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고장난 트럭이 혼자 스르륵… 남녀 고교생 둘이 참사 막아
57,753 528
2024.06.04 13:12
57,753 528

 

 

지난 1일 오후 9시 15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주택가에서 시민 7명이 경사로에서 밀려 내려오는 1톤 화물트럭을 막고 있다. /관악소방서

지난 1일 오후 9시 15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주택가에서 시민 7명이 경사로에서 밀려 내려오는 1톤 화물트럭을 막고 있다. /관악소방서

지난 1일 오후 9시 11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택가의 급경사 골목에 주차돼 있던 1t 화물 트럭이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했다. 트럭엔 운전자가 없었지만 브레이크가 풀려버린 탓이었다. 인근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귀가하던 당곡고 2학년 김윤서(17)양과 김연준(17)군의 눈에 운전자 없이 내려오는 이 트럭이 들어왔다.

“저게 뭐지? 왜 트럭이 움직여?” 수십m 아래에서 바로 행인과 차량이 오가는 일촉즉발의 상황. 두 학생은 곧바로 달려가 정면에서 트럭을 떠받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게가 수t에 이르는 트럭을 고교생 두 명 힘으로 막아내기란 역부족이었다. 김양이 “차가 내려오고 있어요!” “도와주세요!”라고 외치자 경사로 아래에서 올라오던 20대 여성 두 명이 재빨리 합세했다. 하지만 이 네 사람조차 중력을 받아 내려오는 트럭을 막아내지 못하고 질질질 밀려 내려왔다.

 

이어 지나가던 60대 남성 한 명이 “무슨 일이냐”며 달려오더니 트럭을 붙잡았다. “학생, 혹시 차 문이 열려 있는지 확인해봐요.” 남성은 곧바로 운전석으로 들어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갔고 김양은 이 틈을 타 재빨리 119에 신고했다. 60대 남성이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트럭은 계속 움직였다. 수동 기어에 연식이 오래된 차량인 데다가 경사가 너무 가팔랐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딸에게 전화를 걸어 “여기 빨리 와라! 남자 친구랑 같이 빨리 와”라고 외쳤다.

1분도 안 돼서 이 남성의 30대 딸과 남자 친구가 나타나 함께 트럭을 붙잡았다. 7명의 시민은 “트럭이 더 내려오면 큰일이다” “119가 곧 올 테니 조금만 참자!”며 서로를 격려했다. 20분쯤 뒤 현장에 소방 차량이 도착해 트럭을 멈추게 할 수 있었다. 봉천119안전센터 관계자는 “도로 경사면이 35도가 넘을 정도로 상당히 가파른 곳이라 낡은 트럭이 밀렸던 것 같다”며 “시민들이 아니었다면 대형 참사가 났을 것”이라고 했다.

 

 

https://v.daum.net/v/20240604051130276

 

목록 스크랩 (2)
댓글 5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발을씻자💕] 발을씻자가 부릅니다. 강아지 발씻자 EVENT 492 07.05 62,768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109,40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252,02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938,46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001,0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224,427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484,39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15,44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70,6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9 20.05.17 3,603,70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9 20.04.30 4,163,66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41,8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1143 기사/뉴스 문체부, 게임 질병코드 방치?…강유정 의원 "尹 정부 출범 후 WHO 의견 제출 無" 12:37 28
2451142 이슈 NCT WISH 위시 더쇼 착장 12:36 131
2451141 기사/뉴스 전도연·임지연·지창욱, 새 얼굴들 향연…'리볼버' 4년 기다림에 농축한 품격[종합] 12:34 107
2451140 이슈 현재 유튜브 인급동 1위, 5위인 여돌 2 12:34 795
2451139 이슈 리볼버 제작보고회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단체사진 9 12:31 795
2451138 이슈 제주 협재해수욕장 자리갑질 논란 13 12:29 1,589
2451137 유머 투닥투닥 사랑이와 루이바오🐼🐼 5 12:29 816
2451136 이슈 타이틀곡 투표권 없었다는 스테이씨.twt 21 12:28 1,010
2451135 기사/뉴스 스텔라이브 아이돌 '아야츠노 유니', 'SUPADOPA' 인기 돌풍 1 12:27 178
2451134 유머 나무에 걸린 곰인형 루이바오 🐼 9 12:27 908
2451133 기사/뉴스 일룸, '슬로우베드' 첫 모델로 이효리 선정...협업 상품까지 5 12:24 728
2451132 유머 탈북 결심에 영향을 준 것 8 12:24 1,933
2451131 이슈 서인국 채널 [서인국 쇼츠] 갔잖아...왔잖아...❤️ 8 12:24 886
2451130 유머 한 인터넷 유저의 전생체험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 12:21 1,262
2451129 이슈 [WORLD OF ARrC] Trailer | 7/17 (Wed) COMING SOON💚 12:20 117
2451128 이슈 중국 납치 방지 팔찌 15 12:19 2,658
2451127 이슈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한 홈마 사진 1위 6 12:19 2,596
2451126 유머 [먼작귀] <해적왕 치이카와 어드벤처> 캐릭터 일러들.jpg 2 12:19 385
2451125 기사/뉴스 스튜디오메타케이, 버추얼 아티스트 '수비' 신보 콘셉트 포토 공개 12:18 194
2451124 유머 소름돋는 AI영상기술 근황 16 12:15 1,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