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3이고 오빠는 인서울 대학다니는 대학생인데
오빠가 종강해서 오늘 집 내려옴
부모님은 맞벌이시고 난 독서실에서 공부하는데
이번주는 장염걸려서 독서실 안 가고 집에서 공부함
근데 우리집이 ㅈㄴ 경상도란 말야
걍 생각같은 게 좀 옛날 집안임
그래서 엄마가 오빠 오면 국 데우고 반찬만 꺼내서
밥 좀 차려주라함 근데 오늘따라 내 몸도 안 좋은데
지는 손이없나 발이없나 싶고 아무튼 ㅈㄴ 꼬와서
걍 안 차려줬거든 근데 이 새끼가 집 오자마자
밥 달라고 징징거리는 거임
그래서 나 공부해야되니까 알아서 차려먹으라고 했는데
또 그걸 엄마한테 전화로 꼰지름
근데 엄마도 일하는 중이고 바쁘니까
걍 그럼 니가 알아서 먹으라고 했나봐
그때부터 ㅈㄴ 빡친 티 내면서 개시끄럽게 티비틀고
그러길래 걍 짐싸서 독서실 왔더니 카톡으로
개ㅈㄹ을 떰 원래 주방에나 처박혀있어야 되는데
세상이 좋아져서 공부한다고 나댄다 이럼
진심 개패고싶고 어떻게든 한방 먹이고 싶은데
엄마아빠한테 말해봤자 걍 너가 참으라 할거고
엄마는 그러게 너도 걍 차려주지 뭐하러
너까지 싸우려고 드냐 이럴 거 뻔하고 내가 화내봤자
들어먹지도 않을거고
근데 너무 ㅈ같고 분해서 홧김에
오빠 인스타 바이오에 여친 태그해놨단말야
그언니 계정에 디엠으로 저 이 사람 동생인데
이사람 이상한 새끼니까 조심하라고
오늘 한 카톡 캡해서 보내버림...
근데 그거보고 여친이 약간 떠본건지 물어본건지
아무튼 오빠한테 말했나봐
근데 오빠가 아니라고 구라치니까
내가 보내준 카톡 캡쳐 보내면서 헤어지자 했나봄
오빠 그거듣고 나 패겠다고 데려오라고 개난리치고
그래서 나 지금 독서실 문 닫고 한시간째
집앞 놀이터에 앉아있는데 아 그냥 모르겠다...
엄마도 오빠 잠들면 조용히 들어오라하고
아빠도 왜 그랬냐고 그러고 아 진짜 모르겠어
그렇게까지 선넘은건가
https://zul.im/0OQ8LQ
글 올라온 시간 새벽 2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