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류현진이라 움찔했으면서”···귀 닫고 선수 입도 막으려는 KBO, ‘ABS 갈등’은 누가 만드나[김은진의 다이아몬드+]
21,671 214
2024.04.30 08:17
21,671 214
지난 24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경기 중 굉장히 불만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 오랜 세월 포커페이스의 대명사였던 류현진의 낯선 모습은 화제였고, 이튿날 류현진은 취재진에게 스트라이크존 때문이었음을 털어놓으며 몇 가지 이상하다 생각한 부분들을 설명했다. 류현진의 말이 기사화 되자 KBO는 그 이튿날 바로 보도자료를 냈고, ABS 판정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 위해 류현진이 언급했던 특정 타석 데이터만 발췌해 공개했다.


데이터는 보여줄 수 없다면서 “선수들은 입 다물라는 뜻인가”


이날, 많은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단들은 ABS가 적용되기 시작한 이후 데이터를 확인하게 해달라고 요청해봤으나 KBO가 거부했다고 주장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경기 중 태블릿으로 받는 판정 데이터는 저장할 수 없고 바로 다음으로 넘어간다. 경기 뒤 확인하고자 했지만 데이터는 줄 수 없다고 했다. 이유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 그밖에도 ABS 관련 여러가지 이의를 제기했고 반영하겠다는 답은 들었지만 지금까지 반영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최초에 안 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 뒤로는 이상한 부분이 나와도 일일이 요청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경기 중 항의도 할 수 없고 경기 뒤 확인도 할 수 없으니 선수가 답답해 현장에서 하소연을 한 것인데, KBO는 구단이나 선수에게 직접 설명하지 않고 언론에 “니가 틀렸다”고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류현진이 언론에 이야기했으니 우리도 언론에 공개했다”는 KBO의 입장은 대단히 안타깝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를 관할하는 기관의 대응이라기에는 낯이 뜨겁다.


거물 선수 류현진에게서 불만이 터져나오자, 구단이 요청할 때는 못 준다던 데이터를, 구단 아닌 언론에 뿌리면서, 선수가 언급한 타석만 조목조목 반박하듯 공개한 것은 리그 구성원들에게 일종의 ‘본보기’로 비춰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을 이렇게 했으니, 누구라도 ABS에 대해 반발하면 이런 식으로 망신 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했다.


동시에 또 많은 이들이 ‘그나마 류현진이라서’ KBO가 반응했다고 여긴다. 한 선수는 “류현진이 얘기하니까 바로 공개한 것 아닌가. 오히려 류현진이 대단해보인다”고 말했다. KBO가 데이터 공개를 통해 강조하고자 했던 정확성과 공정성은 그 방식으로 인해 오히려 현장에는 전혀 닿지 않은 듯 보인다.


-


허구연 KBO 총재는 중도 사임한 전 총재의 남은 임기를 채운 뒤 올해 연임해 새 임기를 시작했다. 동시에 ABS를 도입해 ‘세계 최초’라면서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야구 발전을 위해 이런 거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면 시간도 필요하다.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거쳐야 한다. 투구 추적 결과를 경기 뒤 구단에 다시 보여줄 순 없는 KBO는 현장의 격렬한 반대로 시범적용하고 있는 피치클록에 대해서는 위반 횟수와 단축 효과를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시범경기가 진행 중이던 3월 대의원 회의를 통해 이런 상황에 대해 논의했었다. 그러나 “일단 해보고 다시 얘기하자”고 한 발 물러섰다. 그 뒤 개막을 했고 한 달이 지나면서 논란은 오히려 점화되는 중이다. ‘신뢰’가 전혀 생기지 않았다. 판정 결과를 조작할 수도 있다는 사례를 드러내며 심판이 해고됐고, 추척 실패 사례는 너무도 슬며시 이미 십 수차례나 나왔다 하고, 태블릿으로 더그아웃에 전달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 인이어가 뒤늦게 지급됐다. 선수들이 주장했던 준비 부족 상황이 꾸준히 드러나고 조치는 사고 정도는 터져야 취해진다.


그 와중에 나온 ‘류현진 케이스’에 대한 KBO의 대응 방식은 갈등에 불을 붙인 분위기다. 선수들의 불만이 왜 쌓여만가는지를 오히려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44/0000958883

목록 스크랩 (0)
댓글 2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VDL X 더쿠 💜] 세레니티가 새로워졌어요, 톤스테인 컬러 코렉팅 프라이머 #세레니티 #클리어 체험 이벤트 418 05.16 26,44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762,35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502,3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884,19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052,0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629,5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85,74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0 20.05.17 3,192,7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6 20.04.30 3,768,7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51,7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2301 이슈 찐으로 겁나 매운 절친이랑 바람난 남친 복수법 00:23 235
2412300 이슈 어제 새벽 버블로 안무영상 보내준 NCT 해찬 1 00:23 62
2412299 이슈 팬들 반응 역대급으로 좋은 트와이스 나연 솔로 트레일러.x 1 00:23 173
2412298 이슈 아 찐일까봐 녹화하다가 첫소절 듣자마자 개뿜터져서 껏다 AI 현대과학 이새끼들은 아직 해원사마의 보컬을 따라잡지 못한다...x 1 00:22 191
2412297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트라이비 "러버덤 (RUB-A-DUM)" 00:22 8
2412296 이슈 샤이니 온유 투어스 첫만남은 너무 어려워 챌린지 도전!!! ytb 4 00:19 208
2412295 유머 김혜윤 인스타 태그할 때 특징 (Feat.콧구멍) 24 00:17 1,132
2412294 이슈 남돌 노래였는데 생강을 놓고 싸아아 하게 빠삔빠삔 라라라라라랄 김민혜 김민혜 김민혜 막 이랬는데 뭐죠 1 00:17 451
2412293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Janne Da Arc 'ダイヤモンドヴァージン' 00:15 37
2412292 이슈 [연애남매] 좋아하는 여자가 보조개 이쁘다니까 보조개 발사하는 남자 24 00:14 1,503
2412291 이슈 훌쩍훌쩍 은근히 많다는 집안 사정 케이스.jpg 39 00:14 3,464
2412290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 (Can't You See Me?)" 4 00:13 92
2412289 이슈 MBC 잇츠라이브 IN 멕시코 공연 라인업 13 00:13 1,054
2412288 이슈 브리저튼 시즌3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고백씬.gif 4 00:13 1,335
2412287 기사/뉴스 핫게남 김호중 뺑소니건 취재하다가 현타가 온 듯한 기자 8 00:13 2,527
2412286 이슈 [연애남매] 싱가폴가서 떡상한 재형x지원 .twt 12 00:12 895
2412285 유머 맘마 더달라고 삑삑거리는 삑삑이들🐼🐼 14 00:12 1,269
2412284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L'Arc~en~Ciel '叙情詩' 3 00:12 63
2412283 이슈 추구미는 1단계가 적당하다는 남자 아이돌.x 4 00:11 605
2412282 기사/뉴스 부부 싸움 중 아내 흉기로 찌른 60대 남편, 긴급 체포 2 00:11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