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ann.nate.com/talk/372669785
제가 하소연 하듯 써내려간 글이 여러 커뮤에 퍼진걸
보고 너무 놀랐고 날선 댓글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다시 읽어보니 감정에 치우쳐서 써서 그런지
앞뒤상황이 전혀 설명되지 않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제가 오만해 보일만한 소지가 많더라구요.
글을 삭제할까 했지만 너무 억울한 부분이 있어
꼭 시정하고 싶어 늦게나마 추가글을 씁니다.
그날 대화는 여러명이 모여있었지만
저와 결혼 앞둔 친구 b가 열심히 대화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최근에 결혼한 사람은 저 뿐이었고
결혼을 준비하는건 힘들고 많은 비용이 드는걸 알기에
그나마 많은 정보를 가진 제가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던 찰나,
바로 그 문제의 미혼 친구가 제 말을 가로막고
그래봤지 기억 하나도 안난다고 조롱하듯 말을 한것입니다.
당연히 저를 저격하는 것이죠. 거기에는
친구 A가 참석했던 결혼식이 제 꺼 뿐이니까요.
또한 제가 무슨 세기의 결혼을 했냐고 하시는데.
당연히 제가 세기의 결혼식을 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 면전에대고 응 기억안나~ 하고 조롱하는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무리 일반인의 결혼식이라고 할지라도
제 결혼식에는 조금 특이한 포인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자세히 밝히지는 않겠지만, 남들보다 정말 특이한
드레스를 입었어서 친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구요.
연예인 축가도 제가 돈을 더 지불하고 더 많은 곡을
부르는 것으로 계약해서 거의 미니 공연이었습니다.
유명 연예인 한분하고 클래식 음악을 하시는 분 중
꽤 유명하신 분이 오셔서 축하공연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답례품도 일반적인 수건이나 비누가 아닌
브랜드 있는걸로 해서 참신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 신상때문에 쓰지 못하겠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을만큼 평범한 식은 아니었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뭐 좋습니다. 아무것도 기억안나고
공연도 모르겠고 답례품도 모르겠다. 이렇다 하더라도
그걸 성의를 보인 당사자 앞에서 말 끊고 하는게 맞나요?
예를들어 제가 상대방 선물로 버버리 코트를 해줬는데
상대방이 그거 받으면서 이런거 다 필요없어~
시장에서 파는거나 이거나 똑같혀~ 이런식으로 조롱하면
기분이 어떠실까요.
아무리 버버리라는 브랜드를 모른다 하더라도
성의를 보인 당사자 앞에서 하는말이 아니죠.
날선 댓글들을 보면서 너무 충격이었고
제가 글을 잘 못 써서 오해를 산것같아 속상하네요.
모쪼록 오해푸시고 조금 더 넓은 아량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