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날의 분유 거부 사건
며칠 전 저는 쌍둥이들에게 분유를 주다가 많이 당황 했었습니다.
평소처럼 분유의 비율과 온도를 잘 맞추었다고 생각 했는데요.
분유 그릇을 보고 다가와 입을 담군 루이바오가 후다닥 입을 빼고 뒷걸음질을 쳤거든요.
적잖이 충격을 받았는지 더욱 동그래진 눈으로 후진을 하는 루이바오의 입에서는 분유가 흐르고 있었지요. 저는 다시 온도를 확인했지만 문제가 없어 보였기 때문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루이와 저는 서로 당황을 한 것 같았어요. 그리고 내실에서 분유에 대해 같은 반응을 보이는 후이바오를 마주했지요. 그날 많은 분들이 같은 장면을 보면서 궁금해 하셨을 것 같은데요. 사실은 제가 실수로 두 개의 분유 중에 새롭게 적응을 마친 분유가 아닌 이전의 분유를 사용했더라고요. 하하. 지금 생각해 보면 다시 이전의 분유맛을 느낀 녀석들의 당황한 눈빛이 생각나 귀여우면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내실로 들어온 쌍둥이는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긴 모유를 먹었고요. 다시 새롭게 타준 분유에 놀란 마음이 금세 풀렸답니다. ^^*
출처: https://witheverland.tistory.com/4800 [withEverland: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