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문건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큰 문제점은 기존 업계 병폐를 답습하면서 비도덕적 행위를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엔터 산업 대표기업으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 하고 있지 않고 지배구조 또한 투명하지 못해 그로 인해 뉴진스에 대한 직간접적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민희진 대표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라며 “이는 주주와 구성원, 자본시장과 팬덤을 기만하는 행위로 이미 여론으로부터 강력한 질타를 받았고 업계의 선두주자라는 하이브가 규제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음반 밀어내기를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음반 밀어내기’를 하이브로부터 권유받은 바 있다”며 “뉴진스는 ‘겟 업’(Get Up) 음반 발매 시 하이브로부터 에스파 초동기록을 꺾을 수 있다며 10만장의 밀어내기를 권유받았으나 어도어 사업철학에 위배되기 때문에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권유한 ‘음반 밀어내기’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뉴진스가 달성해 온 순수한 1위 기록들이 퇴색될 수 있고 그로 인해 발생했던 다양한 사업 기회들이 훼손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향후 ‘음반 밀어내기’ 이슈가 더 큰 문제로 여론의 주목을 받는다면 단지 하이브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음반 밀어내기를 단호하게 거절한 뉴진스 조차 마치 ‘음반 밀어내기’를 이용해 성과를 포장한 것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민희진 대표는 “‘음반 밀어내기’ 없이도 음반 판매량이 높은 뉴진스 같은 그룹에도 타 그룹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서 권유했을 정도인데 다른 그룹은 어떠했겠냐”며 “이는 하이브의 심각한 윤리의식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미 하이브 레이블 내 만연한 일로 알고 있다만, 자회사에 대해 반품 조건부로 거래한 내역이 있는지 여부를 비롯해 ‘음반 밀어내기’로 보일 수 있는 거래가 있는지를 강도 높게 조사하고 투명하게 처리해 엄중하게 대처해 주시길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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