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책임보험만 가입한 기초수급자...'한의원 108번 병원비' 물어낼 판
23,230 147
2024.04.02 07:53
23,230 147

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2017839?sid=102

오토바이 접촉사고를 낸 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손해보험사에서 청구한 보험금 수백만 원을 물어내야 하는 딱한 상황이 있어서 저희 YTN이 취재를 해봤는데요.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피해 차량 운전자가 1년 8개월 동안 한의원만 무려 108번 다니면서 누적된 통원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인데, 오토바이 책임보험만 든 게 화근이었습니다.

[기자]
멀리 3차로에 보이는 배달오토바이 한 대.

2차로 진입 후 곧바로 1차로로 들어오다가 승용차와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과실비율 2:8, 피해자로 인정된 승용차 운전자는 전치 2주의 척추 염좌 진단을 받고 병원에 다녔습니다.

딱 1번 양방병원에 간 걸 제외하고는 한의원에서만 108번 통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약 1년 8개월 동안 한의원에서 지출된 병원비가 600만 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계속된 통원치료는 합의금 120만 원이 지급된 뒤 일단락됐습니다.

전체 치료비 가운데 460여만 원이 현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청구됐습니다.승용차 운전자 보험사가 구상금을 청구한 건데, 오토바이 운전자가 종합보험은 들지 않고 보상한도가 낮은 책임보험만 든 게 화근이었습니다.

보통 오토바이는 사고 위험성 때문에 보험료가 자동차보다 높게 책정돼, 종합보험 가입을 하지 않는 '생계형 운전자'들이 많은 게 현실.

보험사 측은 "신속히 돈을 갚지 않으면 구상금분쟁심의위에 심의를 신청하거나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독촉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가족 : 형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데 금액 다운 안 되면 분납 횟수라도 (기존) 3회에서 더 늘려달라, 그건 안 되느냐…. '그것도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방법은 없느냐 (했더니) '다른 방법 없다'는 거예요.]

[보험사 관계자 : 저희 직원이 먼저 좀 딱하면 분납이라도 해주십시오 라고 권유를 하는 스타일이지 저희가 분납 안 된다고, 일시납 안 준다고 해서 저희가 그러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이 보험사는 지난 2020년 사고로 고아가 된 12살 초등학생에게 약 2천700만 원짜리 구상금 소송을 제기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취하한 적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를 계기로 보험사가 경제적 약자에게 구상금 청구 소송을 걸기 전 적정성을 검토하도록 내부 통제 장치를 강화했습니다.

해당 보험사는 이번 구상금 청구와 관련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라는 말을 듣지 못했고, 개인정보라 보험사가 먼저 알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보낸 사실상의 경고 문건에 대해서는 "담당 직원이 통상 상대 보험사에 보내는 서류 양식을 개인에게 잘못 보낸 탓"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 치료는 고객의 권리라 치료 방식이나 횟수를 보험사가 제재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보험사는 취재가 시작되자 "아직 소송을 제기한 건 아니다"며 "당사자 면담 뒤 회사 내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일을 다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성(kimms0708@ytn.co.kr)
전치 2주에 1년 8개월 간 한의원 108번

기자 프로필

목록 스크랩 (0)
댓글 1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얼베리어💙] 춥고 건조한 날씨엔 #급행보습막크림🚨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 체험 이벤트 590 01.15 35,19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2,6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95,7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67,0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937,0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35,34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94,9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20.05.17 5,393,76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46,5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89,7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7161 이슈 땅끄부부는 비만인들을 배려안하는 유해한 채널이다 이딴논리 13:35 186
2607160 유머 머글 싫은 이유 13:35 74
2607159 유머 아기 불가사리.jpg 20 13:31 1,245
2607158 이슈 내란수괴범 윤석열 헌재 답변서 중 일부 > '개딸'이라는 이재명 용병조직 집단 85 13:31 1,525
2607157 정보 겨울에 고속버스에 타면 따뜻한데.. 점점 더워지고 건조해지는 경험 다들 해보셨지요? 히터가 발쪽에서 나오는데, 이것도 끌 수 있는 것 아셨나요?? 10 13:31 884
2607156 유머 말랑콩떡 후절미 안아주는 아이바오 🐼❤️🩷 4 13:27 984
2607155 유머 슈돌) 새우튀김이 뜨거운 은우 6 13:27 815
2607154 유머 세일러문 작가가 그린 짱구 21 13:25 1,819
2607153 이슈 갤럭시S25 시리즈 출고가 루머 58 13:25 2,974
2607152 팁/유용/추천 가방 주머니가 별루 짱짱하지 못해서 펜이 막 굴러다니는 게 싫어가지구 샀는데 5 13:25 1,601
2607151 기사/뉴스 [단독] 국방부 조사본부, 비상계엄 '포고령 2호' 준비했나…'반정부 정치활동 금지 조항' 담긴 문건 공유 17 13:25 1,001
2607150 이슈 트위터에서 화제되고 있는 피너툰 연재 작가 트윗.twt 21 13:25 1,951
2607149 정보 어도비가 포토샵에 라이브 공동 편집 기능을 추가합니다 5 13:24 696
2607148 기사/뉴스 ‘아스날전도 명단제외’ 토트넘 전력에서 배제된 양민혁, 언제 데뷔하나 9 13:24 357
2607147 기사/뉴스 "사기탄핵" 이어 "이재명의 도구"…공수처·경찰·법원·헌재 다 때린 친윤 비대위 6 13:24 465
2607146 유머 눈 덮인 푸스빌 정복한 루이바오🐼💜 15 13:23 1,018
2607145 이슈 [국경없는수다] 도대체 샘이 누구니? 2 13:20 681
2607144 유머 👤: 로제씨랑 브루노마스랑 윤수일씨랑 세 분이서 활동하셨잖아요 5 13:20 1,309
2607143 기사/뉴스 시민 1413명이 온라인 투표로 선정한 ‘윤석열 내란 방탄’ 국힘 5적은 누굴까. 34 13:18 1,680
2607142 이슈 서비스 종료한다는 피너툰의 대표작.jpg 21 13:17 3,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