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풍자 "사기당한 母, 농약 먹고 사망" 아픈 가정사 오열(전참시)
88,335 378
2024.05.26 11:34
88,335 378
WgHhRI


풍자는 내내 누워있던 평상시와는 달리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고, 하루 일정을 함께 하기로 한 대영 부원장과 요리를 시작했다. 각종 전과 미역국 등 정성껏 음식을 준비한 풍자는 평소 즐겨 입던 화려한 스타일이 아닌 단정한 검정 원피스를 꺼내 입는 등 다가오는 만남에 만감이 교차하는 긴장감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를 20년 만에 만나러 가는 길이었던 것.

용기를 낸 풍자는 대영 부원장과 함께 소중한 존재인 어머니의 산소를 찾았다. 어머니와의 만남을 20년간 망설여왔던 풍자는 어머니의 묘에 도착하자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겨우 감정을 추스른 풍자는 직접 만든 음식으로 제사상을 차린 후 2023 MBC 방송 연예 대상에서 받은 신인상 트로피를 어머니 앞에서 처음으로 보여줘 참견인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풍자는 "엄마가 이러고 있으니까 허무하다. 나는 내 인생에서 한 번도 이럴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남들과 같을 줄 알았다"며 "나 어렸을 때 우리 집이 잘 살았다. 그런데 엄마가 사기를 당한 것이다. 그걸 아빠한테도, 누구한테도 1년 동안 말을 안 했다. 엄마가 죄책감에 1년을 말을 못하고 끙끙 앓았던 것이다. 그러다 아빠가 알게 됐고, 많이 싸웠다. 엄마, 아빠가 소주 한 잔만 입에 대도 방에 들어가 있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날도 딱 그런 날이었다. 엄마 아빠가 또 부부 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동생들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다가 아빠가 집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자주 있던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근데 그때 우리 엄마가 농약을 먹은 것이다. 엄마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잠이 완전 깼다. 일어나 엄마랑 병원에 갔다"며 "병원에서 많은 조치를 했는데 더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퇴원 후 일주일 정도 집에 계시다 돌아가셨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풍자는 "병원에서 '농약은 어린아이들 피부에 옮는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약이 세서 어린 동생들은 교회에 맡기고 내가 어머니 간호를 했다. 그때 내 나이가 중학생에 올라갈 무렵이었다. '내가 그때 잠만 안 잤더라면' '말리기라도 했더라면' '일어나서 엄마를 한 번 안아줬으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하는 죄책감이 든다. 내가 말릴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었을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현재 풍자의 나이 대 세상을 떠난 어머니. 풍자는 "엄마 나이가 되니 점점 엄마 목소리랑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 희미해져 간다는 게 무섭다. 사진이라도 있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사진 한 장이 없다. 아빠가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우니까 다 태워버렸다. 동생들은 엄마 얼굴을 아예 기억 못한다. 동생들이 엄마에 대해 물어보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풍자는 "보고 싶다. 항상 그리워"라며 20년 간 품었던 속마음을 전했고, 결국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한 채 오열해 시청자들의 가슴도 미어지게 만들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https://v.daum.net/v/20240526112541534


목록 스크랩 (0)
댓글 37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발을씻자💕] 발을씻자가 부릅니다. 강아지 발씻자 EVENT 523 07.05 83,941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163,29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308,82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986,11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066,2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301,98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553,62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26,3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94,97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1 20.05.17 3,622,26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9 20.04.30 4,182,8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63,4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2998 이슈 홍명보 감독 : 축구협회 감독 선임 시스템? 나는 모른다 14:41 0
2452997 이슈 “다음 생에는 너희들이 꼭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좋겠어”│버려진 14마리의 강아지를사찰로 들여온 스님│한국기행│스님과강아지│ 14:38 208
2452996 이슈 유튜브 댓글 인생명언들 4 14:38 587
2452995 이슈 듀듀듀 바바바 (다들 이 글 읽어줬으면 조켄네…) 1 14:37 227
2452994 기사/뉴스 이영지 "집 나간 아버지, 이젠 '모르는 아저씨'" 가정사 고백 1 14:37 699
2452993 이슈 전세계 구독자수 1위 유튜브 채널 미스터 비스트랑 곽튜브가 찍은 영상 7월 13일에 올라옴 3 14:36 497
2452992 이슈 ㅈㄴ 나 보는거 같은 케이윌 월드게이 우주소녀 리액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14:36 612
2452991 기사/뉴스 ‘TV수신료 고지서’ 발송 준비 6 14:34 886
2452990 기사/뉴스 "평균 수익률 43%"…직장인 재테크 수단 1위는 14:34 617
2452989 이슈 실시간) 러미안 다시 수리 중 ㅠㅠㅠ 🐼 11 14:34 1,671
2452988 이슈 베컴네 고명딸 하퍼 베컴 13번째 생일 1 14:34 562
2452987 이슈 🐼 루이바오 기개 봐;; 22 14:33 1,307
2452986 유머 제발 자영업 좀 하지마세요! 열심히 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19 14:30 2,105
2452985 기사/뉴스 새벽 시간 시속 150km 넘는 폭주 끝에 60대 신호수 숨지게 한 20대 구속 송치 4 14:29 808
2452984 이슈 요즘 서울 청년주택 평면도 118 14:27 7,489
2452983 기사/뉴스 엑소·NCT 개인정보 빼낸 사생 "팬심" 주장했지만…벌금형 17 14:24 882
2452982 이슈 태연 정규 3집 <INVU> 1억 스트리밍 인증 10 14:24 451
2452981 이슈 제베원 23년 6월 아돈띵댓 vs 24년 7월 아돈띵댓 14:22 190
2452980 이슈 [1화 예고] 어느 남해 마을에 나타난 F 자매와 T 남매 #언니네산지직송 EP.1 11 14:21 1,111
2452979 유머 파이어소드가 현실에 존재한다면 4 14:19 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