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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매달 월급 100만원 떼어내 노숙인들 끼니 챙긴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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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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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경찰서 이성우 경감
생활범죄 예방차원 9년째 실천
25명 집 구해주고 월세 일부 지원
“노숙인들 착하게 살아 줘 보람”


“제게 노숙인은 형제나 마찬가지입니다. 경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동고동락을 실천하는 것뿐이에요.”

 



 

서울 영등포경찰서 대림지구대 이성우 경감(56·사진)은 15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인근 노숙인들과 형제처럼 지낸다. 비번인 날에는 노숙인을 만나 끼니와 생활 필수품을 챙겨주느라 월급의 3분의 1(약 100만 원)가량을 쓰고, 지낼 곳이 마땅치 않은 이들에겐 보증금이 없는 셋방을 알아봐 준다. 이렇게 지낸 지 올해로 9년째다.

 

이 경감은 1992년 경찰이 된 후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주로 근무하며 노숙인이 얽힌 사건·사고를 자주 접했다. 주로 절도 등 생계형 범죄였다. 그는 ‘노숙인도 당장 굶주림과 추위를 피할 수 있다면 범죄로부터 멀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던 차에 2016년경 서울 동작경찰서 노량진지구대로 배속됐고 관내 지하철역 등에 모여 사는 노숙인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노숙인을 도울 땐 늘 “받은 만큼 베풀고 자립해 달라”고 당부하는 게 이 경감의 습관이다. 이를 실천하는 노숙인도 생겨나고 있다. 노숙인이었던 김광훈(가명·47) 씨가 그중 한 명이다. 김 씨는 알코올의존증을 이겨내고 인근 주민센터에서 공공근로에 참여하며 생계를 스스로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엔 나이 든 노숙인에게 밥값을 주기까지 한다. 그는 “경찰관님(이 경감)을 일주일에 2, 3차례 꾸준히 만나며 힘을 얻었다. 나도 생활이 더 좋아지면 주변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했다.

 

이 경감은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얻어 지난 8년간 노숙인 25명에게 거처를 구해주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도 교도소에서 출소한 한 정신질환자 노숙인 남성(60)의 집을 구해줬다. 이 경감의 선행을 아는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 없는 다세대주택을 구해준 것. 몇 해 전까진 월세도 대신 내주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상시로 교류하는 노숙인이 15명으로 늘어 월세 지원은 어려워졌다. 그 대신 한때 노숙인이었던 이들이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집에 찾아가 밥을 차려주거나 중고 가전제품을 얻어주고 있다.

 

그는 2020년 60대 어머니가 지병으로 숨지자 발달장애 30대 아들이 노숙을 시작한 이른바 ‘방배동 모자’ 사건 당시 비번인데도 출동해 이들을 발견한 경찰관이기도 하다. 이후 이 경감은 소외 계층을 더 전문적으로 도울 방법을 찾다가 사회복지사와 장애인활동지원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55758?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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