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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의 How Sweet. 신곡이 나왔을때 평론가가 그걸 보거나 듣고 놀랄 확률은 거의 없고 설령 있다고 해도 그것은 부정적인 종류의 놀라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뉴진스는 데뷔 이래 내게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지속적으로 느끼게하는 몇 안되는 그룹. 평론가로서 무력감을 느낄만큼 그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고, 공개된 것들의 감각이나 퀄리티는 오랜 세월 씬을 관찰해온 나같은 이들에게도 참신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흥미로운 건 평단 뿐 아니라 대중들도 비슷하게 느낀다는 것. 흔히 뉴진스의 음악을 이지리스닝이라고 하지만 그 본질은 음악 그 자체가 쉽다는게 아니라 어려울수도 있는 음악을 쉽게 즐길수 있도록 만든다는데에 있다. How Sweet 역시 마찬가지. 올드스쿨의 모든 요소를 가져와 정교하게 구성했지만 올드하다는 느낌이 없는, 설명이나 설득할 필요가 전혀 없는 심플하고 직관적인 쿨함의 미학만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