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입장에서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일본정부의 황당한 '라인' 경영권 강탈 시도 때문이다.
세계에도 유례가 없는 이 막장에 가까운 일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됐다. 일본정부(총무성)가 나서 라인야후의 네이버 지배력을 줄이라고 저격하면 서다.
작은 일이 아니다. 라인은 일본에서만 월 9,600만 명이 쓰고 있는 국민앱이자 대만과 태국 등 많은 동남아 국가에서 높은 지배율을 보이고 있다.
만약 강탈될 경우 네이버는 아시아시장 내 수익부터 이미지 등 여러 부분에서 크나큰 타격을 입는다. 당장 일본 내에서 이커머스와 간편결제, 배달앱 등 라인이 주도하는 모든 사업에서 영향력을 잃게 된다.
현재 라인은 일본에서 뉴스와 만화, 음악, 동영상 스트리밍, 라인페이를 이용한 송금, 이커머스, 메신저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카카오톡처럼 일본의 국민앱으로 불린다.
그만큼 잘 키운 자식 같은 앱이다. 일본정부는 행정지도를 핑계로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
이걸 넘겨줄 경우 자연스럽게 자회사들에 대한 영향력도 약화되고 결국 일본정부가 주도하는 식으로 서비스에 변화를 줘야 할지도 모른다.
라인을 통해 동남아 장악에 힘쓰던 최수연 대표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네이버는 정부에 S.O.S를 보내고 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업의 선에서 해결하라는 입장이다. 한국기업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우리나라 정부의 미온적 태도가 아쉽다.
https://www.global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