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인감증명 발급 연거푸 거부…“발달장애인은 인감도 못 떼나요?”
15,876 171
2024.06.04 21:13
15,876 171
https://naver.me/GrNOibij


■ "인감증명서 발급을 4번이나 거절당했어요."

충북 충주시에 사는 29살 임영조 씨는 지난해 6월,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자신이 속한 단체의 임원 등록에 필요한 인감 증명서를 떼려다 거절당한 겁니다.

무려 4차례나 연이어 거절 당했습니다.

두 번은 부모님까지 모시고 가서 설명하고, 설득하고, 항의도 해봤지만 결국 "발급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대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 "제가 의사 표현 능력이 부족하대요."

사실 임 씨는 중증 발달장애인입니다.

당시 인감증명서 발급을 담당했던 공무원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인감 등록과 발급 목적을 물었는데, 임 씨가 '회의 참석용입니다'고 답했고 사용 목적을 명확하게 설명하지는 못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의사 능력 미비로 판단됐고, 관련 부정 사용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인감 증명서 발급을 거부했다"면서 "임 씨에게 의사 소견서 제출과 성년후견인 제도도 안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인감증명 사무편람」에는 당사자의 의사 표현 능력을 확인한 뒤 발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발달장애인임에도 누구보다 의사 소통이 원활한 임 씨는 "장애인이라는 선입견이 생긴 상황에서 발생한 차별"이라고 주장합니다.



...


■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 "과도한 행정, 사무 편람 수정해야"

이후, 지역의 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장애를 이유로 불리하게 대우한, 과도한 행정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인권위는 결정문을 통해 "「인감증명법」에서 신청인이 인감증명서의 사용 목적을 밝혀야 하거나 발급 기관에서 사용 목적을 확인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사자가 인감증명서를 발급받고자 한다는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면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 능력은 필수적인 요구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인권위는 "당시 공무원이 사무 편람에 근거해 선의의 목적으로 임 씨에게 성년후견인 제도를 안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감증명서 발급 과정에서 장애인에 대한 의사 능력 확인이 과도하게 이루어지지 않도록 '사무편람' 내용을 수정할 것"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권고했습니다.


...

또 충주시장에게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 교육을 하는 등 이 사건의 진정 사례를 전파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7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마티카🧡] 흔적 순삭! 재구매 각! 순한 잡티 흔적 세럼이 왔다! <오렌지 흔적 세럼> 체험 이벤트 530 07.11 77,977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10,28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46,62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18,72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45,25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449,193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736,51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82,3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48,9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73,16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1 20.04.30 4,219,66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12,9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8124 이슈 인종차별 챈트 사태 커지고 있는 아르헨대표팀(+첼시 선수들 언팔) 2 06:02 238
2458123 유머 손에 걸린 헤어피스 떼어내는 카리나 그리고...(OMG TALMO) 06:00 168
245812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갈치 식당 입니다~ 05:46 417
2458121 이슈 진지하게 직장 생활 해본 거 아니냐는 말 듣고 있는 남돌.jpg 05:31 1,263
245812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2 05:23 632
2458119 정보 민감한 주제인 한국과 일본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답한 엔시티 위시.. 4 05:04 3,136
2458118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77편 2 04:44 1,080
2458117 정보 아이디어로 승부보는것 같은 요즘 SM 아이돌 앨범 디자인 8 04:25 3,524
2458116 이슈 역대급으로 뻔뻔한 택배고객 30 03:52 5,564
2458115 정보 NCT 위시 재희가 데뷔를 실감했던 순간 7 03:38 3,073
2458114 유머 딸내미가 안 나가는 학원 환불도 안돼서 내가 다님 4 03:07 3,956
2458113 이슈 요즘 대학생들사이도 과하게 혐오,차별하는 사람 많아진거 실감난다는거.jpg 295 03:00 21,635
2458112 유머 목사님도 뒤집어지는 지옥토론주제.twt 7 03:00 2,796
2458111 유머 빌리 아일리시를 처음 본 한국 어린이들 19 02:50 4,644
2458110 이슈 페기 구(Peggy Gou) "I Hear You" 이즘(izm) 평 10 02:40 3,895
2458109 이슈 언니 사회에서 만난 사람 그렇게 믿지 마요 VS 별로는 아니에요 얼굴이 예뻐서 8 02:26 5,110
2458108 기사/뉴스 연두색 번호판 근황 36 02:24 7,289
2458107 유머 뉴비가 걱정됐던 고인물....jpg 13 02:22 4,911
2458106 유머 술취한 리뷰와 그래서 궁금해하는 사장님 14 02:17 4,758
2458105 유머 호주 된장에 대해 얘기하는 하니와 다니엘.x 17 02:14 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