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이슈체크] 민희진, 수억원대 횡령 묵인?…하나씩 따져보니
30,100 174
2024.05.14 20:39
30,100 174
1줄요약 : 배임, 횡령이라 보기 어려움 (법조계, 광고계 피셜)



하이브가 지난 9일 어도어에 횡령, 배임 정황이 포착됐다며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감사 대상은 어도어 소속의 스타일링디렉터 A 팀장입니다. 하이브는 "광고 계약 과정에서 민희진 대표의 묵인하에 A 팀장이 수억원대 횡령을 저질렀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민 대표 측은 "회사가 손해를 입지 않았고 광고 계약의 통상적인 관행"이라며 맞서고 있죠.

변호사들은 이번 하이브 측이 제기한 광고 계약 건에 대해 횡령·배임을 적용하는 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광고업계 역시 "어도어가 주장하는 관행은 현재도 일정 부분 이뤄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번에 문제가 되는 건 광고 모델의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을 하는 헤메스팀입니다. 팀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상황에 따라 헤메스팀은 개인이 될 수도, 팀 단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델의 소속사에는 자체 헤메스팀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도어 역시 뉴진스를 담당하는 별도의 헤메스팀이 존재합니다. 이번 하이브의 감사 대상이 된 스타일디렉터 A 팀장은 어도어 소속의 헤메스 팀장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A 팀장은 그동안 뉴진스의 앨범 재킷의 컨셉 의상 선정, 음악 방송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 연출 등의 업무를 진행해 왔습니다.

뉴진스가 광고 촬영을 할 경우 광고주는 자체 계약한 헤메스팀과 일을 할 수도 있고, 어도어 내부의 A 팀장에게 그 일을 맡길 수도 있습니다. A팀장이 그 일을 수행한다면 광고주는 어도어라는 회사측에 헤메스 대가를 지급하고, 어도어는 A팀장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게 일반적인 프로세스라고 볼 수 있겠죠.


하이브는 A 팀장이 뉴진스의 광고와 관련해 헤메스 업무를 자체적으로 수행하면서 해당 광고주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그 대가를 수취해 온 행위들이 횡령이라고 주장합니다. 광고 촬영 업무에 대한 보상을 주게 되더라도 어도어가 광고주로부터 헤메스 대가를 먼저 받은 뒤 그 중 일부를 A팀장에게 인센티브 형식으로 주는 게 맞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하이브 측의 주장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 볼 지점들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첫번째는 광고주와 소속사가 맺은 계약서 내용입니다. 앞서 언급했 듯 광고주와 소속사 계약서는 모델에 관한 의무 내용이 주로 담깁니다. 계약 기간 내 의무 광고 촬영 횟수, 행사 참석 횟수, 계약 해지 조건 등이 포함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광고주가 소속사에 지급하는 건 '모델비'에 한정됩니다. 모델비를 받은 소속사는 해당 아티스트와 수익을 분배하게 되는 것이고요. 소속사는 해당 아티스트를 모델로 제공하는 것일 뿐 그 외에 다른 의무를 질 필요가 없습니다.

두번째는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에 대한 권한과 결정권이 광고주에 있다는 점입니다. 광고의 컨셉, 의상, 스타일링에 대한 광고주의 요구에 모델은 따라야 하는 의무(정당한 요구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광고주는 이미 모델비를 지급했기 때문이죠.


광고주는 자사 제품 컨셉에 맞게 모델의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고주는 자신의 요구를 잘 수행할 헤메스 인력을 고용할 선택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비용 역시 광고주가 부담합니다. 헤메스 인력 비용 뿐 아니라 광고 촬영에 필요한 옷, 소품 등에 관한 비용을 모두 광고주가 부담하는 것이죠.


이러한 맥락에서 어도어의 주장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어도어 측은 "광고주와 어도어가 맺은 계약은 뉴진스 모델비에 대한 계약으로 한정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언급한 통상적인 방식으로 광고 계약을 체결한 듯 보입니다.

어도어는 A팀장이 어도어 직원으로서 해야 하는 업무(앨범 재킷 제가 등)와, 광고주와 체결한 뉴진스의 헤메스 업무수행 계약은 별개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광고 계약에서 발생한 이익은 광고주의 요구를 수행하고 받는 돈이므로 어도어와 관련된 직무가 아니라는 것이죠. 어도어는 A 팀장을 고용하기 전, 외부 활동에 대한 승인을 해줬으므로 절차상 문제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도어 측 관계자는 "A 팀장이 어도어 소속원으로서 하는 일은 앨범 재킷 컨셉을 잡거나 아티스트들이 방송, 행사 등에 참석할 경우 스타일링을 해주는 것"이라며 "광고 현장에서 하는 헤메스 작업은 어도어 직원이 아닌 프리랜서로서 광고주를 위해 일을 하는 개념이며 회사는 고용 계약을 맺을 때 이를 이미 승인해줬다"고 말합니다.

■광고계, 법조계는 어떻게 볼까?


광고업계에서는 이번 어도어의 광고 계약 건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어도어 측의 주장이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는 입장이 대다수였습니다.


광고주가 모델 소속사 내부의 헤메스 직원과 계약을 맺는 것은 관행처럼 해온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광고주 입장에서도 (소속사 헤메스 직원이) 모델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일하기 편한 측면이 있다"며 "광고주가 (소속사 헤메스 인력을)먼저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소속사가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합니다.

하이브 측에서 "A팀장이 수억원을 수취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 관계자는 "헤메스 비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정확히 추산할 수 없지만 회당 500만원~1000만원 정도"라며 "뉴진스가 데뷔 이후 광고를 스무편 가까이 찍었으니 합치면 억 단위가 되긴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하이브의 횡령·배임 주장이 성립되기 어렵다고 보는 중입니다. 횡령죄가 성립되기 위해선 타인의 재물을 가로채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없다는 것이죠. 광고주와 A팀장이 맺은 계약에서 발생한 보상이므로 어도어에 횡령이 발생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겁니다.

형법 전문 변호사는 "A 팀장에게 횡령죄가 성립되기 위해선 그 돈(광고 계약비)에 대한 소유권이 사전에 어도어에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계약상 이 돈에 대한 소유권이 어도어였던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A 팀장과 광고주 간 계약으로 어도어 측이 손해를 봤으므로 민 대표가 배임"이라는 하이브 측의 주장도 성립되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해석입니다. 광고주가 어도어에게 헤메스 비용을 지급했더라도 어도어가 인센티브 비용을 지급을 했더라면 손익 측면에서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죠.

상법 전문 변호사는 "A 팀장이 어도어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고 동시에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았다면 중복 보상이 문제가 돼 민 대표가 배임이 성립될 순 있다"며 "하지만 A 팀장이 어도어로부터 받은 인센티브가 0원이므로 배임 역시 성립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4051414562827747

목록 스크랩 (1)
댓글 17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유동골뱅이 X 더쿠🐚] 쩝쩝박사 덬들 주목😉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식품 유동 골뱅이 체험 이벤트 <@유동 골뱅이 요리 콘테스트> 228 05.27 32,59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21,37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43,4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60,52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64,4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29,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0 20.09.29 2,590,4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2 20.05.17 3,286,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861,8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43,8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3206 이슈 바나나맛우유 단지,____할 용기 에디션 09:28 3
2423205 이슈 선업튀 단관막방 완전 몰입해서 보는 변우석 ㅋㅋㅋㅋ.X 4 09:26 313
2423204 이슈 '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 "변우석과 진짜 사귀냐고요?"[인터뷰] 2 09:26 233
2423203 이슈 블랙핑크 리사 Kith Women Summer 2024 캠페인 화보 09:26 99
2423202 유머 테슬라 팔이 소녀.jpg 5 09:25 470
2423201 기사/뉴스 '선업튀' 김혜윤 "스타메이커? 원래 잘될 사람일 뿐…가장 뿌듯한 건 변우석" 7 09:25 320
2423200 유머 "집에 와보니 웬 양아치가 누워서 TV를 보고 있길래 캐스팅했다"는 이야기를 해명하는 류승범 20 09:21 1,575
2423199 기사/뉴스 "변우석 원하는 관객 많아" '소울메이트', 재개봉 매진에 "상영관 확대" 13 09:21 507
2423198 정보 대만 여행 갔을때 먹어야하는 과일 .jpg 35 09:19 1,524
2423197 유머 죽순이 어디로 간거지? 후이잉 🐼 17 09:17 1,154
2423196 기사/뉴스 오리온, '스윙칩 양파크림치즈맛'·'오!감자 어니언맛' 출시 3 09:15 498
2423195 이슈 유퀴즈에서 김혜윤 얘기 언급했다고 미안해하며 사과했다는 변우석 46 09:15 3,017
2423194 이슈 2023년 아기이름 순위 32 09:12 2,026
2423193 기사/뉴스 변우석 종영소감 "1년간 류선재로 살아..내게 와줘서 고마워 선재야" 22 09:12 908
2423192 기사/뉴스 김혜윤, '소속사 방치 논란' 입 열어 "많은 사랑 체감했던 계기"  14 09:09 1,689
2423191 유머 이게 아마겟돈이지...shorts 4 09:07 1,391
2423190 이슈 [톡파원25시] 모국어 안되는 타쿠야(feat.보넥도 운학) 42 09:04 2,244
2423189 기사/뉴스 ‘틈만 나면,’, 자체최고 3.7%...유재석‧유연석‧차태현 완벽 팀워크 16 09:02 896
2423188 이슈 [선재 업고 튀어] 이클립스(=변우석) 'Run Run' 멜론 탑백 47위 피크 54 09:02 742
2423187 이슈 강동원 X 전지현 빛나는 캐스팅과✨ 정서경 작가 X 김희원 감독 X 허명행 감독 역대급 조합! 거대한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아라💥 <북극성> 2025년 디즈니+ 단독 공개 확정! 41 09:01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