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뚱뚱해서 밥맛 떨어졌다" 女사장에 막말한 손님…“모욕죄 안돼” 왜?
38,771 359
2024.05.07 13:07
38,771 359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 식당 사장이 손님에게 "뚱뚱해서 밥맛 떨어졌다"는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는 사연에 누리꾼이 공분하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출산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뚱뚱해서 밥맛 떨어진다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밥집을 운영한다는 A씨는 "마지막 손님께서 주방 마감 청소 중이었던 제게 '사장이냐?'고 묻더니 잠깐 나와보라고 불러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계산하기 위해 나간 A씨에게 손님은 "가게 운영 팁을 알려주겠다. 내가 들어올 때부터 네가 너무 뚱뚱해서 밥맛이 떨어졌다. 살 좀 빼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제가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손님은 "살 뺀다고 젖이 안 나오는 게 아니다. 남편이 싫어할 거다. 오픈 주방으로 해두니까 들어오자마자 너 보고 밥 먹기 전부터 밥맛 떨어지더라. 불쾌하고 쾌쾌하다. 내 말 새겨들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고 A씨는 전했다.

이에 A씨가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손님은 한 개그우먼 포즈를 따라하며 "넌 앞으로 손님 들어올 때마다 '어서 오세요. 저는 자기관리도 못 하는 바보입니다. 뚱뚱한 병X입니다'라고 인사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다른 손님들이) 갈 데 없으니 너희 가게가 장사 잘되는 거다. 다른 가게 생기면 이런 뚱뚱하고 자기 관리도 못 하는 사장 가게를 누가 오겠냐. 정신 차려라. 널 위해서 하는 말이다"라며 "표정이 안 좋네? 이미 기분 상했나 보다? 네가 기분 나빠하니까 한마디만 하겠다. 너 다리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 두꺼워서"라고 말한 뒤 가게를 빠져나갔다.

A씨는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신장이 좋지 않아 부기가 심하다.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새벽부터 마감까지 서서 일하다 보니 살이 다 빠지지 않았다"며 "제가 왜 직원들 앞에서 이런 모욕을 들어야 하나 싶어서 모욕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을 접수한 이유에 대해 A씨는 "합의금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남 상처 준 행동에 반성하고 벌금이라도 내길 바랐다. 돈 아까운 마음에서라도 조언이랍시고 남의 상처를 후벼파는 행동을 다른 분께 안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 사건은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해당 모욕을 들은 직원이 한 명이라 공연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고소장에 직원'들'이라고 썼고, 사진에도 직원'들'이 있다. 조사받을 때 증언할 수 있는 사람 있냐고 물어서 직원 한 명 연락처를 알려드렸을 뿐"이라며 "고소장도 꽉 채워 썼다. 담당 수사관과 전화할 때는 날 다그쳐서 울컥했다"고 하소연했다.

당시 수사관은 "직원들이라고 하면 한 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누구누구인지 얘길 해야 했다"며 "이게 울 일이냐. A씨 사건만 있는 줄 아냐. 아무튼 결정은 이렇게 됐고 이의가 있으면 이의신청 제도를 안내해 주겠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0507105402061

 

 

 

목록 스크랩 (1)
댓글 35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브링그린X더쿠💚] 민감한 트러블 피부의 썬케어, 브링그린 #민트썬! <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톤업 선쿠션> 체험 이벤트 343 05.27 15,54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87,57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20,4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23,49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23,2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17,47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9 20.09.29 2,578,1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1 20.05.17 3,274,0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1 20.04.30 3,854,4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33,9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1931 유머 댓글이 안보여도 반응이 이해되는 기사 3 01:54 397
2421930 유머 12000원짜리 산리오 파우치의 정체 1 01:54 314
2421929 이슈 단발머리 진짜 너무 찰떡인 것 같은 엔믹스 배이 1 01:54 109
2421928 유머 햇빛에 드러난 실루엣 4 01:50 537
2421927 유머 흔한 악동 뮤지션 ( 악뮤 ) 출국 사진 3 01:49 690
2421926 유머 자고 일어나니 이세계 3 01:48 312
2421925 이슈 직장인들 사이 업무 카톡에 대해 갈린다는 부분.jpg 24 01:47 838
2421924 이슈 보는 재미가 있는 사극드라마들.gif 5 01:47 225
2421923 이슈 그리워하는 사람 많은 넷플릭스 초기 작품들 25 01:47 912
2421922 유머 잠이 확 깨게 만드는 움짤.gif 1 01:47 215
2421921 이슈 6살 아이 짜장면 네가 비벼 이래야 해요 6 01:46 716
2421920 이슈 네이트판) 하객수 차이나면 뒷말 나오나요? 15 01:46 617
2421919 이슈 (여자)아이들 데뷔조에 제일 늦게 합류한 멤버, 그리고 그 멤버가 들어오게 된 과정 1 01:46 460
2421918 유머 철봉 고인물.gif 4 01:45 201
2421917 유머 편의점 알바생이 기분이 안좋았던 이유 9 01:43 732
2421916 유머 우연히 김을 간장에 빠뜨린 어느 외국인 8 01:42 1,040
2421915 이슈 어제부로 폐점한 서면 NC백화점 14 01:39 1,249
2421914 이슈 에스파 아마겟돈 뮤비 3D작업 과정.... 7 01:37 858
2421913 이슈 힙+청순이라는 전도연 싸이월드 시절 3 01:34 1,079
2421912 유머 오늘 아이돌라디오에서 벌어진 하츄핑 학대 사건 01:34 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