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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판) 추가.태국음식으로 파혼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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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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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파혼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여러사람들 의견 듣고싶어서 올립니다

남자친구는 저를 탓하고 있는 상황인데 저는 제가 한 행동이 이렇게까지 잘못된건지 이해를 못하겠어서요


저는 30, 남자는 33입니다

연애 1년 반하고 서로 결혼얘기 나와서 얼마전에 상견례 끝낸 상태이고요


금요일날 저녁에 퇴근하고 저녁 같이 먹으려고 태국음식점에서 만났어요

제가 새우나 게 종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알러지가 있는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맛도 잘 모르겠고.. 오히려 제 입에는 맛이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잘 먹지 않는 음식이에요


남자친구도 이 부분을 잘 알고있어요

그래도 제가 아예 못 먹는건 아니기 때문에 연애 하는 동안 남자친구가 먹고싶다고 하면 한번도 싫다한적 없이 항상 따라가줬어요


가서도 저는 한두입만 먹고 매운탕이나 다른걸로 먹었고요

혹여나 제가 싫은티 내거나 뭐라한 적 한번도 없고 항상 즐겁게 놀다왔어요

그리고 저희는 데이트통장을 사용하기때문에 금액도 반반 냈었어요


이번에도 태국음식점에서 만났을때 자기는 푸팟퐁커리가 먹고싶다 하더라고요

튀긴 게가 들어간 카레인데 저는 괜찮다고 했어요

메인으로 푸팟퐁커리 하나 시키고 쌀국수 하나 시켰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나왔는데 작은게 여러마리가 통으로 튀겨져 들어있는걸 보니까 저는 좀 손이 안가더라고요

그래서 쌀국수 먼저 먹었어요

쌀국수 먼저 두입 정도 먹고 커리는 소스에 밥만 한입을 먹은 상태였습니다

먹어보니 커리 맛 자체는 괜찮길래 오 소스 맛있다 하고 한입 더 먹었죠


근데 갑자기 거기서부터 분위기가 안 좋아지더라고요

말걸어도 단답으로 대답하고 제가 말걸지 않는 이상 먼저 말 하지도 않고 폰만 보면서 밥을 먹었어요

그냥 누가봐도 기분이 안 좋은 사람이였어요


왜그러냐고 물어도 아니라고 하고, 사람 쳐다보지도 않고..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저도 대충 먹다가 남자친구가 다먹었다고 일어나자길래 일단 식당 나왔어요


그리고 차에 타서 얘기좀 하자니까 그제서야 말을 하더라고요

남자친구 말을 들어보니 제가 너무 이기적이래요

카레는 소스가 중요한데 제가 소스만 떠먹으면 자기는 말라비틀어진 게랑만 밥을 먹으라는 거냐며 화를 내더라고요


좀 많이 당황했어요, 저 두입 먹은 상태였거든요

남자친구 기분이 안 좋은거 본 이후로 저는 그 커리는 손도 안댔어요


당황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본인 입장에서는 그랬을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일단 미안하다 했어요

근데 이게 이렇게까지 할 일이냐고 물으니까

그런 질문을 하는거 자체가 저는 진심으로 미안한게 아니래요


그러면서 연애때도 이정도면 결혼해서는 얼마나 이기적으로 행동할거냐는데

저는 정말 솔직히 너무 이해가 안 갔거든요


그래서 이 전에 게랑 새우 먹으러 갔던 이야기 까지 다 나오면서 싸웠네요

전에 게나 새우 먹으러 갔을때 내가 한번이라도 오빠한테 싫다한적 있었냐, 난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건데도 오빠가 먹고싶다니까 가서 그냥 밑반찬이랑 매운탕나오는거랑 밥먹었다,

그러니까 남자친구는 그게 당연한거래요


알러지가 있는것도 아닌데 무슨 호불호 갈리는 식재로도 아니고 당연히 그런건 같이가서 자리 지켜야 하는거 아니냐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거에 놀랐고 순간 너무 서운해지더라고요


그렇게 싸우고 헤어졌었는데

남자친구는 토요일날 톡으로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고치겠다는 말 하지 않으면 이 결혼 없던걸로 하자 이기적인사람이랑은 못 산다' 이러고 왔네요


그리고 그날 오후에 이야기 들으신건지 남자친구 어머니 저한테 전화오셨어요

이야기 다 들었다고 원래 결혼준비시작하면 다들 많이 싸운다고 말 시작하시더니 결국엔 남자친구 편을 드시더라고요


그냥 딱 이렇게 말하셨어요

누가보면 별난거 먹으러 갔다가 싸운줄 알겠다

남들은 게 없어서 못 먹는데 너는 네 남자친구가 그런데 데려가 주면 오히려 고마워해야지,

거기서 그렇게 이상한 식탐을 부려서 일을 이렇게 만드니

앞으로 같이 살려면 이런 버릇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하...

이게 맞나요?

제가 지금 남자친구랑 그 어머니께 이런말을 들어야 하는 상황인지 정말 이해가 안가서요


그리고 심지어 커리는 2인분짜리라 양이 엄청났어요

소스가 모자란게 아니라 푸짐하게 큰 접시에 가득 담아져 나온 음식이였어요

저 그 소스에 밥 두 숟갈 먹은게 다이고 나머지는 남자친구가 다 먹었어요

쌀국수도 절반은 남자친구가 먹었고요


저는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밥이 잘 안넘어가고 오히려 남자친구 눈치를 봤는데

본인은 그날 폰만 보면서 음식 잘 만 먹었거든요


지금은 저도 차라리 파혼이 낫겠다, 싶은 마음인데

이게 저런 말들을 들을 상황인가요?

오늘 아침에는 남자친구 톡하나 더왔어요, '대답' 이러고 왔는데 그냥 차단해버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추가)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출근하면서 다시 들어와봤는데 댓글이 엄청나서 놀랐네요..

너무 많아서 다 읽어보지는 못했어요


일단 어제 올린 글은 제가 술마시고 적은 글입니다

저도 너무 화가나서 술김에 올린 글이였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명확하게 적지를 않았네요

당연히 파혼해야한다는 말들이 많으셨는데 저는 물론 당연히 그럴생각입니다

설령 이번일을 남자친구한테 사과받는다고 해도 같이 사는건 불가능할거같아요

여기에는 최대한 큰 것들만 적었는데 사실 제가 남자친구랑 그 어머니께 들은 말들은 더 많아요

글을 올렸던건 이게 식탐이니 파혼이니 이런말을 들을 상황인건가, 화가 나는 마음에 올린거였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남자친구가 이해도 안 갔고요

무슨 정신병자도 아니고 지금까지 이런 이상한일 없이 멀쩡하게 잘 연애하고 상견례까지 했는데 갑자기 저러니까 이게 뭔가 싶기도 했거든요

저랑 결혼의 마음이 갑자기 사라져서 일부러 그랬나? 라는 생각도 했어요


일단 오늘안에 저희 부모님께 말하고 남자친구랑은 이번주 안에 만나서 다 정리할 생각입니다

저도 마음같아서는 그냥 이대로 차단해버리고 제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심정인데 좀 정리해야할것들이 있어서 그냥 만나서 다 해버리는게 나을거같아요


같이 화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이 너무 많아서 좀 당황하긴 했는데 그만큼 저 남자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거겠죠

다 정리하고 난 다음 여기 댓글 다 보여주면서 너가 한 행동이 얼마나 제정신이 아니였나 봐라, 이러고 싶지만 쓸데없는 말싸움하면서 얼굴 더 보고있으면 더 스트레스 받을거 같네요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https://m.pann.nate.com/talk/37274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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