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 대해 처음으로 ‘향도’라는 표현을 썼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6일 김 위원장과 딸 주애가 온실농장 준공식과 공수부대 훈련을 시찰한 소식을 전하면서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라고 복수의 주체로 보도했다.
ⓒ뉴시스그간 북한 매체가 김주애를 언급할 쓴 수식어 변천사를 살펴보면 “사랑하는 자제분(2022년 11월) → “존경하는”(2023년 2월) → “조선의 샛별 여장군”(2023년 11월) → “향도의 위대한 분들”(2024년 3월) 등으로 점차 대우가 높아졌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향도’는 “혁명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향도자’는 “혁명투쟁에서 인민대중이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그들을 승리의 한길로 향도하여 주는 영도자”를 의미한다.
ⓒ뉴시스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북한은 주로 최고지도자나 후계자에게만 사용하는 ‘향도’라는 표현과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까지 이번에 김주애에게 사용했다”며 “김주애에 대한 개인숭배 수위는 김주애가 김정은에 이어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가 김주애에 대해 보도한 것은 이번이 26번째다. 이번에 로동신문은 김주애의 경제 분야 동행을 먼저 소개하고 그다음에 군사 분야(김정은의 공수부대 훈련 지도) 동행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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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센터장에 따르면, 북한의 후계체계 구축은 김 위원장 전례로 볼 때 ‘내정(內定)과 후계수업’(1992~2008) → ‘대내적 공식화’(2005~2010) → ‘대외적 공식화’(2010~2011) 단계를 밟았다.
정 센터장은 “현재 김주애는 ‘내정과 후계수업’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김정은의 공개적인 성격으로 인해 ‘대내적 공식화’와 ‘대외적 공식화’ 단계에서 나타났던 현상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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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53797?sid=100
◇앵커> 김주애가 후계자가 아닐 증거를 찾기가 더 어렵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김정은 위원장 나이가 젊은 편이잖아요. 이렇게 후계작업을 서두르는 이유가 있을까요?
◆조한범> 84년생이니까요. 우리가 어떻게 보면 되냐 하면 김정은도 우리가 이름을 몰랐어요. 김정운으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김정은의 존재가 식별되기 시작한 게 2008년에 김정일 위원장이 뇌경색이 오거든요. 그 직후에 김정은이 나서기 시작하거든요. 그리고 그 당시에 CIA나 우리 국정원이 앞으로 김정일은 3년밖에 못 산다고 그랬거든요. 정확히 3년 만에 죽었거든요. 그 뒤로 뇌경색 이후에 김정은의 현지지도가 아주 빠르게 시작됐거든요. 2009년 1월부터 척척척 발걸음이라는 노래, 이런 노래도 부르기 시작했고 그러면 김정은이 저 어린 딸을 데리고 나왔을 때 평양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면 그때를 기억하거든요. 김정일이 아프기 시작할 때 김정은이 나왔지,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정상이라면 나이 사십이고 애를 또 하나 낳을 수도 있는 나이거든요. 그런 나이에 지금 딸을 데리고 나와서 본격적인 후계수업을 한다? 그러면 정상은 아니죠. 그러면 김정일 시기로 봤을 때는 아무래도 건강 문제. 본인의 유고 상황, 이런 것밖에는 김주애를 조기 등판시킨 이유를 찾기가 어렵죠.
◇앵커> 그리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북한 내부에서 여성 지도자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차차 줄여나가겠다, 이런 의도라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조한범> 그러니까 여성 지도자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북한에서는 아주 봉건적인 문화이기 때문에 3.8국제부녀절이라고 있거든요. 그때도 얘기하는 게 좋은 며느리 돼라, 좋은 엄마 돼라, 좋은 아내 돼라, 그다음에 옷차림을 바르게 가져라, 이 정도로 봉건적이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에서는 여성이 실권을 가진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김일성 후처였던 김성애도 전혀 권력이 없었고요. 김정일 여동생 김경희도, 고모죠. 권력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김주애가 후계자가 된다는 것은 평양 사람, 북한 사람들은 상상을 못하죠. 그런데 장기간 노출을 시키면, 벌써 30여 차례거든요. 단둥에 있는 사람들하고도 간접 접촉을 해보면 처음에 김주애 후계자 그러면 말도 안 된다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아무 얘기 안 합니다. 대를 이어서 혁명하는 거야,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익숙해지는 거죠.
https://youtu.be/mxGGXZYidg0?si=S-5DuZOvDtLVD5ff
중국 단둥에 나와있는 북한 사람들도 처음엔 여자고 아직 11살에 불과한 김주애 후계자설은 말도 안된다고 했는데
이젠 김주애 후계자 얘기가 나오면 아무 말을 안한다고 함
김정은 건강 문제 때문에 일찌감치 김주애가 후계자로 굳혀져가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