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아이돌 콘서트장에 티켓 없이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얼굴인식 입장시스템이 처음으로 활용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인 모모이로클로버 Z 콘서트장에서 처음으로 입장하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티켓없이 얼굴인식만으로 통과시키는 시스템이 큰 성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 얼굴인식 시스템은 NEC가 개발했다. IC칩이 내장된 회원카드를 사물인터넷으로 활용한 것으로 입장 게이트에 설치된 기기에 얼굴을 대기만 하면 티켓이 인쇄돼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실제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은 기존 1시간 가까이 소요되던 입장 대기시간이 줄어들어 원활한 입장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암표거래 방지와 입장시간 단축이 가능한 효율적인 시스템
일본에서는 인기공연이나 티켓이 정가의 수십 배 가격에 판매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이를 막기 위해 입장 시 구매자의 신분증을 일일이 대조하면서 입장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불만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고가의 암표거래 방지와 입장 대기시간 단축을 동시에 실현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가능해졌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콘서트 운영을 담당한 티패스 사의 토미사와 타카아키상무는 “행사에 참여하는 인원을 불특정다수에서 특정 다수로 한정할 수 있게 돼 테러문제 등의 돌발 상황 대응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첫 얼굴인식 입장시스템이 성공을 거둔 이후 최근에는 일본의 국민적 인기 아이돌그룹인 아라시의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입장 시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화제가 되는 등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또 일본을 대표하는 국제공항인인 도쿄 나리타공항에서도 본격적인 얼굴인식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테스트가 진행되는 등 얼굴인식 시스템이 각 분야에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코트라측은 우리나라에서도 공연장 암표거래가 거래되고 ‘대리 티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얼굴인식 입장 시스템' 도입이 공연뿐만 아니라 안전 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형 공연장 등에서 얼굴인식 기술이 사용된 사례가 없고, 일본의 경우를 고려할 때 충분히 보급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아직 초기단계인 일본 시장에 진출하면 선점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