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아낄 게 아니라 정작 행동에 더 신중해야 할 것 같다. 배우 류준열(38)이 신작 공개를 앞두고 골프선수 김주형의 일일 캐디로 참가하며 다시금 ‘그린워싱(친환경적인 이미지만 내세우는 위장환경주의)’ 논란에 불을 지폈다.
류준열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부설인 파3 골프장에선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김주형의 골프 백을 메고 등장했다.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 개막 전 선수들이 대회장 내 9개의 파3 홀을 돌며 경기를 펼치는 이벤트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가족, 연인, 친구 등에게 캐디를 맡기고 즐기는 하루다. 골프 애호가 답게 함박 웃음을 지은 그의 모습도 다수 포착됐다.
그러나 이 같은 행보는 류준열의 ‘그린워싱’ 논란을 다시금 도마에 올렸다. 최근 한소희와의 공개 열애 후 결별의 과정에서 ‘환승 연애 의혹’부터 지속적인 침묵으로 ‘숨은 남자’로 불리게 된 그는 ‘그린워싱’ 논란 등에도 휩싸이며 연일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그의 과거 행보도 재조명되며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홍보대사가 ‘골프광’이라는 사실에 지적이 쏟아졌다. 환경을 파괴하는 스포츠로 꼽히는 골프를 즐기면서 ‘환경운동가’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
그린피스 측도 부정적 여론에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은 개인의 선의를 바탕으로 한 봉사활동이다. 이번 일에 대한 후원자분들의 문의 사항을 확인 중”이라며 “정부와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민들의 더 강력하고 큰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도 그린피스 역할 중 하나다. 이번 기회로 홍보대사 관련 내규를 검토 및 논의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더군다나 류준열은 개인사로 주연 논의 중이었던 ‘현혹’ 프로젝트에도 하차하며 제동을 걸었고, 오는 5월 17일에는 넷플릭스 새 한국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감독 한재림) 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새 영화 ‘계시록’ 촬영에도 돌입한 상태다.
공동 작업의 결실인 ‘작품’. 주연작 공개를 앞두고 더 이상의 논란 야기를 어떻게든 멈춰야 함에도 류준열은 팬들의 우려와 민감한 상황을 무시한 채 마음대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와중에도 소속사 측은 전날 류준열이 ‘칠보산도(七寶山圖) 병풍’을 활용한 전시에 재능 기부로 참여해 문화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는 홍보 자료를 보내며 이미지 관리에 애쓰는 모습이다.
류준열은 이번 캐디 참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말을 아끼고 싶다. 필요하면 소속사에 물어보고 서면으로 답을 할 수도 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소속사에서 열일 해봤자, 알맹이와 포장지가 다를수록 역풍은 더 거세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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