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제주 고교생 "응원 강제동원은 인권침해…자퇴합니다"
63,877 241
2024.05.02 01:05
63,877 241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제주도에서 매년 열리는 청소년축구대회 '백호기'의 단체응원전이 인권침해라고 주장하며 공론화한 학생이 "침묵을 강요하는 공교육에 저항하겠다"며 자퇴서를 제출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달 22일 서귀포 모 고등학교 학생 A군은 대자보를 통해 "백호기 인권침해 논란과 관련해 학내 주류 무리가 '그럼 이것도 인권 침해겠네?' 등의 말로 비아냥대거나 폄훼하는 행위가 반복됐다"며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는 기구인 학생회조차 근거 없는 소문으로 특정 학생을 눈치 주거나 대놓고 이야기하는 등 2차 가해를 스스럼없이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의견을 묵살하고 학생들을 비난하면서까지 골몰하는 그 '끈끈한 애교심'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나와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맞춰나가는 것이 국어, 수학, 영어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이 고통받아도, 모두가 친구가 아니라 경쟁자가 돼도 침묵을 강요하는 이 공교육에서 나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A군은 자퇴서를 제출하고 학교를 떠났다. A군이 제출한 자퇴서는 최근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에 따르면 백호기 응원전 연습은 학생들을 반강제적으로 동원해서 이뤄졌다. 전체 학생 600여 명 중 미참여 의사를 밝힌 학생은 3~40여 명에 달했지만, 학교 측은 이들에게 자습 시간을 주지 않고 학교 체육관 바닥에 앉아 2시간 동안 연습 장면을 지켜보게 했다고 한다. 학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장까지 학생들을 모두 불러낸 다음 미참여 학생들에게 '알아서 귀가하라'고 통보한 일도 있다고 한다.

A군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응원 연습은 대회 전 1~2주간 정규교과시간인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1~2시간 동안 이뤄졌다"며 "학교 측은 자율적인 참여라고 하며 신청서를 받았지만, 방침은 결코 자유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서귀포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제주도에서 매년 열리는 청소년축구대회 '백호기'의 단체응원전이 인권침해라고 주장한 뒤 교내 따돌림당했다고 주장하며 자퇴서를 내고 학교를 떠났다. (사진=제보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귀포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제주도에서 매년 열리는 청소년축구대회 '백호기'의 단체응원전이 인권침해라고 주장한 뒤 교내 따돌림당했다고 주장하며 자퇴서를 내고 학교를 떠났다. (사진=제보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백호기 인권침해 의혹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같은 학교 학생들이 SNS를 통해 2차 가해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군은 "일부 학생이 제 이름이 나온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X이고 싶다' '연습 참여도 안 한 XX가 XX 유별떠네' 'XX병자다' 등의 문구를 달았다"며 "이외에도 '입 다물고 살아라 욕 더 먹기 싫으면'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2차 가해로 인해 학교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서 자퇴 의사를 알렸지만 선생님은 미온하게 대처했다"면서 "'그런 일은 각오하고 (공론화를) 시작했어야 했지 않냐' '사회에 나가면 더 심한 일도 감수해야한다'고 말할 뿐 가해 학생을 제지하는 등의 대응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고등학교 교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응원전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한 학생이 있어서 미참여 학생 전원을 체육관에서 지켜보도록 한 일은 있다"면서도 "이 일은 총 5회 연습 중 최초 1번에 그쳤고, 이후에는 미참여 학생들이 교실에서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https://v.daum.net/v/20240501080206380

목록 스크랩 (0)
댓글 2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앰플엔X더쿠💛] 올여름 트러블 적중률 100% <아크네샷 앰플> 체험 이벤트 430 08.21 33,805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965,63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119,07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770,28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129,66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441,76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675,1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57,72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8 20.09.29 3,383,08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1 20.05.17 4,006,6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528,0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22,5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85816 이슈 굉장히 논란이 될법한 발언 하나만 하자면 3 21:58 522
2485815 이슈 요즘 알고리즘 타고있다는 피아노 유튜버 유후 영상 21:58 250
2485814 정보 2024 여름 고시엔 시상식 장면 (우승기 건내받는 교토국제고) 21:57 460
2485813 이슈 강혜원 인스타 업뎃 1 21:56 197
2485812 이슈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 대박 터트렸다는 AOC 의원 2 21:56 529
2485811 이슈 인피니트 남우현 인스스에 올라온 버추얼 아이돌 3 21:55 521
2485810 이슈 올해 미쳐날뛰는 키움 주장 송성문 시즌 성적 9 21:53 539
2485809 정보 과몰입인생사2 5회 미국판 살인의 추억 연쇄살인범 BTK 21:53 183
2485808 유머 얘는 뜨려면 성형수술 해야 한다 vs 우리 애 이대로도 예쁜데 무슨 소리야 34 21:51 2,095
2485807 유머 아직 끝나지 않은 에이쿱스 논란.news 19 21:50 980
2485806 유머 ??? : 이건 대만 스타벅스 T팬티야! 15 21:48 3,040
2485805 이슈 이 사진의 바오는 푸바오?? 후이바오?? 11 21:48 953
2485804 유머 첫 차를 끌고 다니면 알게 되는 사실 20 21:47 1,890
2485803 이슈 미국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는 이유.jpg 27 21:46 3,349
2485802 이슈 얼마전 핫게갔던 일본 NHK 첫 개인직캠 썸네일들 37 21:46 2,186
2485801 이슈 ITZY(있지) 류진 인스타 업뎃 3 21:44 621
2485800 유머 침착맨) ㅇㅇㅇ초코맛 2 21:44 801
2485799 이슈 일본 만화 작가가 한국을 잘 아는 사람이면 생기는 일...twt (feat. 불법 번역) 24 21:43 3,045
2485798 기사/뉴스 국회 문체위, 다음 달 ‘정몽규·홍명보’ 등 불러 감독 선임 절차 따지기로 6 21:41 269
2485797 이슈 2세대 걸그룹이 연상되는 뽕끼 충만한 노래로 솔로 데뷔하는 트와이스 쯔위 16 21:41 1,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