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법조계 "민희진, 경영권 찬탈 계획 세웠더라도 업무상 배임죄 적용 어려워"
41,731 275
2024.04.28 11:56
41,731 275

방탄소년단(BTS) 등이 속한 국내 최대 기획사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간 경영권 갈등이 경찰 고발로 이어지면서 향후 수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서는 민 대표의 어도어 경영권 탈취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인 데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 대표의 업무상 배임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다만 민 대표의 구체적인 해사 행위 실행을 뒷받침할 증거를 하이브 측이 확보한 상태라면 수사를 통해 혐의가 입증될 여지는 있다고 본다.

28일 경찰과 따르면 하이브는 민 대표와 측근인 어도어 부대표 A씨를 지난 2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고발 사건의 경우 자동으로 입건돼 수사에 착수하는 만큼 고발인 조사와 관련자 참고인 조사, 피고발인 조사 등이 차례로 이뤄질 전망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을 수립해 어도어 회사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감사 대상자 중 한명으로부터 경영권 탈취 계획과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자료를 제출받았는데, 여기에 민 대표가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경영진에게 지시한 내용이 적혔다는 것이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뉴진스)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등이 논의됐으며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는 등의 메신저 대화가 오갔다고 하이브는 주장했다.법조계는 일단 지금까지 공개된 증거와 하이브 측 설명을 종합했을 때 민 대표가 설사 '경영권 찬탈 계획'을 세웠더라도 업무상 배임죄는 적용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업무상 배임은 예비·음모 단계의 처벌 규정이 없기에 회사에 해를 끼치는 행위가 실재했다는 증거가 없다면 형사처벌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박훈 변호사는 "민 대표가 '뉴진스를 데려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다음 단계로 구체적인 실행을 했어야지만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한다"며 "서로 모의한 메신저 대화 내용만으로는 구체적인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현곤 변호사(새올 법률사무소)도 "뉴진스를 실제 이탈시켜서 회사 가치를 떨어뜨리고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면 업무상 배임죄가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하려 했다'는 말만 있을 뿐 행위의 증거가 없다"며 "하이브가 말하는 배임의 대상도 사실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법조계는 어도어 지분 구조상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다는 점도 지적한다. 현재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이 보유하고 있다.

법무법인 한일 방민우 변호사는 "경영권을 빼앗으려면 주식을 유상증자해야 하는데 이는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며 "하이브가 절대 대주주여서 현실적으로 유상증자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배임에 따른 재산상 손실의 현실성이 없다"고 짚었다.

박훈 변호사도 같은 이유를 들어 "경영권 탈취가 아예 불가능한 구조로 보인다. 하이브 측에서 비법리적이고 과장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경영권 탈취 행위를 원천적으로 할 수 없기에 배임 미수죄를 적용하기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 변호사는 "배임 미수죄가 되려면 행위가 있었지만 결과가 발생하지 않아 미수에 그쳤어야 한다"며 "어도어의 경우 하이브가 동의하지 않으면 경영권을 빼앗길 가능성이 없어서 죄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히려 하이브가 함께 문제 삼았던 민 대표의 '계약서 유출' 여부에 수사 초점이 맞춰진다면 처벌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투자자를 유치하고자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방 변호사는 "계약서가 정말로 유출됐고, 계약 내용이 영업용 자산이기에 회사에 손해가 간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업무상 배임죄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m.kwnews.co.kr/page/view/2024042811300314073

목록 스크랩 (0)
댓글 27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유동골뱅이 X 더쿠🐚] 쩝쩝박사 덬들 주목😉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식품 유동 골뱅이 체험 이벤트 <@유동 골뱅이 요리 콘테스트> 208 05.27 19,41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97,18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25,3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32,55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30,69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17,47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9 20.09.29 2,582,6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1 20.05.17 3,274,0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1 20.04.30 3,854,4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35,7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2042 이슈 '틈만나면' PD "유연석 섭외?, '런닝맨' 때 예뻐 보여서" 09:35 30
2422041 기사/뉴스 손연재, 집에 직접 차린 백일상..아들 안은 너무 예쁜 엄마 09:35 269
2422040 이슈 어제 방송 이후 팬카페에 글 남긴 오킹 여동생 09:34 335
2422039 정보 토스뱅크 통장, 모임통장 금리 변경 (0.2%p↓) 1 09:34 83
2422038 이슈 [인터뷰] "훈련병 사인은 '패혈성쇼크'…열 40.5도·근육 녹아내려" 6 09:33 440
2422037 기사/뉴스 [단독] 이삿날 줄줄 샌 ‘도시가스 부품비’ 최대 3배 뻥튀기… 소비자만 봉 09:32 217
2422036 정보 네이버페이20원 12 09:28 907
2422035 이슈 아이폰 유저들 사이에서 확연히 갈리는 휴대폰 크기 선택...jpg 48 09:28 1,080
2422034 정보 토스행퀴 14 09:25 705
2422033 기사/뉴스 신한카드 “20대, 주말에 홍대·합정·상수 가서 돈 쓴다” 5 09:24 755
2422032 유머 공룡들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려고 하는 댕댕이 6 09:23 616
2422031 이슈 [단독] 고등학교 행사서 “섹시 댄스 추자”…반발에 “계집X들 말이 많아” 220 09:21 8,999
2422030 이슈 BMW 입사문제 24 09:21 1,079
2422029 이슈 카공족을 잇는 편공족..... 28 09:21 2,029
2422028 이슈 잔디가 안 좋을 때 손흥민이 하는 생각 9 09:20 908
2422027 이슈 '늘 여성들을 질책하는 이들'이 표현하는 된x녀표현 가사를 써 풍자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는데 / ??? : 난 쌍년 만나기 싫어 13 09:20 1,177
2422026 이슈 결혼적령기 고민에 대한 박명수의 조언.jpg 5 09:20 939
2422025 이슈 애플 디자인팀 "아이패드 사과 로고 가로 배치도 고려 중" 15 09:19 1,709
2422024 이슈 임영웅: 시야제한석에 계신 분들 제가 섭섭하지 않게 써비스해 드릴게여~ 18 09:19 2,149
2422023 이슈 어제 컴백한 에스파 멜론 탑백 차트인 현황.jpg 37 09:15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