6 11:45 362
2512974 기사/뉴스 법무부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삼권분립 위배...과잉수사 우려" 27 11:45 482
2512973 기사/뉴스 中 음란사이트에 韓 왁싱숍·산부인과 진료장면이 그대로...'경악' 12 11:45 1,122
2512972 이슈 어제자 너무 좋은 복면가왕 도전자(달팽이)의 3라운드 노래 3 11:41 579
2512971 기사/뉴스 비명 듣자 '강간범' 에워싼 원숭이들…6살 소녀 구했다 23 11:40 1,435
2512970 기사/뉴스 [단독] 강박·격리 환자 사망…양재웅 원장 국감 증인 채택 2 11:39 935
2512969 기사/뉴스 일본 히로시마시 수도관공사로 지반 붕괴 35 11:38 1,703
2512968 이슈 SM 광야 119 리뉴얼 24 11:38 1,744
2512967 이슈 [MLB] 올시즌 애런저지 팬그래프 예상 성적 & 실제 성적 비교 9 11:37 208
2512966 이슈 [단독] 갑작스런 임시공휴일에 서울 중·고교 5곳 중 1곳꼴로 시험 일정 바꿨다 17 11:35 1,391
2512965 이슈 류승완 감독 영화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28 11:34 443
2512964 기사/뉴스 10월 첫 주 징검다리 휴일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 36 11:34 2,708
2512963 기사/뉴스 “남편이 싫어할텐데” vs “무슨 상관?”…매년 ‘이 수술’ 받는 女 8만명, 美서 무슨 일이? 33 11:31 2,473
2512962 이슈 꽃보다 남자 작가 후속작 중에서 재밌었던 순정만화.jpg 6 11:31 1,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