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EDAM엔터테인먼트)가 아이유 단독 콘서트 부정 티켓 거래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아이유 소속사 측은 4월 3일 아이유 공식 계정을 통해 "지난 1월 25일 서울 공연 티켓 선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전석 매진이 됐고, 일반 예매 일자와 본 공연을 앞둔 상황까지 당사의 공식 메일을 통해 부정 티켓 거래 시도 및 양도 확인 제보가 대량으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그중에서 X(구 트위터) 화면 캡처가 첨부된 메일이 인입됐다. 해당 제보 내용은 ‘친구 아이유 콘서트 용병해 줬는데 좋은 자리 잡아서 뿌듯’하다는 문구와 함께, 정확한 공연 일시와 구역-좌석 번호가 표시된 이미지였다. 여기서 ‘용병’이란 의미는 개인의 사정으로 인해 본인 대신 티켓팅에 참여할 사람을 지칭하는 것을 뜻하며, ‘대리 티켓팅’ 의심으로 분류되는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멜론티켓 예매 페이지 내 ‘부정 티켓 거래 방침 안내’라는 제목으로 예매자 본인이 직접 예매 후 관람해야 하며 대리 예매 시도 및 양도의 경우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고지했다는 것.
이어 소속사 측은 공연 당일과 이후의 상황에 대해 "담당자가 대리 티켓 여부를 묻는 말에 팬분은 '친구가 대리로 잡아준 것이 맞다'고 2~3차례 시인했다. 현장은 팬분 외에 다른 팬분들이 옆에 자리하고 있었고 당사자가 인정했기에, 당초 특이 사항이 없다면 관람을 하실 수 있도록 하려 했던 상황이 의미 없게 됐다"며 결국 해당 팬은 콘서트를 관람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암행어사 제도'를 향한 비판에는 고개 숙였다. 소속사는 "일명 ‘암행어사 제도’는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부정 거래를 조금이나마 더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었기에 이번 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당 팬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소비자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 더불어 공연 티켓 예매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팬분께도 송구의 말씀 함께 올린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암행어사 제도는 아이유 소속사가 부정 티켓 거래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고안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개인 사정으로 인해 티켓 예매 당일 부득이하게 가족이나 친구에게 티켓팅을 부탁한 팬들까지 부정 티켓 거래자로 취급하는 처사는 지나치다는 것이 중론. 일례로 임영웅 콘서트의 경우 콘서트를 관람하고 싶어하지만 초고속 티켓 예매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들을 위해 자식들이 대리 티켓 예매에 나서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유 소속사 측의 이번 공지에 K팝 팬들은 "대리 티켓팅에 언제부터 친구 용병까지 포함된 건가. 너무하다", "임영웅이나 이런 콘서트는 난리날 것 같다", "동시 접속을 제한하는 건 이해가 가지만 당사자 대신 친구가 예매를 해준 것까지 취소시키는 건 과한 일처리 같아 보인다", "친분이 없는 사이임에도 대리 티켓팅으로 부정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 매크로를 이용해 좌석을 잡는 업자들이나 더 열심히 잡길"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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