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리길’은 김씨가 졸업한 김천예고 주변 골목으로 김씨 인기가 절정을 구가하던 2021년 10월 시가 문화 예술 명소로 조성했다. 지난해 방문자는 15만명을 기록했다. 이 길은 김씨 팬클럽 ‘아리스’의 상징 색인 보라색으로 덮여 있다. ‘김호중 소리길’이라는 표지판도 세워져 있고 김씨의 별명인 ‘트바로티’라는 글씨도 찾아볼 수 있다. 벽에는 김씨 사진을 걸어놓거나 그의 노래 가사를 적어두기도 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21일 본지 통화에서 “‘범죄자를 주제로 한 관광지가 시내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여론이 있어 철거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도 “다만 ‘조사 단계에서 철거하는 게 말이 되느냐’ ‘철거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여론도 만만찮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 김천시청에는 ‘당장 철거하라’는 ‘안티 김호중팬’과 ‘절대 철거하면 안 된다’는 김씨의 극성 팬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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