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건국 전쟁, 건국절 타령 하는 이유

무명의 더쿠 | 03-11 | 조회 수 24582

 

올해 1월에 윤통 정권이 새해를 맞아 '이 달의 독립운동가'로 이승만을 선정하며 
한국 우익에게 항일운동의 정통성을 부여하려 했건만
정작 <건국전쟁> 만든 감독은 
좌파들이 반일 영화 흥행 부추긴다고 원념 발산하며 
역시 한국 우파 기득권의 뿌리는 친일이라는 것을 몸소 밝히고 있음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해먹지 ㅇㅇ

 

 

얘들이 이렇게 손발이 안 맞을 수밖에 없는 게

한국 보수 혹은 우익이라는 게 사실은 어떤 가치 지향적 존재들이 아니기 때문임. 
이승만이 과가 있어도 거물 독립운동가 출신인 건 맞지. 
하지만 정권 잡고 친일파 기득권들이랑 짬짜미해서 
반민특위 훼방 놓고 과거사 청산 안 시킨 것도 사실이지. 


비슷하게 우파이자 실질적 독재를 시도했던 프랑스의 샤를 드골은 
대통령 되고나서 나치 부역자들을 싹쓸이 했어요. 
그 정도는 되어야 우파적 가치 어쩌고 하는 거지. 
한국에 정통적인 가치를 지키는 우파니 보수니 그런 거 없어요. 

그냥 수구 기득권들이 계속 해먹고 있는 거지.

 

 

그럼 이승만과 친일 세력로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기득권들이 
자신들의 보수적 정통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겠냐. 
상해 임시정부에서부터 이어진 항일운동의 가치 대신 
실질적 '건국'을 자기네가 이뤘다는 서사에 몰빵하는 거야. 

이렇게 되면 위대한 대한민국의 기원은 
일본과의 투쟁에서 만들어진 임시정부가 아닌, 
공산 좌파와의 투쟁에서 남한을 지켜낸 이승만 정권이 되는 거임. 

이명박 때부터 왜 그렇게 건국절 타령을 하고 자빠졌겠냐고.

 

 

말하자면 기원을 바꾸기 위한 서사적 각색을 하는 건데, 
이게 당연히 아귀가 잘 안 맞지. 
빨갱이 타령 하며 애먼 민간인들 사살하거나 반민특위 방해한 역사적 사실도 사실이거니와, 
이승만이 가진 독립운동가로서의 아우라도 지키면서 
건국의 기원을 항일투쟁 바깥에서 설정하려니 
앞서 말한 것처럼 계속 덜그럭대지. 
가령 한국 우파들은 자신들의 정통성을 위해 
마치 이승만-박정희로 이어지는 우파 정권의 연속성이 실재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당장 그 박정희 정권조차도 5.16 쿠데타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5.16이 4.19(알지? 이승만 꺼지라고 국민들이 들고일어난 그 4.19)의 명맥을 이은 것처럼 헌법에 명시했다고.

 

 

얘들이 툭하면 좌파 타령인 게 
좌파가 없으면 그냥 본인들의 존재 가치 증명이 안 돼서야. 
한 번 더 말하지만 한국 우파는 어떤 보수적 가치를 지켜온 세력이 아니라 
그냥 기득권일 뿐이라 사상적으로는 텅빈 기표나 다름없음. 
오직 좌파와 투쟁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다는 서사로만 
본인들의 위대한 기원이 설명되기에

그냥 평범한 시장자본주의 리버럴들을 좌파로 싸잡아 비난하고 
그들과의 성전(聖戰)이 마치 지금도 진행되는 것처럼 구라를 치는 것뿐. 
그래서 정확히 말해 '건국전쟁'이 아닌 '역사전쟁'인 건데 
어차피 구라로 승부하는 싸움이라면 
난 역시 <파묘>가 훨씬 매력적이고 건설적인 구라라고 생각함.

 

 

 

https://www.instagram.com/p/C30NopvxI8H

 

 

GBhNMA

 

책 제목은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83
목록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비타비X더쿠💛] 속수분 채우는 트러블 케어💧 '동화약품 비타비 크림 & 스팟 겔' 체험단 모집 (50인) 180
  •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인증메일 안오면 스팸함확인)
  •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9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라이언 머피, ‘글리’ 리부트 가능성 언급... “각본 완성”
    • 16:16
    • 조회 61
    • 이슈
    1
    • 추석시즌 제주도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
    • 16:14
    • 조회 404
    • 유머
    • 방가네 셋째딸 같다는 엠블랙 미르 와이프
    • 16:13
    • 조회 837
    • 이슈
    2
    • 국중박 대상 탄 전은슬 씨보고 친구분들이 넌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잉플루언서"다 이렇게 말한게 너무 웃김.. 그 잉어에 그 친구
    • 16:12
    • 조회 452
    • 유머
    2
    • 손잼잼잼하는 아기 손바닥
    • 16:12
    • 조회 251
    • 유머
    2
    • [유퀴즈 예고] 무협 컨텐츠로 조회수 터지고 마침내 유퀴즈 출연하는 강소라
    • 16:11
    • 조회 437
    • 이슈
    • [단독] "KBS 기자인데 나쁜 짓 하겠냐"...성폭행 시도한 30대 남성 입건
    • 16:09
    • 조회 573
    • 기사/뉴스
    3
    • 1% 시청자가 장악한 '정치 유튜브' 여론... 李 지지율 흔들었다 [유튜브 부족주의]
    • 16:09
    • 조회 205
    • 정치
    5
    • 김연경이 방 불 끄는 법ㅋㅋㅋㅋ(기안장2)
    • 16:08
    • 조회 803
    • 유머
    4
    • 남자는 바보라서 이 풍경을 지키기 위해 다들 목숨을 걸고 죽음조차 마다하지 않아
    • 16:07
    • 조회 1332
    • 이슈
    33
    • 한 아이돌의 잔소리 1차전 , 2차전ㅋㅋㅋㅋㅋ
    • 16:07
    • 조회 393
    • 이슈
    2
    • 처음 보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냉장고 가져가는 모습
    • 16:07
    • 조회 1673
    • 이슈
    8
    • 남미새가 해로운 이유 보여주는 ㅈㄴ 정확한 영상임
    • 16:06
    • 조회 728
    • 유머
    2
    • 靑,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李대통령 검찰 개혁 의지 왜곡"
    • 16:06
    • 조회 249
    • 정치
    12
    • 명절의 시장 구경
    • 16:05
    • 조회 705
    • 유머
    4
    • 모델겸 댄서겸 배우인 사람의 런웨이
    • 16:05
    • 조회 824
    • 이슈
    6
    • 백룸에서 찍었다는 의혹이 있는 콩순이 냉장고 광고
    • 16:04
    • 조회 1258
    • 이슈
    5
    • 미드 '글리' 리부트 가능성
    • 16:04
    • 조회 359
    • 이슈
    7
    • (비쥬얼쇼크주의) 굼벵이도구르는재주가잇다 컨셉의 송편
    • 16:02
    • 조회 497
    • 유머
    8
    • 10분 지나면 자동으로 열린다…시간제한 공중화장실 등장
    • 16:02
    • 조회 638
    • 기사/뉴스
    4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