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건국 전쟁, 건국절 타령 하는 이유
24,582 183
2024.03.11 14:44
24,582 183

 

올해 1월에 윤통 정권이 새해를 맞아 '이 달의 독립운동가'로 이승만을 선정하며 
한국 우익에게 항일운동의 정통성을 부여하려 했건만
정작 <건국전쟁> 만든 감독은 
좌파들이 반일 영화 흥행 부추긴다고 원념 발산하며 
역시 한국 우파 기득권의 뿌리는 친일이라는 것을 몸소 밝히고 있음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해먹지 ㅇㅇ

 

 

얘들이 이렇게 손발이 안 맞을 수밖에 없는 게

한국 보수 혹은 우익이라는 게 사실은 어떤 가치 지향적 존재들이 아니기 때문임. 
이승만이 과가 있어도 거물 독립운동가 출신인 건 맞지. 
하지만 정권 잡고 친일파 기득권들이랑 짬짜미해서 
반민특위 훼방 놓고 과거사 청산 안 시킨 것도 사실이지. 


비슷하게 우파이자 실질적 독재를 시도했던 프랑스의 샤를 드골은 
대통령 되고나서 나치 부역자들을 싹쓸이 했어요. 
그 정도는 되어야 우파적 가치 어쩌고 하는 거지. 
한국에 정통적인 가치를 지키는 우파니 보수니 그런 거 없어요. 

그냥 수구 기득권들이 계속 해먹고 있는 거지.

 

 

그럼 이승만과 친일 세력로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기득권들이 
자신들의 보수적 정통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겠냐. 
상해 임시정부에서부터 이어진 항일운동의 가치 대신 
실질적 '건국'을 자기네가 이뤘다는 서사에 몰빵하는 거야. 

이렇게 되면 위대한 대한민국의 기원은 
일본과의 투쟁에서 만들어진 임시정부가 아닌, 
공산 좌파와의 투쟁에서 남한을 지켜낸 이승만 정권이 되는 거임. 

이명박 때부터 왜 그렇게 건국절 타령을 하고 자빠졌겠냐고.

 

 

말하자면 기원을 바꾸기 위한 서사적 각색을 하는 건데, 
이게 당연히 아귀가 잘 안 맞지. 
빨갱이 타령 하며 애먼 민간인들 사살하거나 반민특위 방해한 역사적 사실도 사실이거니와, 
이승만이 가진 독립운동가로서의 아우라도 지키면서 
건국의 기원을 항일투쟁 바깥에서 설정하려니 
앞서 말한 것처럼 계속 덜그럭대지. 
가령 한국 우파들은 자신들의 정통성을 위해 
마치 이승만-박정희로 이어지는 우파 정권의 연속성이 실재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당장 그 박정희 정권조차도 5.16 쿠데타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5.16이 4.19(알지? 이승만 꺼지라고 국민들이 들고일어난 그 4.19)의 명맥을 이은 것처럼 헌법에 명시했다고.

 

 

얘들이 툭하면 좌파 타령인 게 
좌파가 없으면 그냥 본인들의 존재 가치 증명이 안 돼서야. 
한 번 더 말하지만 한국 우파는 어떤 보수적 가치를 지켜온 세력이 아니라 
그냥 기득권일 뿐이라 사상적으로는 텅빈 기표나 다름없음. 
오직 좌파와 투쟁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다는 서사로만 
본인들의 위대한 기원이 설명되기에

그냥 평범한 시장자본주의 리버럴들을 좌파로 싸잡아 비난하고 
그들과의 성전(聖戰)이 마치 지금도 진행되는 것처럼 구라를 치는 것뿐. 
그래서 정확히 말해 '건국전쟁'이 아닌 '역사전쟁'인 건데 
어차피 구라로 승부하는 싸움이라면 
난 역시 <파묘>가 훨씬 매력적이고 건설적인 구라라고 생각함.

 

 

 

https://www.instagram.com/p/C30NopvxI8H

 

 

GBhNMA

 

책 제목은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댓글 18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필사하기 좋은 문장과 사랑스러운 스누피를 한 권에 《하루 한 장 필사 노트》 피너츠 에디션! 239 00:05 4,816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721,29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832,5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255,1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380,77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92,9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2 21.08.23 8,727,85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22,80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2 20.05.17 8,860,46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4 20.04.30 8,728,83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67,2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2084 이슈 [KBO] 김도영을 대견해 하는 아가 (소리 키고 들어야 함) 1 01:10 111
3142083 이슈 팬들이 제발 영상 좀 달라고 정권지르기 하는 중이라는 남돌 콘서트 무대... 2 01:07 457
3142082 이슈 애플, 9월 9일에 발표되는 아이폰 포함 신제품 초대장 공개.jpg 2 01:06 466
3142081 유머 스티브잡스 : 와 잠만... 부활해 볼게 1 01:04 769
3142080 기사/뉴스 "다 밀려 죽었다" 초토화…살아남은 조개 '전멸' 위기 1 01:03 440
3142079 기사/뉴스 [단독] 현직 경찰이 유출한 ‘피해자 집 주소’…‘보복대행’에 쓰였다 5 01:02 468
3142078 이슈 12년전 오늘 발매된, 윤미래 "너를 사랑해" 01:01 39
3142077 이슈 이름은 생소하지만 얼굴은 익숙했던 배우 팀 커리 별세 38 01:01 2,020
3142076 이슈 진짜 이렇게까지 트위터 업데이트된 버전 똑소리나게 쓰시는 분 처음 봄 10 01:00 942
3142075 기사/뉴스 복구 덜 됐는데…남해안에 또 80mm 넘는 비 온다 4 00:59 410
3142074 기사/뉴스 미국 비자 면접 중단…“갑자기 취소 통보” 9 00:58 922
3142073 이슈 오늘자 속이 개시원한 8년차 남돌의 명언파티...... 4 00:57 1,013
3142072 이슈 유퀴즈 출연하시는 1세대 순정만화가 민애니 선생님 4 00:56 573
3142071 이슈 뉴진스 해린 마리끌레르 인터뷰 전문 7 00:55 893
3142070 기사/뉴스 등굣길 초등생, 이삿짐 차 사다리 깔려 중태‥"지지대 4개 중 2개만 설치" 7 00:55 608
3142069 기사/뉴스 네팔 홍수로 여행객 384명 실종..."최소 95명 사망" 1 00:52 365
3142068 유머 좋아하는 축구팀에 최애가 없는데 왜 좋아해요? ??: 그러니까말이에요 내말이! 왜좋을까? 아 안좋아! 좋지도 않아! 왜 응원...할수밖에없을까...이렇게 버티면 언젠가 좋은날이 오겠죠.... 00:50 239
3142067 이슈 친구가 어느순간부터 모든 대답을 이따위로함 8 00:49 1,560
3142066 이슈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런칭예고 00:46 402
3142065 이슈 목소리가 ㄹㅇ J-ROCK에 찰떡인 것 같은 4세대 중소 메인보컬...twt 2 00:45 479