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속보] '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 시인 별세…향년 88세
27,254 320
2024.05.22 13:16
27,254 320


시집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등을 쓴 신경림(88) 시인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Ewidqw


22일 문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암 투병 중이었던 신경림 시인은 이날 오전 8시 17분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후략)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주소: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52251717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의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서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목록 스크랩 (2)
댓글 3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모!처럼 달!라진 일주일을 선사하는 <디어스킨 리얼모달> 체험 이벤트 183 06.21 63,67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01,78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27,1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46,40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01,1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11,1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12,23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2 20.05.17 3,496,2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64,9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20,6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2825 이슈 여전히 데이식스 멤버들과 가끔 연락하고 지낸다는 데이식스 탈퇴멤 11 03:18 752
2442824 이슈 고 이선균 유작 두 편, 올여름 잇따라 공개 3 03:10 535
2442823 유머 이탈리아 사람들의 심정이 약간은 이해되는 외국인의 한국 요리 20 03:05 1,039
2442822 이슈 사업으로 얼마를💰 벌어야 월급 300과 동급일까? 10 02:56 1,153
2442821 유머 @: 자기야우리사녹이랑미팬얘기중이었잖아 갑자기흥민이형이왜나오는데 2 02:53 516
2442820 유머 여자아이돌 입에서 "윤통" 나오는거 처음 봄....twt 13 02:51 2,388
2442819 이슈 그것이 알고싶다 구하라 금고 도난사건 방송 요약 16 02:45 1,830
2442818 유머 착시현상때문에 이 짤 보자마자 기겁함.jpg 12 02:33 1,597
2442817 기사/뉴스 "한국 기업엔 희망 없다…취업하느니 전문직 도전" 2 02:31 1,114
2442816 팁/유용/추천 일사병과 열사병의 차이 4 02:30 1,375
2442815 기사/뉴스 김민재 대체자로 데려온 다이어가 최종 승자…뮌헨, 수비진 개편 "KIM 나갈 수 있다" 4 02:28 828
2442814 기사/뉴스 김재중 “동방신기 멤버들 보면 뿌듯…박유천 연락 안하지만 아픈 손가락”[EN:인터뷰①] 13 02:24 1,134
2442813 기사/뉴스 "다 일본여행 가더라" 반도체 보다 짭짤한 관광, 日경제 버팀목 8 02:20 714
2442812 기사/뉴스 [단독] “자식 떼어놓고 돈 벌러 온 엄마들… 너무 슬프다” 4 02:17 1,708
2442811 기사/뉴스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도 휴진 유예하기로(종합) 5 02:12 1,195
2442810 기사/뉴스 이 과정에서 "멘탈이 정말 세졌다"면서 김재중은 "나는 고통받고 있는데 당시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내가 나빴다고 했다. 괴롭힘은 내가 당하는데 왜 내가 나쁘다고 손가락질하지. 하물며 그런 분들에게 상해를 입어도 제가 경찰서 갔다. 벌금도 제가 물고 나왔다"며 "스토킹법 제도가 생겨 그나마 좋아졌지만 그게 잘못됐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 02:10 2,079
2442809 이슈 생각보다 많이 무서워서 중도포기가 많다는 국내 조형물 35 02:09 3,900
2442808 기사/뉴스 14-1 경기가 15-15로 끝났다...롯데-KIA, 시즌 최장 5시간 20분 혈투+최다 득점 무승부 타이 [부산 리뷰] 2 02:09 545
2442807 정보 인사이드아웃2 3주차 굿즈 (10종 랜덤..😭😭) 16 02:08 2,214
2442806 기사/뉴스 김종서 "18년째 기러기아빠, '반 돌싱' 됐다…아내·딸은 日서 생활 중" ('돌싱포맨')[종합] 13 02:05 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